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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브루잉, 경의선 숲길 수제맥주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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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브루잉, 경의선 숲길 수제맥주 맛집

대한민국 스무디에일 독보적인 선두주자, 미스터리브루잉

미스터리브루잉 인스타그램 (@mysterlee_brewing_company )을 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사진이 진한 오렌지주스, 망고주스같은 질감의 맥주이다.

이게 맥주야? 싶은 질감과 향, 맛을 가진 재미있는 스무디 사워에일을 기가 막히게 정말 잘 만들어내는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바로 경의선숲길 자락에 있다.

미스터리브루잉, 도심 한복판에서 대낮부터 맥주를 외치다.

위치가 정말 끝내준다. 공덕역에서도 도보 5분이면 도착. 그야말로 서울 도심 한복판, 그것도 그 유명한 경의선 숲길 중간에 있다.

나는 홍대입구부터 서강대역을 거쳐 미스터리브루잉까지 경의선 숲길을 한시간정도 산책 후 방문했다.

11월 말, 가을의 경의선 숲길은 각종 나무와 단풍으로 매우 아름다웠고, 보도가 잘 조성되어있어 걷기에 정말 좋았다.

게다가 매일 오후 1시 오픈이라 귀한 연차를 낸 직장인에게 점심부터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게 하는 완벽한 장소가 되어준다. 🙂

매장을 들어서면 내부 층고가 높은데다가 넓고, 유리가 큰 통창으로 되어있어서 시야 제한 없이 경의선 숲길의 계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봄에는 예쁜 꽃을, 여름은 시원하고 푸릇한 나무를, 가을은 붉은색, 오렌지색 감성 터지는 단풍을 , 겨울은 펑펑 내리는 눈을 즐기기에 최고일 것 같은 풍경이었다.

BEER TO GO 맥주 라인업과 안주메뉴

매장에서 마실 수 있는 맥주는 정말 다양하고 자주 바뀌니 미스터리브루잉의 인스타그램에 올려져 있는 TODAY’S LIST에서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보존기간이 긴 일반 캔입맥주도 있지만, 매장에서 마시는 맥주를 그라울러캔에 바로 담아주기도 하니 신선한 맥주를 집에서도 즐기고 싶다면 이것으로 구매하기!

미스터리브루잉 메뉴

안주는 샐러드, 파스타, 피자, 버거 등 다양했지만, 맥주에 집중하고 싶었던 나는 간단하게 치즈트러플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좋은 치즈가 올려진 감자는 도톰해 맛있었고, 트러플의 향도 과하지 않아, 맛이 진한 미스터리의 맥주를 온전히 즐기기에 좋은 안주가 되어주었다.

주방에는 화덕이 설치되어있으니, 다음에는 갓 구운 화덕피자를 주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주문한 미스터리브루잉 맥주는

제일 먼저 주문한 것은 당연히 스무디 사워에일 그리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미스터리 비터.

1. 망고 파인애플 스무디 사워에일(ABV 4.5%)

마치 부글부글 끓는 것 같은 거품에서도 느낄 수 있는, 마치 생망고를 그대로 갈아 내온 것 같은 묵직한 생과일 주스 질감의 스무디 사워에일.

이게 맥주야? 싶을 정도의 재미있고 보드라운 목넘김에, 망고의 향이 굉장히 달콤하게 진하지만, 마시면 과하지 않은 사워함이 잘 느껴져 밸런스를 잡아준다.

파인애플의 상큼함이 마무리로 남았고, 맥주라기보다 정말 진하고 맛있는 망고주스를 마신 느낌이었다.

2. 미스터리비터(ABV4.5%, IBU 29)

첫 잔으로 깔끔하게 스타트하기 좋은 맥주. 스무디에일과 같이 주문하니 정말 확연하게 맑다.

탄산감은 강하지 않아 고소하고 달콤한 맥아 맛이 먼저 느껴지고, 과하지 않은 허브향이 은은하게 나서 편안하게 몇 잔이라도 마실 수 있을 맥주였다.

3. I LOVE IPA(ABV4.5%, IBU 38)

세션IPA로 굉장히 투명하고 밝은 색을 띄었다. 그만큼 가벼운 바디감에 깔끔한 맛이었다. 오렌지같은 상큼한 향을 가진 맥주라 진하고 무거운 맛을 싫은 사람에게 잘 맞을 맥주였다.

4. ATELIER YUJA SOUR ALE(ABV4.8%)

인스타에서 보고 패키징이 정말 상큼해 궁금했던 맥주인 아뜰리에 유자 사워에일. 국내산 유자껍질, 국내산 박하잎(영생)을 넣었고,

나는 처음들어보는 향신료인 초피(제피)를 킥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초피는 매콤한 맛과 톡쏘는 향이 특징이라고 한다.

첫 모금에 유자의 하얀부분의 씁쓸함이 훅 들어오고, 중간에는 솔잎같은 시원한 향이 남는다 했더니 이게 박하잎과 초피가 주는 느낌이었구나 싶다.

적당한 시트러스함으로 끝에 유자향이 은은하게 남으면서 깔끔하게 딱 떨어진다.

5. Nelson Sauvin Tropia IPA(ABV 6.8%, IBU 30)

미스터리브루잉의 시그니쳐 맥주인 뉴잉글랜드 맥주인 트로피아 IPA를 뉴질랜드 홉인 넬슨소빈홉으로 드라이호핑해 만든 맥주이다.

과일의 달콤하고 녹진한 맛 속에도 홉의 향이 툭 치고 나오는데 이 향긋하면서도 씁쓸한 맛이 정말 매력적이었고, 아, 이게 넬슨소빈홉의 맛이구나! 라고 각인이 되는 느낌이었다.

HAZY IPA가 아닌 다른 스타일의 맥주에서도 넬슨소빈홉을 조금 더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스무디 사워에일이 제일 맛있는 줄 알았더니!

유자에일도 스무디 사워에일도 맛있었지만 오늘은 넬슨소빈 트로피아 IPA의 압승.

요즘 맥주의 스타일별로 골라마시는 것도 좋지만, 홉이 가지고 있는 개별의 특징을 부각시킨 맥주를 마시는것이 점점 즐거워지고 있다.

그래서 단일 홉을 사용하는 맥주도 점점 궁금해지고 있는 중. 이제 요래저래 단일 홉 사용하는 맥주도 찾아서 마셔보고 공부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할일은 많은데, 마셔볼 맥주도 많고, 궁금한 맥주도 많아 큰일이다. 아휴.. 누가 알았나.. 수제맥주의 세계가 이리도 깊고 넓을 줄이야.

아, 참! 미스터리브루잉을 겨울에 방문했다면 빼먹지 말고 꼭 마셔보거나, 구매해야하는 맥주가 있다.

그것은 바로 커피로 유명한 헬카페의 강배전 원두를 사용한 임페리얼 스타우트.
진한 커피향과 더불어 부드러운 검은 맥아의 맛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겨울에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흑맥주이다.

미스터리브루잉 헬카페

작년에 방문했을 때도 너무 맛있어서 구매 해왔었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출시되어 또 데리고 왔다. 이제 크리스마스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 아이는 아껴두었다 마실 예정 🙂

그럼, 올해도 변함없이 Happy Merry Christmas with b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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