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이자카야 스기
일상음주일기(Happy Drinking Life)

동대구역 맛집 스기, 꼬치구이와 생맥주 한잔!

정갈한 일본식 이자카야, 동대구역 맛집 스기

이번 대구 브루어리 투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해준 곳은 바로 동대구역 맛집 스기(スギ), 숯불로 굽는 야키토리를 메인으로 하는 일본식 이자카야이다.

뭉티기와 대도양조장만 목표로 했던 당일치기 대구 기차여행이 우연히 들린 이곳에서 정말 맛있는 야키토리와 마시는 생맥주 한잔으로(실은 두잔으로!) 완벽하게 완성 되었다.

스기 매장 위치와 이용 시 주의사항

스기는 동대구역 2번 출구에서 약 400미터, 도보 9분거리에 위치해있는데, 동대구역 앞에 요즘 형성되는 것처럼 보이는 성수동같은 분위기의 먹자골목을 걷다보면 만날 수 있다.

주홍색의 간판이 일본어와 영어로만 적혀있고, 노렌까지 걸려있어 잠시 꼭 일본에 여행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이곳을 이용할때 반드시 주의 할 점이 있다.

최대 인원 3인까지만 입장 가능(4인 부터 입장 불가), 아이들은 들어갈 수 없는 노키즈존이라는 사실.

아무래도 2인석 6개, 3인석 1개의 카운터 좌석으로만 있는 작은 매장이기 때문 아닐까 싶다.

오픈시간인 5시를 20분쯤 넘겨 도착했는데 2인석 1개와 3인석 1개만 남아있었고, 우리가 입장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기 시작했다. 나의 타이밍은 완전 굳!!

그러니 편안하게 방문 하고 싶다면 오픈런을 노리는 편을 추천.
(월~토 17:00 오픈, 24:00 종료, 23시 라스트 오더, 일요일 휴무)

동대구역 맛집 스기 야키토리와 요리, 주류 라인업

메뉴 주문은 메모지에 적어서 직원에게 건네면 된다. 첫 주문 시 최소 금액은 15,000원(음주류 제외), 또한 주류는 필수로 주문해야 하며, 먹고 난 후 결제는 앉은 자리에서 바로 해주신다.

최소금액이 있는것이 신기하지만 다양한 세트메뉴가 구성되어있고, 단품으로도 시켜보고 싶은게 꽤 많아서 금액을 넘기는것이 어렵지 않았다.

1차 주문하기

일단, 생맥주 2잔과 꼬치 오마카세 5종을 주문했다. 많이 걸은 뒤라 부드러운 생맥주는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다. 이럴때 맥주 첫 한모금은 정말 천국이지.. 싶다

오늘의 오마카세는 (왼쪽부터) 하츠(염통), 무네(가슴), 네기마(다리+파), 츠쿠네(닭고기 완자), 데바사키(닭날개).

염통은 쫄깃하고 탱탱했고 가슴살과 츠쿠네는 육즙이 흐르면서 육질도 정말 부드러웠다. 네기마도 숯불에 구워진 파향과 닭다리살이 정말 잘 어울렸다.

2차 주문하기

2차는 생맥주 2잔 추가, 카와(껍질), 사사미(안심), 세세리(목살), 스나기모(근위), 가지구이 선택.

이 중 정말 추천하는 것은 바로 카와. 닭껍질이다. 원래 나도 닭껍질은 절대 안 먹는다. 하지만 숯불에 직접 굽는 야키토리집에서만큼은 예외. 반드시 시켜야 할 품목 중 하나다.

게다가 유난히 시간과 정성을 들여 구워주셨고,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 그간 먹어본 카와 중 1등. 최고였다.

주인분께 너무 맛있다고 하니 이곳의 카와(닭껍질)는 목 주변의 껍질로만 만들기 때문에 재료를 구하기도 어렵고, 굽기도 까다롭지만 제일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는 닭껍질 꼬치구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말투에서도 자부심이 느껴졌다. 그 자부심, 맛으로 완전 인정.

목살과 안심도 너무 부드럽고 쫄깃한데 약간 짭짤한 맛이 있어 맥주랑 너무 잘 어울렸다.
각 부위마다 잘 어울리는 소스를 모두 다르게 배치해, 전부 닭고기임에도 다양한 맛과 식감을 경험할 수 있었다.

동대구역 맛집 스기, 숯불 향과 정성이 가득한 야키토리.

사실 이자카야에 가면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꼬치구이(야키토리)이다. 하지만 정말 맛있는 꼬치구이(야키토리)를 먹어볼 수 있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여기 스기에서는 당일 도축한 신선한 닭고기만 사용해, 눈앞에서 숯불로 정성스럽게 구워주는 정말 맛있는 꼬치구이를 먹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도축장이 쉬는 일요일은 스기도 문을 열지 않는다. 대구에서 유명한 신선함을 자랑하는 뭉티기도 도축장이 쉬는 일요일에는 판매를 안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여행 막바지라 이미 배가 부름에도 정신없이 계속 주문해 먹었던 꼬치구이. 다른 메뉴는 또 어떤 정성이 들어갔을지 궁금해 진다.

다음 대구여행을 오면 스기에서 뭘 먹을까나!

아, 물론, 야키토리는 디폴트값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당연히 시켜야하는 메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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