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브루어리 몽트비어
국내 브루어리 투어(Korea Brewery Tour),  브루어리 투어(Brewery Tour)

울산바위의 하늘을 담은 수제맥주, 몽트비어.

몽트비어 , 시작은 비엔나 스타우트.

몽트비어 를 처음 만난 것은 2020년 11월 설악산 바로 밑에 위치한 켄싱턴 호텔 바베큐장에서였다.

저녁식사를 하며 처음보는 병맥주를 주문했는데, 그게 너무 맛있어서 어디서 만드는지 검색하고 다음날바로 방문까지 하게 만들었던.

그게 바로 몽트비어, 그리고 비엔나 스타우트.

지금 생각하면 원래도 맥주를 좋아해 많이 마시긴 했어도 이때가 브루어리라는 존재 자체를 처음으로 인지했던 것 같다.

수제맥주 처돌이 탄생의 순간이랄까 🙂

다시 만나러 갔습니다. 몽트비어, 벌써 세번째 방문.

몽트비어는 한화 리조트 설악쏘라노에서 도보로 약 15분거리, 순두부가게가 즐비한 마을 사이에 위치해 있다.

벌써 2020년,2023년에 이어 올해 3월 봄 세번째 방문. 위치도 좋아 거의 속초 올때마다 오는 것 같다.

1층은 맥주를 브루잉하는 공간, 2층은 수제맥주를 마실 수 있는 매장, 날이 좋으면 개방되는 루프탑.
낮에는 설악산이 보이는 전망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고, 밤이 되어 조명이 켜지면 감성 충만한 더 예쁜 공간이 된다.

연중 생산 시그니처 맥주와 시즈널 맥주 메뉴

몽트비어에서는 연중 생산하는 맥주6종과 특별한 시기에만 판매하는 시즈널 맥주 6종 총 12종을 만나볼 수 있다.

연중 생산하는 맥주는 바이젠, 골든 에일, 페일에일, 메이플 에일, 하와이안 IPA, 비엔나스타우트.

시즈널 맥주는 스트로베리에일, 트로피칼라거,썸머비치 라거, 피치 화이트 사우워, 망고헤이지 IPA.
그리고 오크배럴 1년이상 숙성을 후 2차 발효를 거치는 고도수 임페리얼 스타우트인 라운드미드나잇.

이곳의 주문방식은 테이블에 앉아 맥주와 안주를 진지하게 고민한 후..
카운터에 가서 직접 말씀드리면 테이블로 가져다 주시는 것. 그리고 결제는 나가기 전 한번에!

매장에서는 400ml 잔으로 이용 가능하고, 병은 테이크아웃 전용.

샘플러 A세트(연중생산 맥주 4종 고정)와 B세트(연중생산 맥주 3종, 시즈널 1종 선택) 2종이 있고 샘플러 잔 사이즈로 추가도 가능하다.

두 샘플러의 메뉴가 겹치지 않기 때문에 샘플러 A와 B를 주문하고 궁금한 메뉴 추가주문을 하면 대부분의 몽트비어 맥주를 마셔볼 수 있다.

첫번째 주문은 샘플러 A 와 통수제육포 안주

순서는 왼쪽부터 시작!
1. 필바이젠 (ALC 5.4%, IBU 8) : 독일의 헤페바이젠을 기본으로 한 밀맥주. 마시자마자 바이젠맥주에서 잘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바나나향은 완전 강하게 들어왔다. 꼭 바나나우유처럼.
2. 골든에일(ALC 5.0%, IBU 20) : 크림에일의 효모 맛을 느낄 수 있는 맥주. 깔끔하고 시원해 부담없이 한잔 쭉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맛이었다.
3. 메이플 에일(ALC 6.7%, IBU 17) : 두번째 방문했을때 예쁜 루비같은 색이 인상에 남았던 맥주였다. 캔디슈가를 첨가했다고 하는데 특유의 깊은 단맛이 났다. 마치 흑맥주처럼 진한 묵직함이 느껴졌다.
4. 하와이안 IPA (ALC 6.4%, IBU 40) : 몽트에서 양조하는 맥주 중 IBU가 가장 높은 맥주. 진한 열대과일의 향이 좋고 도수가 꽤 있지만 밸런스가 좋아 편하게 넘어간다.

안주종류는 매번 갈때마다 달라지는 것 같다. 작년엔 있던 바베큐 플레터는 없었고 감바스, 피자와 샐러드, 모듬소시지, 먹태와 감자튀김이 준비되어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내가 주문한 것은 몽트에서 직접 수제맥주에 숙성 시킨 후 양념하고 건조한 통수제육포.
보들보들한 식감에 고소하고 진한 맛이었지만 튀는 맛이 아니라서 모든 맥주와 잘 어울렸다.

배부르지 않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안주를 찾는다면 완전 추천. 고기 킬러인 나는 완전 만족. 🙂

두번째 주문 샘플러 B, 스트로베리에일 선택, 누보세션IPA 추가

왼쪽부터 시작, 고정 맥주 1,3,4번에 선택 2번은 스트로베리에일, 추가로 누보세션 주문.
1. 섬머비치라거(ALC 4.7%, IBU 19) : 저온에서 장기간 숙성을 했다고 한다. 가벼운 바디감에 끝에 살짝 남는 쌉쌀한 홉의 향이 좋았다. 이름대로 깔끔하고 시원하게 한잔 하기 좋은 여름 맥주.
3. 몽트 페일에일(ALC 5.4%, IBU25) : 색이 맑은 호박색으로 홉맛이 강하게 뒤에 여운으로 남았다.
4. 비엔나 스타우트(ALC 6.8%, IBU 25) : 부드러운 질감에 바디감이 꽤 묵직한, 그렇지만 여러 향이나 맛의 밸런스가 좋아 맛이 튀지 않는 흑맥주.
5. 누보세션IPA (ALC 5.6%, IBU 35) : 생홉을 사용한 세션IPA. 홉의 향이 은은하게 나고 기본적인 맛에 충실한 느낌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래서 평범하게 느껴졌는지도. 깔끔하게 맥주 자체의 맛을 즐기기 좋았다.

2번 시즈널 맥주 스트로베리 에일 2023년, 2024년 맛 비교

스트로베리 에일은 생딸기를 듬뿍 넣어 딸기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몽트비어의 독특한 맥주이다. 봄시즌 한정맥주로 ALC 5%, IBU 15밖에 되지 않아 정말 가볍게 소풍가서 마시기 좋은 맥주이다.

맥주전문가는 아닌, 그저 맥주를 사랑하는 일반인으로써 내가 마셔본 23년과 24년의 스트로베리 에일은 완전 결이 달라졌다고 생각이 들었다.

23년 스트로베리 에일은 맥주를 받자마자 딸기가 듬뿍 들어갔음을 알 수 있었다. 딸기 향이 먼저 코를 찔렀고, 색도 바알간 핑크의 예쁜 색을 띄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맛을 봤을때는 딸기맥주로의 풍미와 특색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좀 아쉽다.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24년 스트로베리에일은 달랐다. 숙성이 잘되었는지 딸기향, 맛의 밸런스가 정말 좋은 맥주였다.
딸기 특유의 핑크색을 포기한 대신 맛과 향을 선택했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보기에는 전혀 딸기 맥주 같지 않았지만 향과 맛을 보면 딸기가 정말 듬뿍 들어갔음을 알수 있었다.

한마디로 밸런스가 완벽한 정말 맛있는 스트로베리 에일이었다.
(다만, 4월 초에 키벡스에서 마셨던 스트로베리에일보다 3월 초 매장에서 마셨던 맥주가 훨씬 맛있었다.)

속초에 브루어리투어 오는 이유, 몽트비어.

몽트비어는 로고에 그려진것처럼 매장에서 보이는 울산바위가 있는 설악산을 꼭 닮았다.
변함없이 우직한 산처럼 만들어지는 맛있는 기본 맥주도, 계절별로 다양한 옷을 입는 설악산처럼 만들어지는 시즈널 맥주까지.

덕분에 갈때마다 최소 거의 12병은 구매해오게 된다. (진짜.. 용돈 미리 쟁여가야한다.)

원래도 좋아하는 비엔나스타우트와 메이플 에일, 매운 떡볶이와 정말 잘어울리는 피치 화이트 사우어, 그리고 한정으로밖에 구매할 수 없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라운드미드나잇까지.

덕분에 꽉찬 내 맥주 전용고. 일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나면 엄청난 위로가 되어줄 아이들.

마음이 아주 든든하다. 아끼고 아껴서 마셔야지.

답글 남기기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