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음주일기(Happy Drinking Life)

후쿠오카 나카스 강변에서 한잔하기

후쿠오카 나카스 강변에서 맥주한잔, 아니 두잔인가?

이번 후쿠오카 여행은 브루어리 투어로 낮에 맥주를 실컷 마시긴 했지만 그래도 여행지에서 마시는 밤의 산책 후 마시는 맥주도 놓칠순 없지.

그래서 나카스 강 근처에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곳에서 한잔 더 즐기고 왔다.

나카스 포장마차거리에서 조~금 더 걸으면 푸드트럭이!

사실 나카스는 나카강과 하카타강이 감싸고있는 다리로 연결되어있는 약간은 섬같은 지역의 이름이다.

그 유명한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는 나카강 강변에 위치해있고, 분위기는 좋지만 그만큼 구경하는 사람도 많고, 기다리는 사람도 정말 많다.

내가 도착한 날은 금요일 저녁 7시쯤이었고, 불금을 즐기는 사람들로 그야말로 불야성 이었다. 웨이팅을 하고 들어가기는 싫어서 분위기를 즐기며 걷다보니 공원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었다.

그곳은 세이류 공원이라고 하는데 유명한 쇼핑몰인 캐널시티 앞이고, 거기엔 바로 푸드트럭들이 있다!

나카스 포장마차거리 거의 끝까지 나간 곳이라 사람이 많지 않았지만 꼬치구이, 야키소바, 감자요리, 곱창요리 등 다양한 음식이 있고, 제일 중요한 맥주도 판매한다.

나는 야키소바와 소고기, 닭고기 꼬치구이를 사서 맥주와 함께 즐겼다.
시원한 강바람에, 잘 정리되어있는 깨끗한 테이블, 적당히 북적거리는 분위기, 맛있는 생맥주까지.

금요일 저녁,후쿠오카의 밤을 즐기기에 완전 완벽했다.

나카스 포장마차가 복잡해서 싫다면, 여기도 좋아, 모리스 히포

복잡한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를 벗어나서 나카스카와바타역쪽으로 조금만 오다보면 다른 강이 하나 보인다. 이곳은 하카타강.

강을 따라 들어선 가게마다 당연히 사람들은 있지만 확실히 적다. 엄청 북적거리는 나카스포장마차거리와는 약간 다른 분위기다. 아마 나같은 I의 성향이라면 이쪽이 더 취향일거다. 분명.

이중에 내가 선택한 것은 야외 테라스가 있는 모리스 히포 라는 펍이다.

이곳은 자리를 잡고 카운터에 가서 맥주와 안주를 주문,계산을 하면 번호표를 준다. 그 번호표를 테이블에 두면 직원이 보고 맥주와 안주를 가져다 주는 방식.

일단 바깥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맥주부터 주문하고 안주는 간단하게 감자튀김으로 시작.

안쪽은 시끌벅적한 분위기였지만 야외 테이블은 간격도 꽤 있어서 대화하기도 좋고, 강을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를 마시기 너무 좋았다.

온탭의 크래프트 맥주는 3곳의 브루어리에서 가져온 IPA와 HAZZY IPA2가지, 캔입된 라인업은 16종으로 꽤 많았고, 가격도 좀 나가는 편이었다.

맥주맛은 생각보다…평범했던걸로 기억한다. 맛의 특징이 특별히 있지 않고 IPA의 홉맛이 가볍게 느껴지는 에일이었다. 하지만 이미 분위기로 다 만회했다. 게다가 여행중이니 웬만해선 뭐..다 좋지 않겠나.

해장하려면 여기 가세요, 카와바타 상점가 거리 간소라멘 나가하마케

이곳은 새벽3시까지 운영하는 라멘집이다. 카와바타상점가를 지나다 우연히 발견했는데 라멘이 너무 맛있어서 해장으로 완전 좋았다

진하지만 무겁지 않은 돼지뼈 베이스로 만든 얇은 면의 라멘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1955년 창업한 근 70년 경력의 로컬 현지맛집이었다.

아무런 정보없이 들린 집이었는데 정말 담백한 국물도 얇은 면도, 부드러운 차슈도, 툭툭 무심한듯 얹혀있는 파까지 너무 맛있었다. 그러고보니, 라멘먹느라 정신없어 맥주를 안마셨네..

아무튼, 주변에 유명한 라멘집도 있지만 내마음에는 여기가 승! 깔끔하게 해장 완료!

그럼 내일도 다시 브루어리 투어 시작할 준비도 완료!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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