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맥주 쇼핑 일기 4 – LCBO

BREWERY : Amsterdam brewery, Prince eddy’s brewing, Woodhouse brewing, Cowbell brewing, Stem whistle brewing

이제서야 4번째.. 수제맥주 쇼핑 일기.. 아직 많이 남았네. 갈 길이 멀드아… 그래도 하나씩, 차근차근 써봅시다.

오늘은 Woodhouse brewing을 제외하고는 전부 다른 브루어리 맥주를 구매했고, 다행히 아직 내가 자주 가는LCBO에는 한번도 마셔보지 못한 맥주가 많다.

LCBO지점은 집 주변에 꽤 많고, 지점마다 입점 되어있는 브루어리 맥주도 많이 다르니, 한국 집 가기 전에 참새가 방앗간 드나들듯 들러 마셔볼까 함.

한국에 가면.. 습관 되어 많이 아쉬우려나. 그렇다면 이 세계 이미 남은 미련은 없으니, 후회 없이 실컷 마셔버리자.

아무튼, 4번째 수제맥주 쇼핑 일기 시작.

Brewery : Woodhouse Brewing, Amsterdam Brewery

1. Woodhouse Brewing – Nordic Pale Ale : ABV 5.2%

왜 이름에 Nordic이 붙어있나 했더니, Norway에서 온 Kevik라는 효모를 사용해서 발효했다고 한다.

이 효모 자체가 팜하우스에일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하더니 시트러스한 맛에 꽃향기가 나는 페일에일이지만 콤콤함이 은근 밑바탕에 깔린다.

다만, 패키징이 뭔가 안예쁜 핑크.. 라서 손이 잘 안감. 콤콤함은 내 전문인데. 쩝..

2. Wooddhouse Brewing – Stout Beer : ABV 4.7%

오랜만에 마시는 스타우트. 의외로 캐나다는 스타우트가 많이 안보인다. 대부분 IPA, PALE ALE이 주류를 이루고, 캔입된 스타우트는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 지점만의 취향인가? 싶었는데 다른 곳을 가본 결과 비슷. 아마도 판매자 입장에서 로컬들의 선호도에 따라 그렇게 결정되지 않았을까 싶다.

5가지 몰트를 섞어 만든 이 스타우트는 부드럽고, 많이 묵직하지 않았다. 색에 비해 좀 가볍다고 해야 되나. 무겁지 않은 바디감의 스타우트를 마시고 싶다면, 다시 구매할 의향 있음.

3. Amsterdam Brewery – Boneshaker IPA : ABV 7.1%, IBU 80

사실 캔만 보고 스타우트인줄 알고 샀는데 IPA였음. 그런데 의외 보물 발견이다.

정말 달콤한 향이 나는데 마시면 호피함, 열대과일 중에서도 그 자몽의 하얀 부분 씁쓸한 그 맛이 진하면서도 밸런스가 잘 맞아서 정말 맛있는 IPA라는 생각이 들었다.

찾아보니, 이 브루어리는 1986년 네덜란드사람이 시작한 토론토 오리지널 크래프트 브루 펍이었다. 그래서 이름이 암스테르담이었나봄.

맥주 맛은? 진짜 홈페이지에서 본인들 소개하는 말 그대로, a DAM GOOD one at that.👍

Brewery : Stem whistle brewing, Cowbell brewing, Prince eddy’s brewing

1. Steam Whistle Brewing – Pilsner : ABV 5%

사츠홉을 쓴 필스너.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시원한 맥주. 크리스피한 고소함에 황금색, 끝맛까지 딱 떨어지는 맛있는 필스너. 더 할 말 없음. 걍 맛있음.

이 브루어리가 진짜 대단한 점은, 1998년 설립해서 이 필스너 한가지만 만든다는 거.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누구인줄 아는가?

바로 이런 사람. ‘난 한 놈만 패. ‘

믿어지나요? 이렇게 오랜 기간, 한 스타일만 패는 브루어리가 있다는 거. 그리고 심지어 잘됨. 그리고 이 브루어리의 캐치프레이즈는 ‘Do one thing really, really, well’.

캐나다의 무서운 겨울 대비용 쟁여템으로 필스너는 이거에 집중하면 될 것 같고.

자, 이제 난 인생에서 어떤 걸 한 놈만 패볼까. 맥주에서 인생공부까지 하기, 거참 개꿀이지 뭐람.😎

2. Cowbell Brewing – HAZY IPA : ABV 6%, IBU 36

홉의 쓴맛없이 열대과일맛이 터져나왔던 IPA. Galaxy, Mosaic, Mandarina, El Dorado까지 엄청 쏟아부었기에 나오는 맛이려나. 외관에서도 느껴지듯 달콤한 오렌지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던 HAZY IPA.

맥주를 마시는 것보단 주스를 마시는 느낌이라 그냥 덮어놓고 먹겠지만, 그러다 보면 훅 간다? 마실 당시 기록에도 특별히 추가로 적어 놓은 것 없는 것 보면 내게는 평범한 HAZY IPA였던 듯.

3. Prince eddy’s Brewing – Berry styles Raspberry Sour :ABV 5%

꼭 한국의 미스터리브루잉이 생각나는 외관과 맛이었다. 말 그대로 과일 그대로 갈아 넣은 잼같은 그런 질감에 라즈베리의 상큼함까지 느낄 수 있었다. 재미있던 맥주.

이 브루어리는 이런 sour계열을 특징으로 잡고 있는 것 같았다. 지금은 포멜로라거, 구아바 세션 사워, 라즈베리 세션 사워가 배치되어있었다. 아직 LCBO에서는 못 본듯.

4번째 수제맥주 쇼핑 결론.

그저 맥주를 소비하는 입장에서 갑자기 드는 궁금증, 과연 브루어리들의 색은 누가 결정하는 걸까?

소비자? 맥주를 만드는 양조사? 아니면 운영자이려나??

사실 운영자와 양조사가 바라보는 지향점이 다르다면 양조사들이 그 브루어리에서 계속 일을 하지도 않겠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맛있는 맥주가 만들어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으려나.

서로 마음이 맞아 만든 진심을 다한 맥주가 맛있고, 그런 맥주가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가는 것은 당연한 것 일 테니.

결론은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는건가. 뭐 이리 어렵노.😑

수제맥주를 마음을 다해 즐기는 사람으로, 양조세계의 속 깊은 현실은 잘 모르는 철부지 같은 내가 그저 바라는 건 한국의 양조사들도 행복하게 맛있는 수제맥주를 많이많이 만들 수 있길.

I wish you lu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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