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모드 브루잉 기록
홈브루잉(Home Brewing)

엘지 홈브루 기본 사용법 – 전문가모드 브루잉

홈브루를 사용하여 내입맛대로 수제맥주 만들기

전문가모드 브루잉 은 엘지 홈브루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이다.
맥즙, 홉오일, 효모, 플레이버를 내가 원하는대로 조합하여 맥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홈브루에서는 기본으로 8가지의 완성된 키트를 판매하고 있어서 그것만 이용해 브루잉을 해도 충분히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는 있다.

하지만 정말 간단한 조합만으로도 무궁무진하게 다양한 수제맥주를 마셔볼 수 있다면 당연히 전문가모드 브루잉을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홈브루까지 구매한 맥덕이라면!

전문가모드 브루잉 시작하기 전 간단 설명

전문가모드는 간편모드 브루잉(앞의 포스팅 참조)과 다르게 옵션 선택을 할 수 있다.

크게 분류해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캡슐 투입 횟수, 발효 후 숙성방법 여부 두가지로 나누어 진다.

가능한 옵션선택의 경우의 수는 총 4가지, 미리 준비해야하는 필요 품목은 아래와 같다.

1. 캡슐 1회 투입 선택, 별도용기 숙성 -> 맥즙1개, 효모1개, 플레이버 또는 홉 2개, 내압페트병
2. 캡슐 2회 투입 선택, 별도용기 숙성 -> 맥즙1개, 효모1개, 플레이버 또는 홉 3개~4개, 내압페트병
3. 캡슐 1회 투입 선택, 홈브루 자체 숙성하기 -> 맥즙1개, 효모1개, 플레이버 또는 홉 2개
4. 캡슐 2회 투입 선택, 홈브루 자체 숙성하기 -> 맥즙1개, 효모1개, 플레이버 또는 홉 3개~4개

그리고 전문가 모드 브루잉 레시피는 MY ALE, MY LAGER 또는 기본 키트 레시피도 선택 가능한데 레시피별로 LG Think 앱에서 작성하는 브루잉기록방법이 다르다.

엘지 홈브루 브루잉기록

기본 키트레시피를 선택하면 키트에 기본으로 구성되어있는 맥즙, 효모, 홉 등이 자동으로 세팅되어 표시되고 추가로 넣는 홉이나 플레이버만 작성할 수 있다.

MY ALE, MY LAGER 레시피는 모든 맥주브루잉이 완료 된 후 내가 어떤 것을 이용해 브루잉을 했는지LG Think 앱에 상세하게 기록이 가능하다.

약간 아쉬운 점은 캡슐을 투입한 시점에 바로 기록할 수 없어서 뭘 넣었는지 잊어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맥즙과 캡슐을 투입하기 전 사진으로 기록을 해두고 추후에 앱에서 수정하는 편이다.

전문가모드 브루잉 하기(캡슐2회, 별도 용기 숙성)

1. 브루잉 방법, 레시피, 캡슐투입횟수 선택하기

이번에 선택한 전문가 모드 브루잉은 캡슐 2회 투입, 별도용기 숙성이다.
시작은 간편모드와 동일하게 모든 맥주를 다 마시고, 세척을 먼저 진행한다.

기계 세척 후 전문가 모드, 캡슐 2회, 별도용기 숙성을 선택 후 최종 레시피를 확인한 후 브루잉 시작.

2. 1차 브루잉 맥즙, 효모1개, 홉오일 2개 투입하기

1차로 맥즙과 효모, 홉오일을 투입하는 방법은 간편모드와 동일하다.

원하는 맥즙의 종류, 효모, 홉오일 또는 플레이버를 맞는 칸에 착착 넣으면 된다.
여기에서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맥주의 맛이 천차만별로 바뀔 수 있다.

맥즙, 효모, 홉오일, 플레이버등을 개별로 구매할때는 네이버스마트 스토어인 홈브루 하우스를 이용하면 된다.

3. 전문가모드 브루잉 2회차 캡슐 추가 투입하기

1차 발효가 시작되고 약 5시간 후 2차 캡슐을 투입하라는 알람이 온다. 이때 커버를 열고 효모가 들어가는 노란색은 비워두고 홉오일이나 플레이버를 1개, 또는 2개를 추가하면 된다.

나는 처음에는 캡슐을 추가해서 어느정도 향이나 홉의 맛이 배가될지 감이 오질 않아서 1개만 추가했었는데 확실히 2개를 넣는 것이 개성이 더 확실해져서 좋았다. 이왕 추가로 넣는거 팍팍 넣자.

2차 캡슐을 넣고 약 8시간 정도 기다리면 캡슐을 제거하라는 알람이 또 온다. 이때 2차로 넣었던 캡슐을 제거 후 화면에 뜨는대로 세척을 진행하면 최종 발효가 시작된다.

4. 별도 병입 숙성 준비하기

별도의 용기에서 숙성을 선택하면 약 10일 후에 맥주가 완성되는데 미리 준비해야하는 것은 1L용량의 내압페트병 약 6개와 설탕이다.

내압페트병은 탄산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특수처리가 되어있는 병으로 일반 페트병과는 다르다.
투명한 것도 있지만 왠만하면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갈색, 탄산이 적당히 형성될 수 있도록 병의 사이즈는 1리터를 추천한다.

탄산화에 익숙하신 홈브루잉 전문가분들은 유리병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나는 깨질까 무서우니 패스.

내압페트병 세척은 스타산 이라는 전용 세척제를 쓰거나 깨끗한 물로 여러번 세척을 하는 걸로도 충분하다. 나는 물로 여러번 세척하고 식초로 소독 후 다시 물로 세척해서 사용하고 있다.

세척된 1리터 내압페트병에 약6g정도의 설탕을 먼저 넣어 준비한다.

설탕의 양은 홈브루 설명서에는 약8L~9L의 맥주당 5g을 추천하고 있지만 효모가 설탕을 먹고 탄산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탄산을 원하는 강도에 따라 설탕의 양은 조절하면 된다.

설탕을 많이 넣는다고 그대로 모두 탄산화가 되는것은 아니고, 맥주가 달아지는 것도 절대 아니니 양을 가감을 해가면서 본인의 취향을 찾으면 된다.

나는 요즘 설탕은 약 10g정도를 넣고 숙성을 진행하고 기분에 따라 설탕의 종류를 바꿔 메이플시럽을 넣거나 하고있다.

5. 별도의 용기(내압페트병)에 맥주 추출하기

맥주 병입의 순서는 아래와 같다.

  • 탭을 앞으로 당겨 설탕이 담긴 내압페트병에 맥주를 약 80%~90% 담는다.
  • 뚜껑을 끼우고(돌려 잠그지말고) 손으로 눌러 거품이 바깥으로 살짝 흘러내릴때까지 찌그러 뜨린다.
  • 병이 찌그러진 상태로 끼워진 뚜껑을 ‘따다닥’소리가 날때까지 돌려 꽉 잠가 준다.

갈색의 병이다 보니 어떤 맥주인지 구별이 잘 가지 않기때문에 라벨링을 꼭 해주는 편인데 맥즙, 효모, 홉오일,플레이버의 종류와 설탕과 맥주의 양, 병입숙성일자, 냉장숙성일자를 써서 표시해주고 있다.

6. 전문가모드 브루잉 의 핵심 상온 탄산화 후 냉장 저온숙성하기

맥주를 담은 찌그러진 내압페트병은 원래 병의 모습대로 돌아오고 손으로 눌러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마치 돌처럼 단단해질때까지 상온에서 탄산화를 진행 하면 된다.

나는 균일한 온도 유지를 위해 작은 아이스박스에 담아 하고있는데 탄산화가 완성되는 시기는 계절에 따라, 들어있는 설탕의 양에 따라 다르다.

보통 일주일정도 생각하면 편한데 여름이 겨울보다 빠르고 에일(14도~25도 내외)보다 라거(4도~12도 내외)가 탄산화가 좀더 느리게 진행된다.

하지만 주변 환경에 따라 변수가 많고, 냉장 저온 숙성을 시작하게 되면 탄산화는 이루어지지 않으니 손으로 반드시 눌러보고 확인 후 숙성을 해야한다.

냉장숙성은 온도 3도~6도 정도, 에일은 2일이상, 라거는 7일이상 숙성을 하는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방금 숙성을 끝낸 신선한 맥주도 당연히 맛있지만 숙성이 될수록 맛이 달라지고 안정화가 되어 더 맛있어질 수 있다니 충분히 숙성 후 개봉 시기를 달리해 맛의 변화를 느껴보는것도 추천한다.

나는 맥주전용 냉장고를 가지고 있어서 온도를 약 3도에 맞춰두고 전문가모드로 만든 홈브루 맥주를 여러병 숙성하고 있는데 개봉 시기마다 더 맛있어지기도 하고, 진해지기도 한다.

7. 홈브루에서 맥주를 다 추출하고 난 후에는?

탄산화를 하기 위해 홈브루에서 맥주를 병에 담고나면 간편모드처럼 맥즙을 제거하고 세척 후 바로 다음 맥주 브루잉에 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보통 기계숙성을 하면 숙성기간까지 포함된 제조기간 14일, 마시는 기간 까지 해서 길게는 한달에 한번 맥주를 만들까말까 하지만, 전문가 모드로 하게되면 홈브루는 거의 10일에 한번은 제조가 가능하다.

아, 그리고 기계숙성을 해서 내압페트병에 보관하는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이미 기계에서 숙성이 잘 된 맥주를 다시 탄산화와 냉장숙성 하는 것은 기간만 늘릴뿐 의미가 없기때문이다.

기계에서 잘 숙성되어 만들어진 것은 탭에서 바로 따르는 맥주의 맛 그대로 즐기자.

만드는 재미가 쏠쏠한 홈브루 전문가모드 브루잉

사실 내가 애정하는 술전용 냉장고인 beerbrained no 2.는 홈브루 전문가모드로 만든 냉장숙성맥주 를 보관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매를 했다.

술전용냉장고이다 보니 홈브루 맥주를 일주일에 한번씩 신나게 만들어도 충분히 보관이 가능하고, 냉장 숙성 온도도 홈브루맥주에 맞춰 저온으로 유지할 수 있고, 다른 음식냄새도 나지 않아 너무만족스럽다.

브루어리투어를 다니면서 쟁여오는 맥주들을 보관하기에도 완전 최고다.

(아, 내 술장고 모델명은 LG 컨버터블 오브제컬렉션 냉장전용,386L다. 혹시 궁금.. 하실까…봐 ㅎㅎ)

요즘.. 사실 감기가 된통 걸려서 거의 먹지 못하고 기계숙성으로 만들어 조금씩 탭으로 마시고 있었다.
당연히 브루어리 투어도 가지 못해 쟁여둔 수제맥주들만 마시고 있었더니 술장고가 텅텅 비어버렸다.

설이 지나면 케스케이드 홉오일을 추가로 구매해 소풍라거 브루잉을 시작으로 세션IPA, 아메리칸위트 등 계속 전문가모드 개별 병입숙성으로 브루잉할 예정이다.

만들어보고싶은 맥주는 많으니 이제 신나게 만들어 꽉꽉 채워줘야지. 내 술장고 beerbrained no 2.

아, 그리고 내사랑 브루어리투어도 다시 가야지. 지갑 둔둔하게 채워서! 아이 씬나라!! 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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