국내 브루어리 투어(Korea Brewery Tour),  브루어리 투어(Brewery Tour)

군산 맥아로 만드는 수제맥주 군산 비어 포트

군산 비어포트 알아보기

군산 비어포트 는 2021년 12월 군산시에서 “째보선창”이라고 불리던 오래된 동부어판장건물을 되살려 지역농업-도시재생-청년창업이 함께하는 수제맥주 공동양조장으로 조성한 곳이다.

공동양조장인만큼 여러 브루어리들이 모여있는데 내가 방문했을 당시 23년 7월에는 4곳이 운영을 하고 있었고, 이 글을 쓰려고 최신 자료를 찾아보니 g3 craft beer가 10월 31일자로 폐업을 했다고 했다.

그래서 현재 운영중인 곳은 크래프트 월명(CRAFT WOLMYEONG), 메인쿤브루잉(Mainkun Brewing)드라마틱브루워리(Dramatic from Gunsan to Glass) 총 3군데.

사실 군산 비어포트에 대한 글을 올릴까 말까 엄청나게 고민을 했다.
내가 그곳에서 마셔본 맥주 중 제일 괜찮다고 생각했던 브루어리가 폐업을 했고..
드라마틱브루워리는 방문당시 오픈시간이 아니라 마셔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산 비어포트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는 이곳 만의 분명한 특징이 있기 때문이고, 수제맥주를 만드는데 있어 그 특징을 앞으로 잘 살려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서다.

군산 비어포트가 가지고 있는 특징은 바로 군산에서 수확한 보리로 수제맥주를 만든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보리로 만드는 맥주라니. 엄청 매력적이지 않은가.

군산 비어포트 수제맥주 마셔보기

일단 가장 큰 장점은 여러 브루어리가 함께 있어 다양한 맥주와 안주를 한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곳에 가서 주문을 하고 넓은 매장안 어디든 앉아 맥주를 즐기면 된다.

현재 월명, 메인쿤, 드라마틱 3곳의 브루어리가 운영중이지만 이번 글은 내가 직접 마셔본 월명, 메인쿤에 대한 내용만 작성 예정이다.

첫 번째 브루어리 월명

이곳 샘플러는 4종으로 선택을 할 수 없고 주문할 수 있는 맥주가 정해져 있었다.
반하나 바이젠, 봄날 오후 두시 윗비어, 탁류 스타우트, 웰컴투 군산라거.

샘플러에 포함된 맥주 메뉴 대부분이 가벼운 타입이었는데 월명에서 표시해주신 바디감 지수도 5단계 중 1~3단계정도였고, IBU는 0단계~1단계였다.

그중 제일 바디감이 풍부한것이 군산 라거와 윗비어인데 5단계 중 3단계였지만 두가지 맥주도 IBU가 높지 않다보니 진한 것을 좋아하는 나는 약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두번째 브루어리 메인쿤

가장 화려하고 힙한 분위기를 가진 메인쿤브루잉은 맥주 종류도 다양했고, 귀여운 맥주 관련 굿즈도 많이 판매를 하고 있었다.

맥주 라인업은 총 6가지, 독특하게도 샘플러를 3종, 4종, 6종을 골라 선택할 수 있었고 라거가 품절이라 일단 4종세트를 주문했다.
뜬부두 페일에일, 해망굴 스타우트, 서해의 맛 엠버에일, 월명동 힙스터IPA.

그리고 군산 비어포트에서 유일하게 이곳에서만 안주를 두가지 주문했다. 떡볶이와 수제햄버거.
햄버거도 육즙이 가득해서 맛있었지만 이곳의 떡볶이가 정말 맛있어서 맥주와 너무 잘 어울렸다.

군산 동양어묵을 사용했다는 떡볶이에는 독특하게도 홀토마토가 들어있었는데 매콤한듯하면서도 토마토맛이 진한 새콤달콤한 맛이었다. 너무 맛있어서 그후로 집에서 떡볶이를 할때도 캔토마토를 넣어 해먹곤 한다.

세번째 브루어리 g3.

사실 군산비어포트에서 내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맥주는 이곳 g3였다.

어판장라거, 동백꽃라거, 수시탑에일, 삼오바이젠, 만월스타우트 총 5종류가 있었고 그중에 제일 독특했던것은 코젤다크처럼 시나몬설탕을 둘러주는 만월스타우트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지금은 23년 10월 31일자로 폐업하여 더이상 맛볼 수 없게되었다.

군산 비어포트는..

이곳은 군산의 유명한 관광지에서 의외로 굉장히 가깝다. 단팥빵이 유명한 이성당에서도 1.1km,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 846m, 진포해양테마공원에서는 746m. 도보로 10여분 내외면 도착하는 거리다.

이렇게나 가까운 거리지만 생각보다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것 같아 좀더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적극적 홍보가 필요하지 않나 싶었다. 21년 12월에 개점한 곳이니 이제 시작이겠지만 말이다.

즐겁게 여행하며 깊이 생각할 곳이 많은 군산 구경을 하다 지치면 해안을 따라 걸어가 바다를 바라보며군산 맥아로 만든 시원한 수제맥주를 넓은 매장에서 다양한 종류로 마셔보는 경험을 하는것도 해볼만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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