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덕후라면 꼭 가봐야할 브루어리 아쉬트리
아쉬트리, 구의동의 카스크에일 보유 수제맥주 브루어리
아쉬트리 는 구의역 1번 출구에서 약 150미터 정도로 가까운곳에 위치한 수제맥주 브루어리로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오리지날 영국 에일과 벨기에 풍의 사우어맥주등 다양한 맥주를 마셔볼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이 브루어리는 101클래스 강좌 중 수제맥주에 대한 수업을 듣다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마실 수 있다는 카스크 에일이 있다는 소리에 궁금해 방문했다가 지금은 최애 브루어리로 등극해버린 곳이기도 하다.
첫 방문은 23년 4월이었는데 마침 봄날씨도 좋고, 테라스 문도 다 열려 있어서 분위기도 나른하니 시원한 맥주를 마시기에 딱 어울리는 날이었다. 아쉽지만 이때는 세세히 기록을 할때가 아니라서 마셨던 맥주 사진만 간단히 남아있다.
그래도 지금도 첫 방문에 기억나는 것은 그간 꽤 다양한 브루어리투어를 다녔지만 맛있는 수제맥주를 정말 오래간만에 만났다는것. 그거 하나다. 뭐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제일 먼저 소개 하고 싶은 아쉬트리에서 처음 만난 카스크 에일.
처음 맛보았던 카스크에일. 캐스크에일 이라고도 한다. 이건 정말 신세계였다. 그간 브루어리 투어를 다니면서 만난 제일 신선한 경험이었달까.
여기서 약간 설명을 하자면 카스크 에일은 영국 전통식 에일 서빙 생산 시스템이다.
피스톤의 원리를 이용해 핸드 펌프라고 불리는 장치로 손으로 탄산을 주입해 서빙하며, 그렇기 때문에맥주의 서빙 온도가 일반적인 맥주보다 높고, 당연히 탄산감도 덜하다.
지금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브루어리에서는 탄산통을 이용해 맥주를 밀어내는 방식으로 시원하고 탄산감이 강한 맥주를 서빙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선호하는것도 그런 계열이기도 하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카스크 에일은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나? 나는 당연히 극호.


아쉬트리에서 카스크 에일로 마셔볼 수 있는 맥주는 그때그때 다르다. 스텝에게 오늘의 카스크 에일이 뭔지 문의하면 바로 알려주신다.
내가 첫방문 했을때는 빅토리안 디너에일이었고, 두번째 방문했을때는 라이트 비터였다.
둘다 영국 페일비터맥주로 이미 시원한 상태로 마셔본 상태였는데 그 후 카스크에일로 마시니 도리어 맥주의 향과 맛이 더 잘 느껴져서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기 너무 좋았다.
이번 올 초 연휴가 끝난 주말에 세번째 방문 했을 때는 너무나 아쉽게도!! 카스크에일이 없었다.
내가 너무 아쉬워하자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보통 방문하시면 꼭 드셔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는데 이번처럼 연초라 연휴가 끼거나 하면 카스크 에일은 손으로 탄산을 주입하는 방식이라 맥주의 산화등 신선도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당연히 그런 맥주는 본인의 마음에 들지도 않고, 마음에 차지 않는 맥주는 절대로 내놓을 수 없기때문에 카스크에일을 못 만나 볼 수도 있다고.
그런 마음으로 내놓는 우리나라 유일의 카스크에일이니, 아쉬트리를 방문했을때 카스크에일이 준비되어있다면 당연히, 귀한 그 맥주를 먼저 마셔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로 벌써 세번째방문, 주문한 아쉬트리의 맥주 리스트.
솔직히 말하면 여기만 왔다하면 정신 못차리고 마셔버리고 만다.
너무도 신나게 마시고, 완전극강의 대문자 I인 내가 혼자 들떠 사장님이랑 대화를 호들갑스럽게 할 정도니. 뭐. 말 다했다. 지금도 생각하면 부끄러워 죽겄다. 아휴 진짜.
그래도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수제맥주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할때는 비록 술기운을 빌려서지만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그리고 사장님이 대화를 잘 이끌어내는 재주가 있는게 틀림없다. 으… 다른데서는 안그래요..저..)
아무튼 이번에 간 아쉬트리에서는 어떤 맥주를 주문했냐면. 거의 다 주문 했다. 탭으로 된건. 대부분.
(안다. 나도 미쳤다는거. 그러니까 그만 쉬잇!!)


첫 맥주주문 파티비어,아쉬트리 수퍼드라이 그리고 순살치킨.



- 파티비어 party beer 5.0%
라거와 에일의 하이브리드. 라거맥아와 라거 홉, 하우스 에일효모로 만들어졌다. 살짝 가벼운 홉맛이 나고 은은한 향이 나며 탄산감이 꽤 있다. 시작으로 가볍게 마시기에 좋은 맥주. - 아쉬트리 수퍼드라이 ash tree super dry 5.2%
필스너와 허니맥아, 체코 고급 사츠홉이 들어갔다. 가벼운 라거인데 향은 묵직하고 깔끔하게 고소한 맛이 난다. - 순살치킨
아쉬트리 자체 맥주와 효모가 첨가된 반죽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염지가 강하게 된 치킨이었다.
순살이라 뼈를 바르지 않아도 되고 맥주에 집중하느라 식어도 바삭했다.
두번째 주문, 나의 최애 맥주 더 그레잇 비터, 블러드 이글, 브라운 포터



- 더 그레잇 비터 The great bitter. 6.0%
아쉬트리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 중 하나. 전통 영국식 엑스트라 스페셜 비터맥주 이다.
은은한 달콤한 맛에 기분 좋은 쌉싸름함이 올라온다. 달콤한 효모와 고소한 맥아의 밸런스가 아주 좋다. - 블러드 이글 Blood Eagle 7.7%
더블 인디아 페일에일(IPA)이다. The 4C hops 이라고 되어있어서 보니 citra, centennial, cascade, columbus 4가지 홉이 들어갔다. 요즘 홈브루잉을 하다보니 캐스캐이드 홉을 쓰는데 왠지 더 반갑.
역시 다양한 홉이 들어가있다보니 홉의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마셨을때 그 4개의 홉의 밸런스가 얼마나 좋은지 느낄 수 있다. 시트러스한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맛있는 IPA. - 브라운 포터 Brown Porter 4.8%
전형적인 영국 런던 포터 스타일의 흑맥주. 두번째로 애정하는 맥주이기도 하다. 첫입은 가벼운 듯 해도 묵직하게 치고 올라오는 흑맥주 특유의 쌉쌀함이 있다. 부드러운 커피향과 진한 카카오의 맛이 있다.
세번째 주문, 홉팜세종, 윈터세종, 발리와인



- 홉팜세종 Hop farm Saion 5.2%
모자이크 홉으로 만든 에일로 세종효모의 과일향이 정말 좋다. 마시면 마지막에 올라오는 열대 과일의 맛으로 맥주가 가볍고 달콤하게 마무리 된다. - 윈터세종 winter Saison 4.8%
세종효모를 사용했지만 육두구, 흑후추, 시나몬을 첨가했다고 한다. 왠지 바이젠 같은 느낌이 강한 맥주였다. 아마도 나에게는 바이젠에서도 나는 정향의 느낌이 좀 세게 났었던 것 같다. - 발리와인 Barley Wine. 11.0%
프랑스 오크 나무에 숙성한 무거운 보리와인이다. 꽤 도수가 있어서 묵직하고 맛있는 와인의 맛이었다. 카라멜의 달콤한 맛이 올라오는데 어딘가 느껴지는 왠지 초콜릿의 느낌, 고소한 호밀빵의 맛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이 아이는 한병 쟁여왔다.
네번째, 블랙 포레스트 임페리얼 스타우트, 어텀 세종, 더그레잇비터.



- 블랙포레스트 임페리얼 스타우트 Black Forest Imperial Stout. 10.1%
정말 진하고 맛있는 초콜릿 향이 가득한 스타우트에 체리와 라즈베리가 들어가 뭔가 정말 초콜릿 케이크를 먹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강한 스타우트였다. 역시 임페리얼. 괜히 임페리얼이 붙은게 아니다.
정말 맛있는 흑맥주를 강하게 딱 한잔 마시고 싶을때 최고일 듯. - 어텀 세종 Autumn Saison 4.8%
로즈마리, 타임 허브와 세종효모를 사용했다고 설명를 보아서 그런지 나에게는 로즈마리의 향이 화~악 하고 느껴지는 맥주였다. 향이 좋은 맥주를 가볍게 마시고 싶을때 좋을 것 같다. - 내가 제일 맛있게 마셨던 더그레잇비터로 마무리 하기.
신나게, 실컷 마셨다. 맛있는 아쉬트리 수제맥주.
사실 너무 신나게 마시고 있으니 이것도 맛보라며 스타우트의 정석인 트리플 스타우트와 얼그레이 세종을 조금씩 담아주셨었다. 이렇게 되면 더블 스타웃만 빼고는 모든 탭의 맥주를 거의 다 마신셈이니 남편이랑 둘이 많이 마시긴 했다.
정말 원없이 마셨다. 덕분에 지하철만 타고 2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집에 가는 길이 조금은 힘들었지만. 다음에는 숙박을 근처에 잡아야하나 생각하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덜 마실 생각은 안해봤니?!
아, 그리고 참고로 아쉬트리는 병맥주로 구매가 가능하다. 병이라니. 이것도 낭만있지 않은가? 추가 구매를 해야하지만 까만색바탕의 하얀 아쉬트리가 그려진 전용가방도 예쁘다.
당연히 물론 나는 그 가방을 갈때마다 챙겨간다. 맛있는 맥주 쟁여와야하니까 ㅎㅎ
(집에 와서 남편이 포터를 살짝 떨어뜨렸다. 그래서 조금 새어버림. 당연히 남은건 죄다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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