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지 홈브루 내돈내산 1년 실사용 후기(장점편)
홈브루 살까, 말까? 고민 중 이신가요?
집에서 다양한 수제맥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는 환상의 가전제품 엘지 홈브루.
많은 고민 끝에 집에 들여온 지 벌써 1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그 후로 단 1분도 쉬지 않고 맥주를 만들고, 숙성하고, 보관하고 있는 내 소중한 홈브루, beerbrained 1호기.
그만큼 맥주를 열심히 만들어 아주 잘 마시고 있으나, 모든 일에는 장점과 단점이 동시에 존재하는 법.
피 터지게 일해 받은 월급으로 구매한 내돈내산 홈브루, 1년 동안의 실 사용 후기를 적나라하게 한번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일단, 장점 먼저 주르륵!! 총 6가지!! (말 많음 주의)
1. 집에서 바로 마시는 완전 신선하고 맛있는 수제맥주.
사실 무슨 음식이든 갓 만든 것이 제일 맛있고 신선한 법. 당연히 맥주도 신선할 때 마셔야 더 맛있다.
(여담이지만 캔맥주를 살 때도 반드시 캔의 바닥을 보고 최근 날짜를 고르는 것을 추천. 마치 우유 고를 때처럼.)
홈브루의 가장 좋은 점은 무엇보다 갓 만든 맥주를 제일 신선할 때, 그것도 내 집에서 바로 따라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마치 펍을 방문한 것처럼 탭을 내려 직접 받아 마시는 신선한 맥주는 일단 손맛부터 다르다. 맥주 감성 완전 충만 가능.
그리고 이미 맥주가 맛있다는 걸로 게임 끝.


2. 간단한 조작방법, 홈브루 맥주 양조 난이도 매우 쉬움!
홈브루로 수제 맥주를 만드는 방법은 라면 끓이는 것 만큼 쉽다.
간단하게 단계를 말하자면 세척, 원하는 맥주 키트 넣기, 물 넣기, 완성되기까지 기다리기.
맥주를 만들 때 맛을 크게 좌우할 만큼 제일 중요하다는 위생을 위한 세척 단계조차도 물을 넣고 시키는대로 버튼 몇번 누르면 간단하게 진행 된다.
만드는 방식은 총 2가지인데 기계에서 숙성해 탭으로 바로 마실 수 있는 간편모드, 병에 따로 숙성해서 만드는 전문가 모드로, 이때 준비할 물품은 최대 5가지.
간편모드로 제작할 때는 맥주 키트(맥즙, 효모캡슐, 홉오일캡슐, 플레이버캡슐)와 물 두 가지.
전문가모드 시 추가로 설탕, 내압 페트병, 저울(정확한 비율을 원한다면)만 준비하면 된다.
(자세한 과정은 홈브루 간편모드 이용하기, 홈브루 전문가 모드 이용하기 참고)
제일 어려운 것은 완성되기까지 10일 혹은 최대 21일(필스너의 경우)정도 걸리는 기다림 정도랄까.


4. 다양한 레시피로 내 입맛에 맞는 맛있는 수제맥주 만들기 가능!
홈브루의 맥주 키트는 완성품으로 나오는 것이 현재(24년 7월 기준) 8종이다. 엘지 공식인정 업체(네이버) 또는 엘지 공식홈페이지에서도 완성키트구매가 가능하다.
(자세한 완성키트 구성품에 대한 설명은 캡슐패키지 8종 기본구성정리 포스팅에서 확인하세요!)
또는 홈브루 하우스 라는 네이버스마트 스토어에서 맥즙, 홉오일, 플레이버, 효모캡슐을 개별 구매할 수 있다.
이 캡슐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정말 무궁무진한 수제맥주 레시피가 탄생한다.
맥즙의 종류(5개)와 효모(4개)만 바꿔도 다른 레시피의 맥주를 만들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총20개, 홉오일 6종, 플레이버 2종까지 하면.. (음.. 나는 문과라.. 계산은 여기까지 하자..)

여기에 전문가 모드로 병입숙성을 하게 되면 발효 시킬 때 사용하는 설탕의 종류와 첨가할 수 있는 재료에 따라 또 전혀 다른 맥주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병입숙성 시 탄산화를 위해 설탕을 넣어야하는데, 이 설탕의 양을 조절해 탄산을 조절하거나, 당의 종류를 과일청이나 꿀, 메이플 시럽 등으로 바꿔 향과 맛을 변형 시키기도 한다.
또는 말차가루나 코코아가루 또는 커피를 추가로 첨가하거나, 유당을 넣어 밀크스타우트를 만들기도 하고 스타우트 맥즙에 라거 효모를 넣어 다크라거를 만들기도.
이렇게 무궁무진한 종류의 맥주 레시피가 있으니, 내 입맛에 제일 맞는 맛있는 맥주 레시피를 찾아 시도해볼 수 있다.
요즘 내가 좋아하는 레시피는 시트러스에일 레시피에 홉오일(시트러시)과 플레이버(오렌지향)을 1개씩 더 추가해 완전 진하게 느껴지는 시트러스에일. (완전 맛있음!! 추천!)
그리고 최근 내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배럴에이징 구현을 비슷하게 할 수 있다는 오크칩(마음에 드는 것을 구하기가 조금 어렵다)을 넣은 스타우트.
잘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맛있는 맥주를 발견할 수 있는 이 순간 또한 두근두근 하는 묘미 아니겠나ㅎㅎ
5. 홈브루 에 대한 모든것은 앱으로 바로 확인가능. 전기이용량도 포함!
엘지에서는 가전제품을 LG ThinQ라는 앱으로 관리하게 하고있는데, 홈브루도 마찬가지로 이 앱에서 모든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지금 양조하고 있는 맥주가 어떤 종류, 내가 그동안 브루잉 했던 기록, 기본 홈브루 레시피, 또 그와 어울리는 추가 캡슐을 추천해주는 추천 레시피도 있다.



그리고 홈브루가 사용하는 전력량도 1일부터 1년 단위까지 정말 상세하게 조회가 가능하다.
참고로 내가 2023년 6월부터 24년 7월 현재까지 1년동안 1분도 끄지 않고 사용한 전기 사용량은 208.99kWh, 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3만2천원정도.

또 내가 유용하게 쓰는 기능은 바로 스마트 진단기능. 각종 센서와 모터, 펌프 등 이상이 있는지 점검해준다.
나는 맥주를 양조하기 전 반드시 스마트 진단을 해서 홈브루에 문제가 있는지 먼저 확인하는 편.
맥주를 만드는데 기계 문제가 없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일단 양조를 시작하면 투입한 맥주키트는 다시 사용할 수 없어 기계가 고장나면 다 버려야 한다. (내돈 지켜!!)
아, 그리고 홈브루에 관련한 모든 알림이 이 앱을 통해서 온다. 브루잉 완료, 캡슐제거, 신선한 맥주 음용을 위한 기한알림 등등.
당연히 문제가 있을 때도 앱을 통해 알림이 오니 홈브루를 구매한다면 반드시 설치해 이용할 것!
6. 마지막으로.. 맛있어! 그리고 그냥 그 자체로도 멋지잖아!!
말 그대로다.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맥주를 집에서 만든다는 자체가 이미 멋진 경험이다.
게다가 맛있다. 홈브루 맥주를 마시다가 편의점 맥주를 마시면 밍밍하고, 향도 전혀 없는데다 목이 따가운 탄산만 느껴지고 결정적으로 맛이 없다.. 휴..
뭐, 다른 말이 필요한가 ㅎㅎ
그래, 나, 집에서 맥주 만들어 마시는 여자야. 훗!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