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브루어리투어 Archives - 브루어리 투어, 수제맥주, 홈브루- beerbrained https://beerbrained.com/tag/국내브루어리투어/ Sat, 12 Jul 2025 01:25:20 +0000 ko-KR hourly 1 https://wordpress.org/?v=7.0.3 https://beerbrained.com/wp-content/uploads/2024/04/배너수정2-150x150.webp 국내브루어리투어 Archives - 브루어리 투어, 수제맥주, 홈브루- beerbrained https://beerbrained.com/tag/국내브루어리투어/ 32 32 맥주의 독립을 꿈꾸다 – 정동 독립맥주공장 https://beerbrained.com/%eb%a7%a5%ec%a3%bc%ec%9d%98-%eb%8f%85%eb%a6%bd%ec%9d%84-%ea%bf%88%ea%be%b8%eb%8b%a4-%ec%a0%95%eb%8f%99-%eb%8f%85%eb%a6%bd%eb%a7%a5%ec%a3%bc%ea%b3%b5%ec%9e%a5/ Mon, 03 Mar 2025 03:13:16 +0000 https://beerbrained.com/?p=2807 독립맥주(Indie beer)라는 이름 아래 수제맥주문화도 함께 넓혀가는 정동의 브루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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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 독립맥주공장 (Indie beer), 맥주 한잔에 담긴 이야기.

의도한건 아닌데,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한 만세운동을 시작했던 역사적인 날인 3월 1일의 연휴에 맞춰 정동 독립맥주공장 에 다녀온 후기를 올리게 되었다.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 왠지 독립이라는 글자가 똑같이 들어간 것 자체만으로도 이 브루어리는 뭔가 치열하게 싸워오면서도 위풍당당한 그런 느낌이 있었다.

아무래도 지극히도 개인적으로 내가 ‘독립’이라는 글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역사적인 감정이 반영 되어 그런 것 같지만,

어찌보면 독립맥주공장의 위치가 위로는 경희궁, 아래로는 덕수궁, 바로 옆에는 독립운동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화학당의 전신 이화여고 같은 장소에 둘러싸여 있어 더 그럴 수도.

하지만 실제로는 역사적인 사실인 독립운동과는 관계없이,

독립맥주 Indie beer로 이름을 지은 것은 수제맥주가 단순히 술이 아니라 독립적이고 저항적인 성격이 있다고 생각해서라고 한다. (출처 : 윤한샘 양조사님의 브런치 글 중에서 발췌)

정동 독립맥주공장 은..

매장에 들어서니 작지만 깔끔하고 가지런히 정리된 맥주탱크들이 보였다. 인스타에서는 광장처럼 엄청 커보였는데 생각보다 매장이 크지는 않았다.

아마도 야외 테이블을 사용할 수 있어서 꽤 크게 느껴진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모든 테이블에서 맥주탱크가 잘 보이게 배치되어있는 부분이 좋았다.

평일 월~금요일까지는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토요일에는 오후 3시부터 11시까지 오픈이고, 특이하게도 매주 일요일이 정기 휴무였다.

나는 당연히 토요일 3시 오픈런 🙂

테블릿으로 맥주와 안주를 주문할 수 있었고, 종이로 된 메뉴는 현재 탭으로 배치된 맥주와 종류가 다르다고 하셔서 받지 않았다.

사실 태블릿은 주문과 결제가 너무나도 편해 정말 선호하지만, 한눈에 맥주 종류를 보면서 고르기에 조금 어려워 종이메뉴와 동시에 보는걸 좋아한다. (먹어보고 싶은 맥주가 많아 생기는 결정장애ㅋㅋ)

아무튼, 그래서 따로 맥주 메뉴 사진은 없지만, 오늘 주문 가능한 맥주는 총 7종, 내가 주문한 맥주도 총 7종.

첫번째 맥주 : 정동라가, 정동다반사, 그리고 안주는 불고기피자

1. 정동다반사(Jeongdong Dabansa), ABV 5.9%, IBU 25, 30번째 배치

독립맥주공장의 시그니처 맥주. 더블드라이홉 Hazy IPA이다. 생각보다 탁하지 않아서 외관만으로는 HAZY IPA 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맛에서도 크게 튀지 않는 열대과일의 느낌을 받았고 두번째 모금부터는 시트러스하긴 하지만 달콤한 맛이 조금 더 느껴지고 끝에 남는 홉의 향이 은은하게 있었다.

독립맥주공장의 독특하고 좋은 점이 맥주 메뉴에 몇번째 배치인지 표시해주고 있다는 것이었다.

내가 마신 정동다반사는 30번째로 만든 맥주였고, 인스타를 보니 딱 3일 뒤 31번째 정동다반사가 배치 되었다. 31번째 그 맥주는 정말 HAZY스럽게 색이 복스럽고 예쁘게 나와있었다.

아마도 내가 마신 정동다반사가 거의 마지막 맥주인 듯 했다. 그래서 폭발하는 쥬시함이나 HAZY IPA!!스러운 그런 맛이 줄어든 상태가 아닌가 싶다. 매우 아쉽…

다음에는 새로 배치되는 것 확인하고 재빨리 마시러 가봐야겠다. 대부분의 수제맥주는 시간이 생명이지만 특히 IPA종류는 더 그럴테니.

아, 참고로 저 잔이 좀.. 불편했다. 한 손으로 잡기에 사이즈가 애매하고 동글동글해서 잔을 들 때 떨어뜨릴까 많이 불안했다.

그래서 혹시 몰라 한 손으로 잡고 다른 손으로 밑을 받치고 마셨다. 꼭 다도 할 때 찻잔을 드는 것처럼.. 아마 술에 취해 잡으면 나 같은 덜렁이는 조금은 위험할지도.

2. 정동라-가(Jeongdong Lager), ABV 4.5%

오늘의 원픽 맥주 정동라-가.( 라거 아니죠, 라-가 입니다. 한국인이라면 다 아는 그 느낌적 느낌)

보통 라거를 생각하면 가벼운 느낌의 페일라거를 상상할테지만, 이 아이는 언필터드 필스너다.

언필터드라서 라거치고는 꽤 불투명한 외관을 가졌다. 약간 쌉쌀하고 묵직한 맛의 라거로 진중한 가운데 은은하게 느껴지는 시트러스함이 정말 좋았다.

폭발하는 탄산감은 아니지만 충분히 청량함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향이 좋아서 오히려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오늘의 집에 모셔갈 픽업용 맥주는 이 정동라-가로 결정.

오늘의 정동 독립맥주공장 안주는?!

레몬치킨과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은 불고기 피자. 위에 파채가 올라가 있는 것이 독특했다.

크러스트도 바삭거려서 보통 빵같은 질감의 도우가 아니라 페스츄리같은 느낌이었다.

불고기는 분쇄 소고기로 양념되어 있고 피자 자체의 맛은 좋았지만, 위에 올려진 파채가 향이 너무 강해 맥주를 마실 때 약간 방해되는 느낌이었다.

다음에 새로 배치된 정동다반사를 마실 때는 레몬치킨을 주문하는걸로!

정동 독립맥주공장 두번째 맥주 : 정동의 겨울, 유관순 빨래터

3. 정동의 겨울(Jeongdong in a winter), ABV 6%, IBU30, 4번째 배치

이게 대체 무슨 맥주일까 맞춰보라고 하면 사람들은 과연 어떤 맥주 스타일을 이야기 할지 궁금했다.

내가 이 맥주를 처음 본 느낌은 너무도 불투명한 흑갈색이라 마치 쌍화탕 같았다. 그것도 정말 진하게 우리고 달여낸.

마셔보니 시나몬의 향이 굉장히 진하게 느껴져서 마치 알콜이 들어간 수정과 같은 맛이었다. 이게 맥주 라고? 싶을 정도로.

실제로 이 맥주는 카카오닙스와 시나몬 향이 가득 들어있는 시나몬 앰버에일이라고 했다. 겨울에만 나오는 한정메뉴로 추운 겨울 오들오들 떨다가 들어와 마시면 잘 어울릴 것 같은 맛이었다.

하지만 일단 나에게는 시나몬 향이 너무 진해 맥주스럽지 않은 맛이라 조금은 낯선 느낌.

4. 유관순 빨래터, ABV 7.9%, IBU 15, 4번째 배치

도펠복 라거로 7.9%의 높은 도수를 가지고 있는 맥주. 투명하고 예쁜 붉은 색이었다.

탄산감은 거의 없고 마치 크림브륄레의 겉면에 설탕이 그을려진 것 같은 그런 달콤한 향과 맛의 맥주였다.

원래 여름과 가을에는 복비어로 출시했지만 이번 겨울에는 도펠복으로 나왔다고 한다. 깔끔한 느낌의 맥주였지만 그래서 그런지 높은 도수가 더 잘 느껴지는 것 같았다. 역시 도펠복.

세번째 맥주 : 정관헌의 향기, 작은 소녀상, 이화1886

5. 정관헌의 향기- English IPA, ABV 5.7%, IBU 20, 2번째 배치

덕수궁에 있는 서양 스타일의 정자 이름이 정관헌 이라고 한다. 영국 정통 IPA스타일의 맥주로 약간 불투명하고 탁한 외관의 어두운 오렌지색이었다.

홉은 골딩스2종류로 적혀있었는데 의외로 마셨을 때 홉 향 보다 맥아적인 달콤함이 끝까지 입에 오래 남는 맛이었다.

나는 맥주 기록을 할때 어떤 스타일의 맥주인지 헷갈리지 않도록 받자마자 사진을 찍고 바로 이름과 맛에 대해 메모해 태그를 달아두는데,

태그에 분명 정관헌이라고 적혀있고, 태블릿 메뉴사진에도 정관헌으로 되어있는데, 나중에 보니 영수증에 영길리IPA라고 되어있어서 이름이 헷갈려 뭐라 적어야할 지 한참을 고민했다.

아무래도 미지의 그 영길리IPA마시러 다시 가긴 해야 할 듯.

6. 작은 소녀상(The little statue of peace girl), ABV 7%

정동 프란치스코 성당 옆 작은 소녀상의 굳건함을 담은 맥주라고 한다. 바이젠복으로 불투명하고 어둡지만 꽉찬 것 같은 느낌의 붉은 색이었다.

밀맥주에 탄 맥아가 좀 들어간 느낌이었고, 굉장히 묵직하고 향이 꽤 달콤했다. 천천히 한잔을 두고 이야기하며 마시기에 좋은 맥주였다.

7. 이화1886(Ewah 1886), ABV 5%, 9번째 배치

오늘 정동 독립맥주공장에서 가장 밝고 투명한 외관을 가진 맥주였다. 바로 바이젠. 작은 소녀상을 마시고 비교해보고 싶어서 주문했다.

가볍고 텁텁하지 않은 바이젠이었다. 크리스탈 바이젠처럼 깔끔한 느낌이었고, 바나나와 정향이 조화로워 부담스럽지 않아 맛있었다.

너무 진하고 묵직한 바이젠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딱 좋은 질감과 정도의 맥주였다.

정동 독립맥주공장 은 브루어리만 운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래저래 포스팅을 하려고 정보를 찾다보니 정동 독립맥주 공장의 양조사님은 브루어리 운영만 하시는건 아니었다.

사단법인 맥주문화협회를 설립해 매우 다양한 활동을 하며 수제맥주에 대해 교육도 하고, 문화적인 측면까지도 같이 다루는 일도 하고 계셨다.

더구나 대학교 호텔외식 조리학부와 산학협력을 체결 해 맥주전문가와 전문 요리학과를 졸업한 사람들이 좀더 이 세계에 진출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주기까지.

연세대학교에서 국내 최고 맥주 전문가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비어도슨트과정도 같이 진행하고 있고.

단순히 수제맥주를 만드는 브루어리가 아닌, 수제맥주의 독립적인 문화를 만드는 일까지 세밀하면서도, 동시에 넓고도 크게 수제맥주의 문화를 넓혀가는 그런 곳이었다.

정보를 찾아 공부하면 할 수록 독립맥주공장 이라는 이름이 정말 잘 어울리는 브루어리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예전 한때, 편의점에서 수제맥주가 정말 그야말로 붐이 일었던 시기가 있었다. 아마도 코로나로 집에서 혼술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그때가 절정이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요즘은 한풀, 아니 세풀은 꺽인 듯한 느낌이다. 물론 수제맥주가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또 생활 속에 자연스럽고도 깊게 파고들었으면 하는 마음은 있지만,

솔직히 말해 나는 편의점에서 독특한 이름만 달고 마구잡이로 뽑아내던 그런 맥주는 수제맥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게 수제맥주야? 맛없는데? 라는 선입견만 심어준 것 아닌가 싶은 안타까움이 더 크다.

하지만 한국 수제맥주의 미래는 아직 단계를 밟아가는 중이고 당연히 더 발전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사단법인 맥주문화협회까지 운영하며 수제맥주 문화의 독립을 위해 노력하는 정동 독립맥주공장 같은 곳이 있으니까.

그리고 사족이지만 한국맥주교육원에서 주최하는 여러가지 이벤트를 가보면 만날 수 있는 정말 수제맥주를 사랑하는 많은 덕후들이 있으니까 말이다. 나(?)도 덕후에 슬쩍 끼워넣고 🙂

오늘도 수제맥주를 위해 파이팅! 그러니까 이제 바로 맥주 한 잔 시작! YE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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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하기 좋은 익선동의 수제맥주집, 에일당 https://beerbrained.com/%ec%97%90%ec%9d%bc%eb%8b%b9-%eb%8d%b0%ec%9d%b4%ed%8a%b8%ed%95%98%ea%b8%b0-%ec%a2%8b%ec%9d%80-%ec%9d%b5%ec%84%a0%eb%8f%99%ec%9d%98-%ec%88%98%ec%a0%9c%eb%a7%a5%ec%a3%bc%ec%a7%91/ Sun, 16 Feb 2025 06:37:19 +0000 https://beerbrained.com/?p=2730 에일당, 고즈넉한 한옥에서 수제맥주 한잔 아니, 두잔? 오래된 건물과 한옥을 개조하여 만든 예쁘고 감각적인 가게들로 가득해 꽁냥꽁냥 데이트하기 좋은 거리, 익선동 한가운데 에일당이 자리하고 있다. 이 에일당은 1920년에 지어진 오래된 한옥의 우아한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공간을 구성해 맛있는 음식과 가볍게 맥주 한잔을 앞에 두고 천천히 이야기를 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그리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에일당은 종로양조라는 브루어리에서 만든 모든 수제맥주를 판매하는 펍으로 낮부터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핵심 되시겠다 🙂 워낙 사람이 많기로 유명한 익선동인지라 웨이팅을 각오하고 갔는데 중정에도 테이블이 놓여있고 내부 공간도 꽤 넓어 자리도 많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을 수 있었다. 게다가 문을 넘자마자 조용하고 따뜻해 시끌벅적했던 바깥 세상과는 또 다른 곳으로 들어간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럼, 에일당 의 맥주를 만드는 종로양조는? 종로양조는 2016년 12월 낙원상가에서 오픈, 익선IPA를 시작으로 탑골포터, 종로라거등 다양한 수제맥주를 만들고있는 브루어리이다. 종로 낙원상가에 양조장이 있고 한옥에서 판매하는 수제맥주라 그런지 모든 맥주에 한국스러운 이름이 붙어있는데, 익선동이라는 위치와도 찰떡같이 잘 어울렸다. 주문은 각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로 하는데, 종이로 된 메뉴판을 같이 주셔서 천천히 넘겨보면서 맥주에 대해 읽어볼 수 있었다. 오늘은 낙원필스너, 맥걸리, 와일드 세종이 아쉽게도 품절. 브렛에 빠져있는 요즘 와일드 세종이 조금 궁금하긴 했지만 어차피 내 주량은 한정되어있고 다른 종류가 많아 크게 아쉽진 않았다. 그리고 술에 약한 사람도 충분히 맥주의 느낌을 느낄 수 있지만 음료수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라들러까지 준비되어있고, 화덕피자, 파스타, 바베큐폭립, 샐러드 등 다양한 식사메뉴도 있어서 맥주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함께 오기에도 좋은 장소인 것 같다. 오늘 내가 주문한 안주는 바질토마토 화덕 피자, 윙, 나쵸, 감자튀김 SET! 양이 많은 것 같아도 첫끼니까 괜찮아! 잘먹는 남편이 같이 있어서 더 괜찮음! 핫핫! 오늘 주문한 첫 종로양조 맥주는, 일단, 남편의 몫으로 기본 주문하는 라거와 IPA 두종류, 벨지안 위트에일, 엠버라거, 고제를 추가했다. 요즘은 왠지 샘플러가 제대로 맥주맛이 나질 않는 기분이 들어 한 잔으로 주문해 마시는 편이다. 그래서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것 같지만.. (그러고보니… 탑골포터를 안마시고 빼먹었구먼…분명 마무리로 마시려고 했던 기억만이.. 저..멀리..) 1. 종로라거 – ABV 4.6%, IBU 14 에일당 대표라거. 라거답게 맑고 밝은 황금색이다. 탄산감은 거의 없는 가벼운 느낌의 라거였다. 라임을 넣어 상큼한 향을 난다고 되어 있었는데 오히려 나는 백일홍같은 꽃향기가 느껴졌고, 깔끔한 맛이라 첫 잔으로 맥주 입맛을 돌게 하기 좋은 라거였다. 2. 익선IPA – ABV 5.7%, IBU 40 에일당의 대표 맥주라고 한다. 언뜻 보면 라거와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밝은 황금색이다. 색에서 알수 있는 것처럼 가벼운 바디감이었다. 열대과일향이 은은하게 강하지 않고 시트러스함 보다는 달콤한 자몽같은 맛이 느껴졌다. 대표맥주가 라거와 에일(IPA임에도) 모두 가벼운 타입인 것은 아마 익선동이라는 위치적인 특성 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어렵지 않은 맥주여야 해서 그렇지 않을까 싶었다. 3. 익선IPA 블랙 – ABV 7.3%, IBU 32 앞서 마신 익선IPA의 검은 버전으로 기본 IPA레시피에 블랙몰트를 조금 섞어 색을 더한 것 같았다. 익선IPA에서도 향은 강하지 않았는데, 블랙버전은 질감이 부드러워진 반면 향이 거의 없어졌고 연한 스타우트같은 피니시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색에서 받는 선입견때문일까, 내게는 IPA의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내가 생각하는 블랙IPA는, IPA의 느낌이 먼저 치고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IPA는 없어지고 진짜 가벼운 스타우트만 남은 그런. 아마, 그래서 묵직한 스타우트나, 향이 진한 IPA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검은 색의 맥주가 될 수 있을 것 같긴하다. 두번째 주문한 맥주는. 4. 엠버라거 – ABV 6.5%, IBU 25 어두운 붉은색에 가까운 예쁜 라거였다. 향은 거의 없었고 색으로 보아 조금은 묵직한 카라멜같은 단맛이 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중간 정도의 바디감으로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고, 달콤한 몰트의 맛이 은은한데 끝맛이 깔끔하게 딱 떨어졌다. 5. 창덕화이트 – ABV 5.4%, IBU 16 레몬그라스와 오렌지필을 넣은 벨기에식 밀맥주로 그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이 있었다. 무겁지 않게 적당히 달콤한데 콤콤한 맛이 느껴져 밀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편하게 마실 수 있었고 앞에 마셨던 맥주들이 대부분 가벼워 그런지 상대적으로 오히려 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의 원픽은 창덕화이트. 6. 체리 고제 – ABV 4.3%, IBU 8 고제도 너무 좋아하고 체리도 너무 좋아해서 좀 많이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운 아이였다. 사워함이나 콤콤함도 없었고 달달한 체리주스같은 느낌이었다. 체리시럽이 들어간 음료같은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세션이라 그런지 고제의 특징이 내게는 잘 느껴지지 않았다. 투명한 듯 바알간 붉은 색은 참 예뻤다. 익선동에 잘 어울리는 가볍게 즐기기 좋은 수제맥주, 에일당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에 위치한 곳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맥주가 다가가기 쉬운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맥주의 맛이 장소에 잘 어울린다고 해야 하나. 편안한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 천천히 마시고 음식을 먹으며 같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맥주의 맛이 대화나 이야기를 나눌 때 방해가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나도 요즘 일이 많아 거의 한달만에 방문한 브루어리 투어였는데 맥주에 대해 기록을 하긴 했지만 집에 와서 남은 가장 큰 기억은 “아, 즐거웠다.” 였다. 정말 오랜만에 남편과 편안하게 대화하면서 맥주를 자연스럽게 마시며 잘 놀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는 여전히 진하고 특성이 강한 맥주를 선호하고 좋아하긴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수제맥주를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면 좋겠다. 그리고 일단 맥주를 마신다면 결국 이거면 되지 않나 싶다. “아, 오늘도 즐겁게 마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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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당, 고즈넉한 한옥에서 수제맥주 한잔 아니, 두잔?

오래된 건물과 한옥을 개조하여 만든 예쁘고 감각적인 가게들로 가득해 꽁냥꽁냥 데이트하기 좋은 거리, 익선동 한가운데 에일당이 자리하고 있다.

이 에일당은 1920년에 지어진 오래된 한옥의 우아한 형태를 그대로 살려 공간을 구성해 맛있는 음식과 가볍게 맥주 한잔을 앞에 두고 천천히 이야기를 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그리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에일당은 종로양조라는 브루어리에서 만든 모든 수제맥주를 판매하는 펍으로 낮부터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핵심 되시겠다 🙂

워낙 사람이 많기로 유명한 익선동인지라 웨이팅을 각오하고 갔는데 중정에도 테이블이 놓여있고 내부 공간도 꽤 넓어 자리도 많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앉을 수 있었다.

게다가 문을 넘자마자 조용하고 따뜻해 시끌벅적했던 바깥 세상과는 또 다른 곳으로 들어간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그럼, 에일당 의 맥주를 만드는 종로양조는?

종로양조는 2016년 12월 낙원상가에서 오픈, 익선IPA를 시작으로 탑골포터, 종로라거등 다양한 수제맥주를 만들고있는 브루어리이다.

종로 낙원상가에 양조장이 있고 한옥에서 판매하는 수제맥주라 그런지 모든 맥주에 한국스러운 이름이 붙어있는데, 익선동이라는 위치와도 찰떡같이 잘 어울렸다.

주문은 각 테이블에 있는 QR코드로 하는데, 종이로 된 메뉴판을 같이 주셔서 천천히 넘겨보면서 맥주에 대해 읽어볼 수 있었다.

오늘은 낙원필스너, 맥걸리, 와일드 세종이 아쉽게도 품절.

브렛에 빠져있는 요즘 와일드 세종이 조금 궁금하긴 했지만 어차피 내 주량은 한정되어있고 다른 종류가 많아 크게 아쉽진 않았다.

그리고 술에 약한 사람도 충분히 맥주의 느낌을 느낄 수 있지만 음료수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라들러까지 준비되어있고,

화덕피자, 파스타, 바베큐폭립, 샐러드 등 다양한 식사메뉴도 있어서 맥주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함께 오기에도 좋은 장소인 것 같다.

오늘 내가 주문한 안주는 바질토마토 화덕 피자, 윙, 나쵸, 감자튀김 SET!

양이 많은 것 같아도 첫끼니까 괜찮아! 잘먹는 남편이 같이 있어서 더 괜찮음! 핫핫!

오늘 주문한 첫 종로양조 맥주는,

일단, 남편의 몫으로 기본 주문하는 라거와 IPA 두종류, 벨지안 위트에일, 엠버라거, 고제를 추가했다.

요즘은 왠지 샘플러가 제대로 맥주맛이 나질 않는 기분이 들어 한 잔으로 주문해 마시는 편이다. 그래서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것 같지만..

(그러고보니… 탑골포터를 안마시고 빼먹었구먼…분명 마무리로 마시려고 했던 기억만이.. 저..멀리..)

1. 종로라거 – ABV 4.6%, IBU 14

에일당 대표라거. 라거답게 맑고 밝은 황금색이다. 탄산감은 거의 없는 가벼운 느낌의 라거였다.

라임을 넣어 상큼한 향을 난다고 되어 있었는데 오히려 나는 백일홍같은 꽃향기가 느껴졌고, 깔끔한 맛이라 첫 잔으로 맥주 입맛을 돌게 하기 좋은 라거였다.

2. 익선IPA – ABV 5.7%, IBU 40

에일당의 대표 맥주라고 한다. 언뜻 보면 라거와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로 밝은 황금색이다. 색에서 알수 있는 것처럼 가벼운 바디감이었다.

열대과일향이 은은하게 강하지 않고 시트러스함 보다는 달콤한 자몽같은 맛이 느껴졌다.

대표맥주가 라거와 에일(IPA임에도) 모두 가벼운 타입인 것은 아마 익선동이라는 위치적인 특성 상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어렵지 않은 맥주여야 해서 그렇지 않을까 싶었다.

3. 익선IPA 블랙 – ABV 7.3%, IBU 32

앞서 마신 익선IPA의 검은 버전으로 기본 IPA레시피에 블랙몰트를 조금 섞어 색을 더한 것 같았다.

익선IPA에서도 향은 강하지 않았는데, 블랙버전은 질감이 부드러워진 반면 향이 거의 없어졌고 연한 스타우트같은 피니시가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색에서 받는 선입견때문일까, 내게는 IPA의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조금 아쉬웠다.

내가 생각하는 블랙IPA는, IPA의 느낌이 먼저 치고 나와야 하는데 오히려 IPA는 없어지고 진짜 가벼운 스타우트만 남은 그런.

아마, 그래서 묵직한 스타우트나, 향이 진한 IPA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검은 색의 맥주가 될 수 있을 것 같긴하다.

두번째 주문한 맥주는.

4. 엠버라거 – ABV 6.5%, IBU 25

어두운 붉은색에 가까운 예쁜 라거였다. 향은 거의 없었고 색으로 보아 조금은 묵직한 카라멜같은 단맛이 나지 않을까 생각했다.

중간 정도의 바디감으로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고, 달콤한 몰트의 맛이 은은한데 끝맛이 깔끔하게 딱 떨어졌다.

5. 창덕화이트 – ABV 5.4%, IBU 16

레몬그라스와 오렌지필을 넣은 벨기에식 밀맥주로 그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이 있었다.

무겁지 않게 적당히 달콤한데 콤콤한 맛이 느껴져 밀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나도 편하게 마실 수 있었고 앞에 마셨던 맥주들이 대부분 가벼워 그런지 상대적으로 오히려 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의 원픽은 창덕화이트.

6. 체리 고제 – ABV 4.3%, IBU 8

고제도 너무 좋아하고 체리도 너무 좋아해서 좀 많이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운 아이였다.

사워함이나 콤콤함도 없었고 달달한 체리주스같은 느낌이었다. 체리시럽이 들어간 음료같은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세션이라 그런지 고제의 특징이 내게는 잘 느껴지지 않았다. 투명한 듯 바알간 붉은 색은 참 예뻤다.

익선동에 잘 어울리는 가볍게 즐기기 좋은 수제맥주, 에일당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에 위치한 곳이라 그런지 대부분의 맥주가 다가가기 쉬운 느낌이었다. 한마디로 맥주의 맛이 장소에 잘 어울린다고 해야 하나.

편안한 분위기에 잘 녹아들어 천천히 마시고 음식을 먹으며 같이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맥주의 맛이 대화나 이야기를 나눌 때 방해가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나도 요즘 일이 많아 거의 한달만에 방문한 브루어리 투어였는데 맥주에 대해 기록을 하긴 했지만 집에 와서 남은 가장 큰 기억은 “아, 즐거웠다.” 였다.

정말 오랜만에 남편과 편안하게 대화하면서 맥주를 자연스럽게 마시며 잘 놀고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나는 여전히 진하고 특성이 강한 맥주를 선호하고 좋아하긴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수제맥주를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면 좋겠다.

그리고 일단 맥주를 마신다면 결국 이거면 되지 않나 싶다. “아, 오늘도 즐겁게 마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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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브루잉, 경의선 숲길 수제맥주 맛집 https://beerbrained.com/%eb%af%b8%ec%8a%a4%ed%84%b0%eb%a6%ac%eb%b8%8c%eb%a3%a8%ec%9e%89-%ea%b2%bd%ec%9d%98%ec%84%a0-%ec%88%b2%ea%b8%b8-%ec%88%98%ec%a0%9c%eb%a7%a5%ec%a3%bc-%eb%a7%9b%ec%a7%91/ Sun, 22 Dec 2024 08:00:00 +0000 https://beerbrained.com/?p=2695 경의선 숲길에 있는 대한민국의 스무디 사워에일 독보적인 선두주자, 미스터리브루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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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무디에일 독보적인 선두주자, 미스터리브루잉

미스터리브루잉 인스타그램 (@mysterlee_brewing_company )을 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사진이 진한 오렌지주스, 망고주스같은 질감의 맥주이다.

이게 맥주야? 싶은 질감과 향, 맛을 가진 재미있는 스무디 사워에일을 기가 막히게 정말 잘 만들어내는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바로 경의선숲길 자락에 있다.

미스터리브루잉, 도심 한복판에서 대낮부터 맥주를 외치다.

위치가 정말 끝내준다. 공덕역에서도 도보 5분이면 도착. 그야말로 서울 도심 한복판, 그것도 그 유명한 경의선 숲길 중간에 있다.

나는 홍대입구부터 서강대역을 거쳐 미스터리브루잉까지 경의선 숲길을 한시간정도 산책 후 방문했다.

11월 말, 가을의 경의선 숲길은 각종 나무와 단풍으로 매우 아름다웠고, 보도가 잘 조성되어있어 걷기에 정말 좋았다.

게다가 매일 오후 1시 오픈이라 귀한 연차를 낸 직장인에게 점심부터 맛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게 하는 완벽한 장소가 되어준다. 🙂

매장을 들어서면 내부 층고가 높은데다가 넓고, 유리가 큰 통창으로 되어있어서 시야 제한 없이 경의선 숲길의 계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봄에는 예쁜 꽃을, 여름은 시원하고 푸릇한 나무를, 가을은 붉은색, 오렌지색 감성 터지는 단풍을 , 겨울은 펑펑 내리는 눈을 즐기기에 최고일 것 같은 풍경이었다.

BEER TO GO 맥주 라인업과 안주메뉴

매장에서 마실 수 있는 맥주는 정말 다양하고 자주 바뀌니 미스터리브루잉의 인스타그램에 올려져 있는 TODAY’S LIST에서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보존기간이 긴 일반 캔입맥주도 있지만, 매장에서 마시는 맥주를 그라울러캔에 바로 담아주기도 하니 신선한 맥주를 집에서도 즐기고 싶다면 이것으로 구매하기!

미스터리브루잉 메뉴

안주는 샐러드, 파스타, 피자, 버거 등 다양했지만, 맥주에 집중하고 싶었던 나는 간단하게 치즈트러플 감자튀김을 주문했다.

좋은 치즈가 올려진 감자는 도톰해 맛있었고, 트러플의 향도 과하지 않아, 맛이 진한 미스터리의 맥주를 온전히 즐기기에 좋은 안주가 되어주었다.

주방에는 화덕이 설치되어있으니, 다음에는 갓 구운 화덕피자를 주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주문한 미스터리브루잉 맥주는

제일 먼저 주문한 것은 당연히 스무디 사워에일 그리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미스터리 비터.

1. 망고 파인애플 스무디 사워에일(ABV 4.5%)

마치 부글부글 끓는 것 같은 거품에서도 느낄 수 있는, 마치 생망고를 그대로 갈아 내온 것 같은 묵직한 생과일 주스 질감의 스무디 사워에일.

이게 맥주야? 싶을 정도의 재미있고 보드라운 목넘김에, 망고의 향이 굉장히 달콤하게 진하지만, 마시면 과하지 않은 사워함이 잘 느껴져 밸런스를 잡아준다.

파인애플의 상큼함이 마무리로 남았고, 맥주라기보다 정말 진하고 맛있는 망고주스를 마신 느낌이었다.

2. 미스터리비터(ABV4.5%, IBU 29)

첫 잔으로 깔끔하게 스타트하기 좋은 맥주. 스무디에일과 같이 주문하니 정말 확연하게 맑다.

탄산감은 강하지 않아 고소하고 달콤한 맥아 맛이 먼저 느껴지고, 과하지 않은 허브향이 은은하게 나서 편안하게 몇 잔이라도 마실 수 있을 맥주였다.

3. I LOVE IPA(ABV4.5%, IBU 38)

세션IPA로 굉장히 투명하고 밝은 색을 띄었다. 그만큼 가벼운 바디감에 깔끔한 맛이었다. 오렌지같은 상큼한 향을 가진 맥주라 진하고 무거운 맛을 싫은 사람에게 잘 맞을 맥주였다.

4. ATELIER YUJA SOUR ALE(ABV4.8%)

인스타에서 보고 패키징이 정말 상큼해 궁금했던 맥주인 아뜰리에 유자 사워에일. 국내산 유자껍질, 국내산 박하잎(영생)을 넣었고,

나는 처음들어보는 향신료인 초피(제피)를 킥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찾아보니 초피는 매콤한 맛과 톡쏘는 향이 특징이라고 한다.

첫 모금에 유자의 하얀부분의 씁쓸함이 훅 들어오고, 중간에는 솔잎같은 시원한 향이 남는다 했더니 이게 박하잎과 초피가 주는 느낌이었구나 싶다.

적당한 시트러스함으로 끝에 유자향이 은은하게 남으면서 깔끔하게 딱 떨어진다.

5. Nelson Sauvin Tropia IPA(ABV 6.8%, IBU 30)

미스터리브루잉의 시그니쳐 맥주인 뉴잉글랜드 맥주인 트로피아 IPA를 뉴질랜드 홉인 넬슨소빈홉으로 드라이호핑해 만든 맥주이다.

과일의 달콤하고 녹진한 맛 속에도 홉의 향이 툭 치고 나오는데 이 향긋하면서도 씁쓸한 맛이 정말 매력적이었고, 아, 이게 넬슨소빈홉의 맛이구나! 라고 각인이 되는 느낌이었다.

HAZY IPA가 아닌 다른 스타일의 맥주에서도 넬슨소빈홉을 조금 더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스무디 사워에일이 제일 맛있는 줄 알았더니!

유자에일도 스무디 사워에일도 맛있었지만 오늘은 넬슨소빈 트로피아 IPA의 압승.

요즘 맥주의 스타일별로 골라마시는 것도 좋지만, 홉이 가지고 있는 개별의 특징을 부각시킨 맥주를 마시는것이 점점 즐거워지고 있다.

그래서 단일 홉을 사용하는 맥주도 점점 궁금해지고 있는 중. 이제 요래저래 단일 홉 사용하는 맥주도 찾아서 마셔보고 공부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할일은 많은데, 마셔볼 맥주도 많고, 궁금한 맥주도 많아 큰일이다. 아휴.. 누가 알았나.. 수제맥주의 세계가 이리도 깊고 넓을 줄이야.

아, 참! 미스터리브루잉을 겨울에 방문했다면 빼먹지 말고 꼭 마셔보거나, 구매해야하는 맥주가 있다.

그것은 바로 커피로 유명한 헬카페의 강배전 원두를 사용한 임페리얼 스타우트.
진한 커피향과 더불어 부드러운 검은 맥아의 맛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겨울에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흑맥주이다.

미스터리브루잉 헬카페

작년에 방문했을 때도 너무 맛있어서 구매 해왔었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출시되어 또 데리고 왔다. 이제 크리스마스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 아이는 아껴두었다 마실 예정 🙂

그럼, 올해도 변함없이 Happy Merry Christmas with be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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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맥주, 개화기 레트로 느낌 충만 브루어리 https://beerbrained.com/%ec%9d%b8%ec%b2%9c%eb%a7%a5%ec%a3%bc-%ea%b0%9c%ed%99%94%ea%b8%b0-%eb%a0%88%ed%8a%b8%eb%a1%9c-%eb%8a%90%eb%82%8c-%ec%b6%a9%eb%a7%8c-%eb%b8%8c%eb%a3%a8%ec%96%b4%eb%a6%ac/ Tue, 05 Nov 2024 10:00:00 +0000 https://beerbrained.com/?p=2621 국내 최초 비건인증 인천 로컬 맥주, 인천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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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보고, 바다열차 타고, 인천맥주도 한잔?!

요즘 내 여행의 대부분은 가보고 싶은 브루어리를 먼저 고른 뒤 그에 맞춰 여행일정과 숙소를 정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는데,

인천맥주는 반대로 인천 월미도를 한바퀴 도는 바다열차에 대한 소개를 보고 여행을 결정 후 가까운 브루어리를 찾다가 방문하게 된 곳이었다.

차이나타운에서 유명한 붉은색 정문을 기준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인천아트 플랫폼, 한국근대문학관등을 지나 도보 500미터 정도만 걸어가면 도착.

건물 외관은 진한 파란색이 아이보리색의 벽과 대비되어 시원하면서도 뭔가 짙은 레트로 느낌을 물씬 풍기고 있었다.

운영시간은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오후 4시 오픈,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오후 1시 오픈, 라스트오더는 8시 30분이다.

인천맥주, 수제맥주는 있지만, 안주는 없습니다.

인천맥주에서는 안주는 전혀 판매하지 않는다. 오로지 맥주만 존재할 뿐.

대신 본인이 원하는 안주는 반입 가능하니, 주변에 있는 신포시장이나 편의점에서 원하는 안주를 구매해 가면 된다.

단, 중요한 것은 먹고 마신 후 테이블 뒷정리도 본인의 몫임을 반드시 명심 할 것!

우리는 점심으로 차이나타운에서 자장면을 먹은 후라 안주는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육포와 감자칩을 준비해갔다.

아마 브루어리 길 건너편에 인천맥주호랑이라는 탭룸을 새로 오픈해 안주와 맥주를 같이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이곳에서는 안주를 제공하지 않는 듯 했다.

비건인증 라거맥주부터 임페리얼스타우트까지 인천맥주 라인업

맥주는 1층에 키오스크에서 주문이 가능하고, 현재 주문이 불가능한 것은 메뉴를 뒤집어 표시 해두고 있었다.

오늘 주문이 가능한 맥주는 개항로라거, 바나나화이트, 파도(골든에일), 사브작IPA, 몽유병(더블IPA), 레몬플럼(헤이지IPA), 턱시도(임스)로 총 7가지.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바로 앞에서 탭에서 따라준 맥주를 받을 수 있고, 병맥주로 테이크아웃을 할 사람들은 냉장고에서 꺼내 바로 계산하면 된다.

건물 외관에서부터 레트로함을 느꼈지만 대표맥주의 이름도 개항로라거, 테이크아웃 세트 포장도 옛날 종이로 포장된 쌀포대의 모양이다.

맥주병의 모양이나 로고, 팜플렛을 보면 서양의 문물을 막 받아들이기 시작한 딱 개화기시대에 있을법한 진짜 독특하고 레트로한 분위기였다.

개화기시대의 인천항으로 돌아간 것같은 느낌이라 왠지 맥주의 맛도 레트로라면 어떤 맛 이려나 하는 엉뚱한? 기대감까지 들었다.

오늘 인천맥주에서 마신 맥주는

1. 개항로라거 – ABV4.5%, IBU 8

인천맥주의 대표로 국내 최초 비건인증 맥주라고 한다. 밝은 황금색에 탄산감은 생각보다 꽤 있고, 몰트의 고소함이 연하게 느껴지는 정말 가벼운 맥주였다.

근데, 원래 맥주는 다 비건 아닌가?!?! 싶지만, 침전물을 거를때 동물성 젤라틴같은 것을 사용하면 비건이라고 할 수 없다고 한다.

2. 사브작IPA – ABV 5.5%, IBU 30

헤이지 IPA로 시트라와 모자익홉을 사용한 미국식 뉴잉글랜드 스타일의 맥주. 이것도 비건인증을 받았다.

탁한 금귤같은 색에 약간은 텁터름한 끝맛이 돌았다. 뉴잉중에서도 조금 가벼운 듯한 질감이었고 탄산이 조금 세서 그런지 과일의 맛과 시트러스한 향이 약하게 느껴졌다.

3. 파도(골든에일) – ABV 4.5%, IBU 10

레몬껍질과 라임껍질을 갈아넣어 만들었다고 하더니 라임향이 강하게 코를 찔렀다. 밝은 황금색으로 라임껍질 하얀부분의 씁쓸함이 느껴지는 깔끔한 맥주였다.

라거가 조금 심심한 느낌이었다면 파도는 라임맥주처럼 약간 상쾌한 맛이 느껴졌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비건맥주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이게 인천맥주 오늘의 원픽.

4. 레몬플럼(사워 헤이지 IPA) – ABV 6.0%, IBU 38

이 레몬플럼은 일단 스토리는 즐거운 맥주였다. 앞서 마신 파도를 만들 때 껍질만 쓰고 버려지는 레몬 과육이 아까워 맥주에 넣다가 탄생했다고 한다.

또 크바익이라는 노르웨이 전통 효모를 사용했는데, 농가에서 맥주 만들 때 쓰던 것으로 발효 온도가 2도에서 35도까지로 사용에 자유로운,

40도에서 발효해도 오프플레이버가 발생하지 않고, 생존력도 뛰어나고, 매우 적은양으로도 양조가 가능한 거의 아이언맨급 효모라고 한다.

하지만 너무 기대를 했나, 오히려 맛과 향에서 약간 애매모호한 느낌이었다.

헤이지IPA답게 탁한 오렌지색이었는데 사워한가? 고개를 갸우뚱 할 정도로 연하고 향도 나지 않아 마치 과일함량이 높지 않은 과일주스를 마시는 느낌이었다.

인천맥주, 나에게는 간이 안맞는가봉가~

사실 수제맥주는 대부분 소규모양조장에서 만들어지고, 그 맥주를 만들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땀방울, 피나는 노력이 들어가는지 조금은 알것 같아,

브루어리를 방문하고 혹여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런 부정적인 말을 쓰고 싶지 않아 그냥 폴더 속에 묻어둔 경우가 좀 있었다.

(내가 뭐라고.. 싶은 생각도 있고. 아무도 관심 없을 가능성이 1000%지만, 나의 얄팍한 노파심에.)

그런데 요즘 맥주 시음수업을 다니면서 맥주교육원 원장님에게 정말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게 된 격한 공감의 명언 한마디를 들었다.

그 브루어리의 맥주가 맛이 있다, 없다가 아니라 음식의 간처럼 내게 맞는 ‘양조장의 간’이 있는거라고!
정말 신선한 생각의 전환이었다.

나는 홉의 향이 강한 IPA, 침이 고이게 하는 사워에일, 콤콤한 브렛효모의 람빅같은 특징이 강한 맥주를 좋아하는 편이라 튀는 맛 없이 은은한 맛을 가진 인천맥주는 뭔가 빈 듯한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낙서로 뒤덮혀 정신없는 환경과 플라스틱 컵 서빙까지. 맥주는 분위기까지 같이 마시는 술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면에서 내게 복합적으로 약간 맞지 않는 양조장의 간으로 작용한 것 같다.

그럼, 이제 다시 내게 맞는 간을 찾아서, 브루어리 투어 다시 시작 해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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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도어 코엑스점, 웨이팅 없이 즐기는 낮맥 https://beerbrained.com/%eb%8d%b0%eb%b8%94%ec%8a%a4%eb%8f%84%ec%96%b4-%ec%bd%94%ec%97%91%ec%8a%a4%ec%a0%90-%ec%9b%a8%ec%9d%b4%ed%8c%85-%ec%97%86%ec%9d%b4-%ec%a6%90%ea%b8%b0%eb%8a%94-%eb%82%ae%eb%a7%a5/ Mon, 21 Oct 2024 08:00:00 +0000 https://beerbrained.com/?p=2587 삼성동 코엑스, 수제맥주를 마시며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곳. 데블스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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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블스도어, 쇼핑도 전시도 여기서 한 템포 쉬고 갈까요?

쇼핑과 놀거리가 가득한, 그리고 다양한 전시회도 쉬지 않고 열리는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삼성동 코엑스 이곳에 데블스도어 가 있다.

이곳은 신세계푸드에서 운영하며, 매장에서 직접 만든 수제맥주를 셰프들이 개발한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아메리칸스타일의 게스트로 펍이다.

이름에 걸맞게 붉은색 벽돌과 화려한 조명으로 꾸며져 있는데, 매장이 넓고 좌석도 많아서 왠만해서는 웨이팅 없이 바로 입장도 가능하고,

매일 오전 11시부터 밤 12시까지 오픈하니, 코엑스에서 쇼핑하고, 전시회 구경하다가 가볍게 맥주를 마시며 편안하게 쉬어가기에는 꽤 괜찮은 장소이다.

데블스도어의 맥주 라인업

230여년 전통의 독일 카스파리 양조 설비로 만들어진다는 데블스도어의 맥주들은 페일에일, IPA, 스타우트, 헬레스, 헤페바이젠 총 5종으로 완전 기본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맥주의 종류와 용량이 다른 맥주 잔 4개 중에서 고르면 되는데, 사실 용량보다는 사진에 나온대로 맥주의 종류에 맞는 잔을 고르는 것이 제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방법이다.

당연히 사진 그대로 잔을 고르는게 제일 좋겠지만, 난 잘몰라!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의 맥주를 잘 수용하는 테쿠잔을 고르시길 조심스럽게 추천한다.

아, 그리고 양조 설비는 삼성동에서는 볼 수 없고,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근처에 위치한 센트럴시티점에 가면 만날 수 있다.

이곳도 꽤 매장이 넓고, 접근성이 좋으나 오후 4시부터 오픈인 것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같다.

센트럴시티점
데블스도어 센트럴시티점 내부전경(출처 : 데블스도어 홈페이지)

맥주 이야기 하기 전에, 안주 주문하기

데블스도어의 안주메뉴는 꽤 가격대가 있는 편이다. 양도 그렇게 많지 않지만 퀄리티는 나름 괜찮은편.

이번에는 지리산 버크셔돼지로 만든 수제소시지와 고구마튀김을 주문했다. 소세지는 향이 세지 않고 담백해서 향이 진한 맥주와도 무난히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고구마튀김 자체만으로도 엄청 달콤한데 약간 매콤한 스위트칠리소스와 사워크림을 같이 먹으니 잘 어울렸다. 감자튀김과 다른 느낌으로 가볍게 먹기 정말 좋은 안주였다.

참고로, 프라이드 치킨과 버크셔 블랙페퍼 돼지고기 구이는 맛이 정말 진하고 간이 세니, 짠걸 싫어하시는 분들에게는 비추천 한다.

데블스도어, 첫 주문은 페일에일과 IPA

1. 페일에일 (PALE ALE) – IBU 25, ABV 4.6%

향은 거의 나지 않고, 비스킷 같은 곡물의 고소함이 느껴지는 에일이었다. 그렇게 밝은 색은 아니지만 바디감은 무겁지 않았고, 시트러스한 느낌의 맛이 은은하게 났다.

라거가 아닌 에일 첫 잔으로 즐기기에 적합한 가벼운 맥주.

2. 아이피에이(IPA) – IBU 77, ABV : 5.2%

솔잎의 향이 있고, 마시면 감귤같은 열대과일의 풍미가 은은하게 따라온다. 진한 브라운 색으로 카라멜 같은 달콤함이 조금 더 지배적인 느낌이었다.

중간정도 바디감에 탄산도 많지 않고, 솔향같은 홉의 씁쓸함으로 가볍게 마무리되어 깔끔한 맛이었다.

데블스도어, 두번째 주문 스타우트, 헬레스 라거, 헤페바이젠.

3. 스타우트(STOUT) – IBU 25, ABV 5.0%

커피향이 제일 먼저 느껴졌다. 탄맥아의 비율이 높은지 굉장히 진한 검은색이었다. 그래도 쓰거나 맛이 무겁지 않아 편안하게 마실 수 있었다.

기네스처럼 질소탭을 사용해서 서빙되는 맥주라 그런지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이었고, 흑맥주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스타우트였다.

4. 헬레스라거(Helles LAGER), IBU 20, ABV 4.6%

깔끔하고 고소한 비스킷같은 몰티한 맛이 잘 느껴지는 라거였다. 밝은 황금색으로 가벼운 바디감에 깔끔하게 마무리 되었다. 그야말로 전형적인 라거.

그런데 잔에 기포가 붙은 것이 너무 잘 보인다. 이건 잔이 제대로 닦이지 않았다는 뜻이지 말입니다….

5. 헤페바이젠(Hefeweizen) – IBU 13, ABV 4.6%

헤페바이젠은 밀을 섞어 만드는 밀맥주이다. 탁한 호박색을 띄고 바나나와 바닐라 향이 확실하게 부각된 바이젠이었다.

끝에 콤콤한듯한 바이젠 효모의 맛이 진하게 남고 밀맥주 특유의 질감으로 목넘김은 부드럽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질감은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달콤한 바나나같은 향이 진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을 좋아하는 사람들, 즉 파울라너 헤페바이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만족할 맥주.

데블스도어는 브루어리투어가 아닌, 일상음주 카테고리로.

국내 최고의 양조 전문가가 개발한 레시피로 만들어졌다는 데블스도어의 맥주는 5개 모두 굉장히 안정적인 맛이었다. 뭐하나 튀지 않는 무난한 맛.

깔끔하고 무겁지 않은 맛이라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하지만 내게는 조금 재미 없는 맥주.

어찌보면 수제맥주를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곳이기 때문에 브루어리투어로 넣을 수도 있었겠지만,

솔직히 크래프트 맥주가 메인이기보다 음식에 페어링 하는 서브 역할로만 다루어진다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 내 기준에 브루어리 투어로 분류하기엔 부족했다.

그래도 그 사람 많고 복잡한 곳에서 맥주 한잔 마시며 쇼핑으로 달아오른 열기를 달래고, 전시회를 보며 느낀 감정을 나누며 한숨 돌리기에는 충분하니까,

이건 이것대로.. 괜찮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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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머리 브루어리, 즐거움의 맥주를 그대에게 https://beerbrained.com/%ed%81%ac%eb%9e%98%eb%a8%b8%eb%a6%ac-%eb%b8%8c%eb%a3%a8%ec%96%b4%eb%a6%ac-%ec%a6%90%ea%b1%b0%ec%9b%80%ec%9d%98-%eb%a7%a5%ec%a3%bc%eb%a5%bc-%ea%b7%b8%eb%8c%80%ec%97%90%ea%b2%8c/ Thu, 12 Sep 2024 08:00:00 +0000 https://beerbrained.com/?p=2431 가평 크래머리 브루어리, 맥주와 함께한 여름밤 즐거움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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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처럼 가서 맥주 마시고 왔습니다, 크래머리 브루어리

오늘은 계획형 인간 대문자 T로 살아온 내인생의 최초였던, 당일 숙박예약 후 맥주 마시러 후다닥 다녀온 가평의 크래머리 브루어리 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런 번개같은 여행의 시작은 마음이 달뜬 금요일, 업무시작 전에 내 눈에 띄어버린 크래머리 인스타 속 스모크 바베큐 플래터와 바질사워 맥주였다.

사실 크래머리 브루어리는 2022년 8월 당일치기로 다녀왔었는데, 남편은 운전때문에 마시지 못하고 나혼자만 수제버거에 맥주를 실컷 마시고 왔더랬다.

혼자 마시고 온 것이 아쉬워 계속 눈팅하고 있던 찰나 정말 맛있어 보이는 바베큐와 맥주를 보고 아예 숙소를 잡고 제대로 마시러 다시 방문 한 것.

2년여만에 다시 갔더니 기존에 맥주를 마시던 건물은 통째로 양조공간으로 바뀌고, 바베큐를 만드는 스모크하우스와 레스토랑이 새로 만들어져 있었다.

건물이 늘었네요? 하고 여쭤보니, 23년 10월쯤 기존 건물은 양조장으로 바꾸고 바로 맥주를 공급할 수 있는 파이프를 연결한 레스토랑과 스모크 하우스를 새로 오픈했다고 하셨다.

옆의 양조장에서 워크인 방식으로 연결되어 바로 서빙되는 맥주라.. 정말이지.. 이건 뭐 맛없없이지!!

일단 안주는 당연히 스모크하우스에서 훈연된 바베큐 플레터

특제시즈닝을 하고 참나무로 저온에서 12시간을 훈연했다는 바베큐는 고기 육즙의 맛도 진하고 향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진짜 주문하고 거의 5분도 안되 나온다. 후다닥.

30분마다 크래머리 맥주 원액을 뿌려 구워 그런지 대부분의 맥주와도 잘 어울렸고, 고기는 포크를 대자마자 정말 스르륵 하고 부드럽게 뜯어졌다.

내가 주문한 2~3인용 클래식 바베큐 플래터는 스페어립(400g), 풀드포크(200g), 그릴치킨(300g), 감자튀김, 비프칠리소스, 토마토살사소스, 코울슬로, 모닝빵4개, 옥수수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에 내 원픽은 스페어립. 잡내 하나 없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리고 양이.. 정말 많았다.. 이날은 하루종일 굶은 상태였는데도 다 비우지 못했다.. 이제 생각하니 남긴 고기가 아깝네..흠..

크래머리 브루어리 맥주 라인업

크래머리 브루어리는 정통 독일맥주 스타일로 양조를 하는데, 2019년 부터는 독일 대사관의 만찬주로 도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 국내에는 독일식 양조를 하는 브루어리들이 꽤 많은데, 대사관 만찬주로 공식 납품을 하고 있다는것은 맥주로 독일의 인정을 받았다는 의미로 봐도 되려나 🙂

내가 방문했을 때는 새로 배치된 바질사워를 포함하여 총 10종이 준비되어 있었지만 실제로 크래머리가 보유하고 있는 맥주 레시피만해도 73종이라고.

아, 그리고 크래머리에는 정말 독특하고도 술꾼들에게는 이보다 좋을 수 없는 맥주 프로모션 이벤트가 있었다. 이번에 내가 주문한 맥주 방식도 바로 이것.

대부분 태블릿으로 주문하면 서빙로봇이 바로 맥주를 가져다 주는데, 이 프로모션을 주문하면 맥주가 아닌 맥주와 교환이 가능한 캔뚜껑 3개를 준다.

이 캔뚜껑을 서빙탭이 있는 카운터로 가져가면 시음도 가능하고, 10종의 맥주 중 3개를 가격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작은 샘플러잔이 아닌 500ml 잔으로 말이다!

나는 이 캔뚜껑을 3번 주문해서 9종을 마셨고(제정신?!), 1종은 재방문 기념 선물로 샘플러잔에 주셔서 운좋게도 모두 마셔볼 수 있었다. 완전 러키비키잖아!!

너무 많다 싶어도 다 마시지 못한 캔 뚜껑은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캔맥주와도 교환 가능하니 참고!

캔뚜껑 3종으로 주문한 첫 맥주는?

8. 가평물안개(OATMEAL IPA), ABV 6.5%, IBU 35

뉴잉스타일의 맥주로 바질사워만큼 궁금했던 아이. 크래머리 브루어리의 대표 맥주라고 한다. 오렌지같은 상큼하고 은은한 꽃향이 퍼지는 맥주였다.

홉의 향이 과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바디감이라 수제맥주나 IPA가 부담스러운 사람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맛이었다.

2. 크래머리라거(KRAEMERLEE LAGER), ABV 4.7%, IBU 21

독일에서는 물처럼 마시는 맥주 라는 설명이 붙어있었다. 역시 한국사람에게 첫잔은 라거 아닌가. 🙂

하지만 조금 아쉽게도 내게는 라거에서 느낄 수 있는 곡물의 깔끔함과 보리의 구수한 풍미보다 약간 철맛? 같은 새큼한 맛이 너무 강하게 느껴졌다.

시트러스하고 침이 고이는 맛있는 새콤함이 아니라 뭔가.. 좀 반갑지 않은 시큼함이랄까. 잉?스러운..

아..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까. 이래서 요즘 맥주맛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진짜 절실하게 느낀다. (여담이지만 이런 이유로 10월부터 맥주시음관련한 수업을 들으려고 등록해두었다. 휴..)

아무튼.. 내취향은 아닌걸로.

6. 크래머리 IPA(KRAEMERLEE INDIA PALE ALE), ABV 6.5%, IBU 25

수요미식회 버거편에 추천맥주로 등장했던 맥주라고 한다. 몰트의 바디감과 적절한 홉의 향이 밸런스가 좋았던 IPA였다.

가벼운 앰버에일에 가까운 느낌으로 곡물의 달콤함과 비스킷의 구수한 느낌이 내게는 더 강하게 느껴졌고 홉의 쌉쌀함은 끝에 살짝 감돌았다. 잔잔한 맛의 IPA.

크래머리 브루어리 캔뚜껑 프로모션 두번째 주문하기

9. [한정판] 사우어가이스트 바질(SOUTGEIST BASIL), ABV 7%

드디어 등장이다. 강릉 브루어리 바이현의 바질 사워맥주와 어떻게 다를지 기대하며 마셨다.

사워한 느낌보다는 바질의 맛을 표현하는데 집중한 느낌이었다. 마치 바질페스토나 바질 허브티를 먹는것처럼 향이 진하게 나는 와중 은은하게 새콤함이 올라왔다.

크리미해서 부드럽게 넘어가지만 중간보다 조금 더 묵직한 느낌의 바디감으로 너무 새콤하거나 강하지 않아 편하게 마실 수 있었다.

바이현의 바질사워가 사납고 강한 느낌이라면 크래머리의 바질사워는 부드럽고 은은한 느낌.

1. 크래머리 필스너(KRAEMERLEE PILSENER), ABV 4.7%, IBU 30

이 필스너가 바로 평창올림픽과 독일대사관의 만찬주로 선정된 맥주라고 한다.

곡물의 향이 고소하고, 청량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바이젠의 맛이 연하게 느껴진다. 이거야말로 물처럼 꿀꺽꿀꺽 할 수 있는 느낌의 맥주.

5. 페일에일(KRAMERLEE PALE ALE) ABV 5.0%, IBU 30

페일에일로 잘 받아온게 맞나? 싶을 정도로 라거의 느낌이 강했다. 곡물의 향과 비스킷의 구수함이 확 올라오고 시트러스한 느낌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색을 보면 페일에일 같긴 하지만 이게 도리어 2번의 크래머리라거를 마시는 느낌이었다.

세번째 프로모션 이벤트 맥주 주문하기

4. 크래머리 스타우트(KRAEMERLEE STOUT), ABV 6.0%, IBU 29

어휴.. 오늘의 원픽 등장이다. 사실 요즘 내맘에 드는 스타우트를 만나기가 어려웠다. 대부분의 스타우트가 무겁고 진해서 요즘같이 더운 날에는 사실 선뜻 손이 가질 않았었다.

하지만 이 스타우트는 달랐다. 볶은 맥아의 향과 커피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져 스타우트의 특징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정말 가볍고 깔끔했다.

여름에도 미친듯이 꿀꺽꿀꺽 할 수 있는 스타우트라니. 너무 환상적이다. 집에서도 마시고 싶어서 12캔 세트상품으로 구매해왔다.

크래머리 브루어리, 진짜 여름용 스타우트 맛집 인정.

10. [한정판] 임페리얼 스타우트(IMPERIAL STOUT), ABV 11%

재방문 기념으로 맥주 한잔 서비스 주신대서 고른 임페리얼 스타우트. 그 와중에 제일 비싸고 좋은 맥주를 고른 나.. 양심 무엇 ㅋ

변명하자면, 마셔보고 싶었지만 임스는 너무 진하고 도수가 높아 한잔으로 시키기에는 엄두가 나질 않았다. 시음잔으로 주셔도 감사한데 통크게 샘플러 잔으로 주시다니.. 완전 감동..

아무튼, 달콤한 향이 정말 끝내주고 위스키의 느낌이 두드러지지만 그 맛이 날카롭게 튀거나 하지 않았고 카카오나 커피보다는 탄 맥아의 맛이 잘 느껴지는 스타우트였다.

확실히 일반 스타우트와 임페리얼 스타우트 비교하며 마셔보니 묵직함이 정말 다르지만 끝맛은 둘다 깔끔했다.

3. 크래머리 바이젠(KRAEMERLEE WEIZEN), ABV 5.0%, IBU 22

역시.. 여기서도 선호도가 나타난다. 궁금했던 맥주 다 마셔보고 제일 마지막에 시킨 바이젠.
독일 바이에른 스타일의 오리지널 밀맥주로 평창올림픽, 독일대사관 만찬주로 들어가는 맥주라고 한다.

깔끔하고 약간 달달한 맛의 맥주로 과일향이 많이 났는데 그 중 달콤한 바나나향이 생각보다 꽤 세게 훅 들어왔다. 바이젠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마실 수 있는 달콤한 맥주.

7. 크래머리 바이젠복(KRAEMERLEE WEIZEN BOCK), ABV7.0%, IBU 24

독일식 양조를 하는 곳이라 그런지 바이젠복까지 배치되어있었다. 사실 내가 처음 바이젠복을 맛있다고 느낀곳은 크래머리와 마찬가지로 독일식 맥주를 양조하는 통영의 라인도이치.

수요미식회 수제맥주 편에서 추천맥주로 등장했다는 크래머리의 바이젠복은 18년 대한민국주류대상 에일부분에서 대상을 수상한 연혁도 가지고 있었다.

사실 복이라는 이름은 조금더 진하고 도수가 높은 맥주에 붙는다. 오랜기간 숙성을 해 알콜 함량이 높고 그만큼 풍부한 아로마와 진한 바디감을 갖는다.

라인도이치의 바이젠복은 도수가 정말 높고 복!!복!!이라고 강하게 외치는 느낌이었다면,

이 아이는 향과 목넘김에서 묵직한 느낌이었지만 마셨을 때 도리어 바이젠보다 조금 더 상큼한 느낌이 들어 가볍게 마실 수 있었다.

번개같이 잡은 여행도 맛있는 수제맥주가 있다면 언제든 즐겁다.

크래머리 브루어리 맥주는 수제맥주의 개성은 놓치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고 가벼워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마실 수 있는 맛이었다.

물처럼 마실 수 있는 독일양조 방식의 맥주가 가지고 있는 특징일수도 있지만 아마도 크래머리 브루어리가 위치한 가평의 지역적 특색도 한 몫하는 것도 같았다.

서울 근교에 있어 가깝고, 아침고요수목원, 남이섬, 쁘띠프랑스같은 관광지를 비롯해 계곡, 빠지 같은 물놀이 여행지로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니 말이다.

게다가 이곳은 애견동반이 가능하고, 여름휴가하면 빠질 수 없는 바베큐까지 정성스럽게 준비되어있으니 여행지에서 만나는 수제맥주로 이보다 좋을수 없을 터.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미리 계획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떠나 더 풍선같이 부풀어 간질간질 했던 그 행복한 기분까지 더해져 크래머리 브루어리의 맥주는 더 기분 좋게 기억 될 것 같다.

여름밤 즐거움의 기억, 크래머리 브루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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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나무 브루어리, 강릉의 숨결을 담다. https://beerbrained.com/%eb%b2%84%eb%93%9c%eb%82%98%eb%ac%b4-%eb%b8%8c%eb%a3%a8%ec%96%b4%eb%a6%ac-%ea%b0%95%eb%a6%89%ec%9d%98-%ec%88%a8%ea%b2%b0%ec%9d%84-%eb%8b%b4%eb%8b%a4/ Thu, 22 Aug 2024 08:00:00 +0000 https://beerbrained.com/?p=2373 국내 브루어리 투어 제14편
버드나무 브루어리, 사람 그리고 맥주, 어울림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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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그리고 맥주, 어울림의 공간, 버드나무 브루어리

버드나무 브루어리 를 내가 처음 만난것은 2019년 3월의 강릉여행 중 휴식을 위해 방문했던 중앙시장의 작은 커피숍이었다.

아직 수제맥주를 제대로 접해보지 않아 그 맛에 익숙하지 않았던 그당시의 맥주는 굉장히 강렬하고, 쓴맛이 강했던걸로 뇌리에 남아있다.

그래서 이번 나의 버드나무 브루어리 방문 목적은 뇌리에 남아있던 5년전 그때 그맛이, 수제맥주를 그래도 좀 마셔본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을지 알아보는 것.

2019년 방문 시 찍은 맥주 사진
2019년 당시 찍어뒀던 사진. 아마 색만으로 추측하건데 (지금 있는 메뉴가 그대로라면) 백일홍 레드에일과 미노리세션이 아닐까.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이번 나의 강릉여행 숙소는 강문해변이라 택시로 약 20분정도 거리였는데, 강릉에서 유명한 중앙시장에서 출발한다고 하면 1.1km, 도보로도 충분히 방문 가능하다.

그래서 그런지 브레이크타임이 끝나는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도착했는데 이미 대기하는 사람이 많았고, 방문포장 손님도 꽤 많아서 북적거리고 있었다.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2015년 강릉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인 강릉탁주공장의 터를 인수해 그자리에 설립한 브루어리로 일제 강점기 시대의 양조장 구조를 그대로 유지했다고 한다.

사실 2017년에 방영했던 tvn의 알쓸신잡이라는 프로에서 소개될 때는 저녁이라 그런지 좀 어두웠던 것 같은데, 막상 가보니 환하고 밝은 분위기였다.

밝고 탁트인 공간에서 양조설비를 보며 방문포장을 기다릴 수 있고, 구매가능한 맥주와 소주도 따로 진열되어있어 직접 선택할 수 있었다.

또 웃으며 친절하고 빠르게 응대하는 직원과 즐겁게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의 분위기를 바로 볼 수 있어 매장이용을 위한 웨이팅을 하면서 나도 같이 즐기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버드나무브루어리는 좋은 맥주를 만드는 것은 혼자 힘으로 되지 않으며, 맥주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도, 지역주민도, 좋은 재료를 생산하는 농부와도 함께 하는것이 모토라고 한다.

마치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있다는 브루어리의 열린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버드나무 브루어리 맥주 라인업

자, 이제 제일 중요한 것 남았다. 바로 맥주를 마셔보는 것.

메뉴 설명을 보니 강릉에서 나는 재료를 사용하거나, 맥주 이름도 강릉과 연관된 것으로 지어 지역적인 특색을 정말 잘 드러내는 느낌이었다.

독특했던 것은 버드나무책맥이라고 하는 지역서점을 위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월별 주제가 있고, 책을 구매하면 버드나무 맥주 한잔을 주신다고 한다.

아.. 사실 이거 좀 혼자 감동했다. 책은 나도 정말 좋아하는 맥주 안주인지라.

맛있는 맥주 한 잔, 좋아하는 책 한 권. 그리고 그것에서 오는 고요한 여유. 여러분도 도전해보시길.

드디어 맥주 마시기 시작, 첫 주문은 샘플러

총 8종으로 구성된 맥주 중 시즈널맥주로만 구성된 샘플러가 있어 주문했다.

왼쪽부터 미노리세션, 즈므블랑, 하슬라IPA, 백일홍 레드에일. 색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향과 쓴맛이 점점 진해지니 잔의 글씨 버, 드, 나, 무 순서대로 시음하기를 추천하셨다.

안주로는 강릉에서 채취한 송고버섯이 올라간 시그니쳐 피자. 트러플의 향이 정말 진하게 나는 버섯이 듬뿍 올라간 향긋하고 맥주와 잘 어울리는 피자였다.

1. 드나무 – 미노리세션 (Minori Session) ABV 4.7%, IBU 28.

고두밥을 짓는 우리나라 전통 술 빚기를 응용한 쌀이 40% 이상 첨가된 맥주라고 한다. 심지어 이 쌀은 강릉시 사천면 ‘미노리’에서 수확한 것이라고.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었고 연하게 탄산감이 느껴져 첫 잔으로 마시기 좋았다. 수제맥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기 좋은 맛.

은은하게 과일의 상큼함이 느껴져 더운 여름 늦은 밤 해변에서 가볍게 한잔하기에 최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맥주였다.

나.. 도대체 그때는 왜 강렬하다고 생각했지? 지금이라면 몇 잔도 시원스레 마실 수 있겠다 싶다.

2. 버나무 -즈므블랑(Zeumeu Blanc) ABV 5.3%, IBU 9

사실 IBU는 미노리세션 보다 더 낮은데도 국화와 산초가 가미되어 그런지 홉의 맛이 더 잘 느껴지는 맥주였다. 그래서 순서를 두 번째에 배치하셨는지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밀맥주로 국화향이 은은하고 바이젠의 바나나향과 약간은 탁한 듯한 끝 맛이 있었다. 밀맥주를 싫어하는 사람도 기분 좋게 마실 수 있게 가벼운 느낌이었다.

블랑(Blanc=흰색)이라는 단어 때문에 뭔가 불어같이 생각되는 이름인 즈므블랑은 저무는 마을 이라는 뜻의 강릉 대전동에 실제 있는 ‘즈므 마을‘에서 따왔다고 한다.

3. 버드무 – 하슬라IPA(Haslla IPA) ABV 6.1%, IBU 41

IPA가 가지고 있는 열대과일의 향이 은은하게 올라온다. 향이 생각보다 세지 않아 홉에서 느껴지는 쌉쌀함이 은근히 더 강하게 올라와 약간 묵직한 목넘김을 준다.

4. 버드나무 – 백일홍 레드 에일(Baegilhong Red Ale) ABV 6.2%, IBU 32

향에서는 튀게 올라오는 것이 없고, 색이 붉게 진한 것에 비해 바디감은 가벼웠다. 또 볶은 맥아에서 오는 은은하지만 뭔가 우아한 달큰함이 있었다.

빡! 하고 오는 단순한 달콤함이 아니라, 은은한 단맛. 달큰함. 다른 사람도 동감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느끼는 이 미묘한 차이를 이렇게 단어로 표현 할 수 있다니.

새삼스럽지만 위대한 한글 만세다!!

두번째 맥주, 한정판 주문하기

세상에서 가장 설레는 단어는? 한정판 아닐까. 왠지 그 단어만 붙으면 반드시 마셔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5. 한정판 – 순긋 시트라 사워(Sungeut Citra Sour) ABV 5.5%, IBU 10

더운 여름에는 사워에일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지친 몸에 상큼함을 더해 활력을 주는 느낌이랄까.

약한 탁한 외관이지만 시트러스함이 잘 살아있고, 가벼운 바디감에 레몬맛이 두드러지게 느껴졌다. 마시고 난 후에도 새콤함이 입에 남아 왠지 매운 떡볶이와 잘 어울릴 것 같은 맛이었다.

여름에 시원하고 경쾌하게, 그리고 가볍게 음료처럼 마실 수 있는 맥주였다.

순긋 이라는 이름은 경포 해변의 북쪽에 있는 순긋 해변에서 따왔다고.

6. 한정판 – 여름에 라거(Yeoreum Lager) ABV 4.6%, IBU 21

여름에 라거인데 summer 로 표기 한 것이 아니라 발음 그대로 yeoreum으로 한 것이 꽤 재미 있다. 게다가 버드나무에서 직접 재배한 쌀을 담은 라거라고 하니 이것 또한 독특하다.

향이 진한 맥주를 마시고 난 후에 마셔서 그런지 꼭 물처럼 꿀떡꿀떡 넘어갔다. 더운 여름 땀 흘리며 걸어와 자리에 앉자마자 제일 먼저 주문해 벌컥벌컥 마시기에 딱 좋은 맥주였다.

탄산감이 세지 않고 깔끔해 안주로 주문했던 향이 진한 송고피자와 먹으니 맥주가 한층 더 가벼운 느낌이 든다.

7. 대굴령 페일에일(Deagullyeong Pale Ale) ,ABV 5.8%, IBU 35

첫 모금에는 향긋한 꽃향과 깔끔한 홉향이 나고 중간정도 바디감으로 부드럽게 넘어가며, 달콤하지만 드라이한 끝맛이 꽤 두드러지게 남는 맥주.

아, 대굴령은 대관령의 강릉 사투리라고 한다.

8. 경포 더블 IPA(Gyeongpo Double IPA), ABV 9%, IBU 70

확실히 더블IPA답게 빡 하고 센 느낌이 있다. 풍부하게 올라오는 홉의 맛이 향긋하지만 오늘 마신 맥주 중에 제일 강렬하다고 생각했다.

앞에 맥주들이 대부분 가벼워 더 세게 다가온 것 같았다. 완전 반전이랄까.

탁한 외관이 꼭 헤이지IPA와 같았고, 확실히 아메리칸 스타일의 더블 IPA답게 홉의 맛이 정말 강조되어 표현된 느낌이었다.

아마 제일 먼저 마셨다면 도리어 다른 맥주는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버드나무 브루어리에서 가장 마지막에 마셔야 할 맥주로 추천한다.

5년만에 제대로 만난 버드나무 브루어리

자, 그럼 이제 상큼하게 결론을 내자면,

5년 전 접했던 버드나무 브루어리 맥주에 대한 나의 기억은 완전 뒤집혔다.

강렬하고 쓴맛이 세다기보다 적절한 균형을 잡아 꽤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라는 생각이 들었다.

흐흐.. 그렇다면, 나.. 수제맥주 덕력이 이제 조금은 올라간걸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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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는 바다, 그리고 강릉브루어리 바이 현 https://beerbrained.com/%ec%97%ac%eb%a6%84%ed%9c%b4%ea%b0%80-%eb%b0%94%eb%8b%a4-%ea%b0%95%eb%a6%89-%ea%b0%95%eb%a6%89%eb%b8%8c%eb%a3%a8%ec%96%b4%eb%a6%ac-%eb%b0%94%ec%9d%b4-%ed%98%84-%ec%88%98%ec%a0%9c%eb%a7%a5%ec%a3%bc/ Sun, 11 Aug 2024 07:57:51 +0000 https://beerbrained.com/?p=2315 국내브루어리투어 제13편
효모를 양조장에서 직접 배양해 만드는 대한민국 유일무이한 수제맥주 양조장입니다. 발효에 진심인 사장님이 만드시는 맥주와 화덕피자 드시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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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브루어리 바이 현, 발효의 정수로 빚은 수제맥주

올해 여름 휴가로 해외 대신 선택한 것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휴양지, 강릉.
그리고 그 수많은 관광 명소와 맛집을 뒤로 하고 이틀 연속 방문한 곳, 강릉브루어리 바이 현.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고 싶었으나, 인스타에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맛있다고 오버를 떨 수 밖에 없었던 그곳에 대한 이야기를 이제 좀 자세히, 차분히:) 해보려고 한다.

이걸 자체 생산해 맥주를 만든다고?

거두절미하고 이 브루어리에 대해 포스팅을 시작 하면 제일 먼저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이 이거다.

대한민국에서 효모를 직접 배양해 술을 만드는 단 하나의 브루어리라는 것.

유일무이. Only one.

하.. 엄청나지 않습니까? 효모를 직접 배양하고 발효해 맥주를 만든다니. 게다가 그 효모는 강릉을 대표하는 식재료인 과일과 곡물에서 채취한다고.

2017년부터 시작된 브루어리 자체 효모 배양은 이제 자리를 잡아 안정화 되었고, 예전에는 5개월정도 걸리던 맥주생산이 지금은 2개월정도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실 수제맥주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홉이나 몰트, 효모 등은 외국에서 들여오는 것이 대부분이고, 국내에서 생산한 홉과 몰트를 사용해 양조하는 수제맥주는 우리나라에도 많이 있다.

하지만 효모. 발효의 과학으로 완성되는 맥주에 중요한 효모를 자체배양한다니, 이곳의 맥주 맛이 기대될 수 밖에.

강릉브루어리 바이 현 맥주 라인업

깔끔하게 한장으로 준비된 맥주 메뉴판의 구성이 정말 알차다.

라거부터 바이젠, 팜하우스에일, 헤이지IPA, 다양한 종류의 사워에일, 그리고 만나보기 어려운 타입인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베이스에 IPA풍미를 더한 블랙IPA까지.

또 블랑 드 강릉이라는 이름의 청주(약주)가 있고, 천연 크래프트 하이볼 2종류도 준비되어있다.

아, 그리고 메뉴에 보라색 글씨로 FOR ARMY라고 표시된 맥주는 BTS(방탄소년단)이 2021년 윈터패키지를 강원도에서 촬영할 때 이곳을 방문해 마셨던 것이라고 한다.

오.. 방탄도 즐긴 수제맥주, 그럼 이제 나도 마셔볼까.

궁금해, 다 마셔보고 싶어 선택했어, 첫 주문 샘플러.

더운 여름엔 큰 컵으로 벌컥 벌컥 마시는 맥주가 딱! 이긴 하지만 최대한 많은 메뉴의 맥주를 마셔보고 싶을 때는 샘플러가 정말 최고다.

강릉브루어리 바이 현 에는 기본 청주 1종에 맥주는 3종을 선택할 수 있는 샘플러가 있다.
내가 처음 선택한 맥주는 대관령필스, 호랑이곶감, 더블 헤이지 IPA.

그리고 첫날 주문한 안주는 모듬치즈 플래터. 5종의 다양한 치즈에 육포, 블루베리콩포트, 크래커, 다양한 견과류까지. 깔끔한 치즈가 맥주의 맛을 방해하지 않고 잘 어울렸다.

아, 참고로 사진 중에 샘플러잔이 아닌 것은 다음날 바로 재방문했을 때 주문했던 큰잔(500ml, 470ml)입니다.

1. 대관령필스 라거(Daegwallyeing Pils) ABV 5.0%, FOR ARMY

몰트의 고소한 향이 진하게 느껴지고 탄산감이 꽤 있는데도 목넘김이 부드러웠다. 일반 라거와는 다르게 묵직한 바디감이었고 생각보다 홉의 씁쓸한 맛이 끝에 조금 세게 느껴졌다.

2. 강릉브루어리 바이 현, 호랑이 곶감(Horang-i Gotgam) ABV 5.5%

무서운 호랑이도 겁내지 않던 아이의 울음을 뚝 그치게 만든다는 그 무서운 곶감에 대한 옛 이야기가 생각나는 이름이다.

사실 강릉이 옛날에는 곶감생산지로 유명했다고 한다. 지금은 고급품으로 취급되며 아주 소량만 생산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곶감에서 채취한 효모로 배양해 만든 귀한 에일맥주 이다.

효모뿐만이 아니라 곶감도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진한 검붉은 색이었고 밸런스 좋은 열대과일의 향과 곶감의 향을 진하게 맡을 수 있었다.

중간 정도의 바디감으로 마치 메이플 시럽같은 특유의 달콤하지만 은은한 쌉쌀함이 느껴졌다. 드라이한 느낌이 있지만 끝까지 부드럽게 감싸는 달콤함이 정말 좋았다.

만약 이곳에서 딱 한잔만 마셔야 한다면, 고민 없이 호랑이 곶감을 선택할 것 같다. 그만큼 제일 마음에 들었던 맥주. 호랑이 곶감.

3. 더블 헤이지 아이피에이(Double Hazy IPA), ABV 7.5%

헤이지 IPA이지만 크게 탁하지 않은 외관이었고, 드라이한 맛이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IPA였다. 잡스러운 맛이 하나도 없이 IPA의 정석처럼 트로피컬한 향과 시트러스한 맛이 잘 느껴졌다.

4. 블랑 드 강릉 – 청주, 약주(Blanc de Gangneung – refined rice wine), ABV 12%

수제맥주 브루어리에서 마셔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청주가 있었다. 사실 나는 완전 맥주파라 샘플러에 포함되어있지 않았다면 주문 안했을지도.

그런데 이거 진짜 물건이다. 사케소믈리에 자격증까지 보유한 사장님이 만드신 청주이니 샘플러를 드시지 않아도 꼭 한번 마셔보길 완전 추천한다.

강릉 쌀을 이용해 강릉 브루어리에서 배양한 균을 사용하여 양조한 청주로 쌀의 양이 꽤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달콤하지만 정말 깔끔한 맛이었다.

색은 마치 페일에일같은데 도수가 꽤 있음에도 입에 감도는 순간 정말 고급스러운 향과 맛이 느껴졌고, 너무 달콤하고 부드럽게 넘어갔다.

2번째 샘플러 주문할 때 다른 맥주로 바꿔줄 수 있다고 안내 해주셨지만 놉(Nope). 이 청주, 맛있으니 바꿀 이유 1도 없었다. 심지어 다음날 재방문 시 한병 쟁여 왔다. 🙂

강릉 브루어리 바이 현, 두번째 샘플러, 그리고 완벽한 안주 화덕피자.

두번째 주문했던 샘플러는 바이젠, 블랙IPA, 사워에일인 오설. 그리고 다음날 재방문 할 때 주문했던 안주 화덕피자 마르게리타.

와… 피자..이거 진짜.. 미쳤다. 쫄깃쫄깃한 도우에 감칠맛 풍부한 토마토 소스, 신선하고 정말 맛있는 치즈까지.

수제맥주의 효모도 직접 배양할 만큼 발효에 진심인 사장님. 이것도 발효의 영역이라며 제빵까지도 공부하셨다고 한다.

강릉브루어리 바이 현 화덕피자, 맥주를 마시지 않아도 이 피자만 먹으러 갈 수 있을 만큼 추천이다.

5. 경포바이젠(Gyeongpo Weizen), ABV 5.5%

정말 깔끔하고 향이 좋은 기본에 충실한 바이젠이었다. 입안 가득 맥주를 머금으면 바나나향과 과일의 향이 풍부하게 느껴졌다.

바이젠은 특유의 콤콤한 향과 맛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포바이젠은 튀지 않고 밸런스 좋게 깔끔한 맛이라 바이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도 몇 잔이라도 마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6. 마스터SH 블랙 아이피에이(Master SH Tropical Black IPA), ABV 7.5%, FOR ARMY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베이스에 IPA의 풍미를 더한 맥주. 스타우트도 좋아하고, IPA도 사랑하는 나로써는 정말 최고의 맥주가 아닐 수 없었다.

스타우트의 달콤하고 묵직한 탄맥아의 바디감에 IPA의 쌉쌀한 홉의 풍미, 시트러스함이 정말 잘 어울려서 너무 무겁지 않게 두 가지 맥주의 맛을 모두 즐길 수 있었다.

첫 모금은 스타우트, 마무리의 맛과 향은 IPA.

사장님의 이름이 걸려있는 맥주인 만큼, 아, 그냥 미쳤네.. 소리가 절로 나오는 맥주였다.
캔으로 여러개 더 사오고 싶었지만 딱 1개만 남아있어서 정말 아쉬웠다. 더 마시고 올걸.

아, 이것도 BTS가 선택했던 맥주 중 하나로 지금까지 마신 맥주는 흑맥주가 아니었다며 극찬을 했다고 한다. 역시. 맥주 마실 줄 아는구먼!

7. 오설(오미자 맥주, O-SUL), ABV 6.0%

사워에일의 하나로 오미자에서 효모를 배양하고, 오미자를 넣어 단맛,짠맛, 신맛, 쓴맛, 매운맛을 느낄 수 있는 맥주 이다.

달콤한데 새콤하고, 새콤한데 또 쌉쌀하고, 쌉쌀한데 또 은은한 매운 맛이 끝에 감돈다. 사워에일이라 시트러스함이 조금 더 지배적이긴 하지만 오미자의 5가지 맛이 그대로 잘 느껴지는 맥주.

8. 포레스트 바질 2021 빈티지(Forest Basil Geuze 2021 VINTAGE), ABV 6.5%

강릉브루어리 바이 현 시트러스에일 4종 중 가장 맛있었던 맥주. 제목 그대로 자연발효 해서 4년을 숙성시킨 맥주와 무숙성 에일을 혼합해 바질을 넣어 만든 맥주다.

바질의 풍미가 향부터 맛까지 정말 풍부하게 느껴지고, 시트러스함이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맥주를 마시다보면 필연적으로 나오는 트림에서도 향긋한 바질의 향이 올라올 정도.

캔입이나 병입은 없고, 오로지 이곳에 방문해서만 마셔볼 수 있다고 한다. 1인 2잔만 주문이 가능하고 재고 상태로는 올해 말까지만 가능할 것 같다고 하시니 끝나기 전에 반드시 방문해서 마셔보길 추천.

9. 체리 사워 (Cherry Sour), ABV6.0%

체리에서 효모를 배양해 1년 숙성한 사워에일. 그냥 가벼운 새콤함이 아니라 체리의 농익은 맛에서 나는 달콤함 속에 사워한 맛이 은은하게 난다.

10. 펑키 멀베리 사워(Funky Mulberry Sour), ABV 6.0%

오디에서 효모를 배양해 1년 숙성한 에일. 소화가 절로 되는것 같은 느낌의 사워에일. 오디의 씁쓸한 맛이 홉의 맛과 잘 어울렸는데 오미자맥주인 오설과 비슷한 맛이었다.

자연발효된 산미가 튀지 않고 자연스럽게 오디의 달콤함과 잘 어울려 좋았다.

사실 사워에일인 포레스트바질, 펑키 멀베리 사워, 체리사워가 사진에 이름을 미리 적어두지 않았으면 구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색이 참 비슷하다. 조금 진하거나 연한정도.

하지만 그 안에서 느껴지는 새콤한은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향이 전부 다르고, 혀에서 느껴지는 은은한 달콤함도 다 달랐다.

다만, 비슷한 느낌의 사워에일이니 연달아서 마시기보단 다른 맥주들 사이사이에 마셔서 입맛을 더 돋우게 하는 역할로 조금씩 마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여름 최고의 휴가지 강릉에서 만난 맛있는 열정의 수제맥주

내가 오픈런을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맥주를 만드는 브루마스터를 만날 확률이 굉장히 높고, 수제맥주를 좋아한다고 말씀드렸을 때 들을 수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있어서 이다.

수제맥주가 정말 맛있는 이유는 그 안에 수제맥주를 사랑하는 브루마스터들의 열정이 녹아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분들의 이야기를 조금이나마 들을 수 있는 그 시간이 정말 너무 즐겁다.

이번에도 오픈런, 심지어 이틀 연속 방문을 하면서 발효에 진심이라 맥주에도, 청주에도 심지어 제빵까지도 열심이신 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그 열정의 산물인 맥주를 맛있게 마시며, 나의 여름휴가는 더 완벽해져버렸다.

아, 비밀이셨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맥덕들도 많이 찾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이야기 할란다. 10월 말쯤유자를 넣은 스타우트가 새로 배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나는 이미 가려고 마음 굳혔다.

여름의 강릉도 좋았지만, 이렇게 맛있는 맥주가 기다리는 가을의 강릉도 멋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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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양조장, 김광석 거리에서 만나는 수제맥주 https://beerbrained.com/%eb%8c%80%eb%8f%84%ec%96%91%ec%a1%b0%ec%9e%a5-%ea%b9%80%ea%b4%91%ec%84%9d-%ea%b1%b0%eb%a6%ac%ec%97%90%ec%84%9c-%eb%a7%8c%eb%82%98%eb%8a%94-%ec%88%98%ec%a0%9c%eb%a7%a5%ec%a3%bc/ https://beerbrained.com/%eb%8c%80%eb%8f%84%ec%96%91%ec%a1%b0%ec%9e%a5-%ea%b9%80%ea%b4%91%ec%84%9d-%ea%b1%b0%eb%a6%ac%ec%97%90%ec%84%9c-%eb%a7%8c%eb%82%98%eb%8a%94-%ec%88%98%ec%a0%9c%eb%a7%a5%ec%a3%bc/#respond Thu, 13 Jun 2024 13:49:11 +0000 https://beerbrained.com/?p=2136 대도양조장, 대구 김광석 다시그리기 거리에서 만나는 수제맥주.(국내 브루어리투어 1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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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마셔봐야 하는 수제맥주, 대도양조장

대구에 가면 꼭 먹어 봐야 하는 대구10미가 있다고 한다. 뭉티기, 매운갈비찜, 납작만두, 야끼우동, 막창구이, 무침회 등등.
여기에 1미를 더해 수제맥주를 마시러 대도양조장 에 다녀왔다. 내게 대구는 11미가 있는 셈 ㅎㅎ

대도양조장은 지하철 경대병원역 3번 출구에서 도보 약 400미터정도로 접근성이 꽤 좋은 편이다.

심지어 이곳은 대구에서 정말 유명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거리에 위치해 있어 관광 후 맥주 한잔하기에 정말 좋은 곳이기도 하다.

원래는 1953년부터 막걸리를 만들던 양조장이 있던 자리로 2019년 빨간색 벽돌로 건물을 새로 지어 수제맥주 양조를 시작했다고 한다.

1층도 꽤 넓지만 복층으로 되어있어 많은 좌석을 보유하고 있고, 야외좌석과 나무로 된 인테리어는 가볍고 즐거운 분위기의 독일맥주펍을 연상하게 했다.

오픈은 월~금 오후 3시, 토,일요일은 오후 1시로 되어있는데 몇 년 전에도, 이번에도 오픈 시간에 맞춰갔더니 이미 마시고 있는 손님이 있는 걸로 봐서는 상황따라 미리 오픈 하시기도 하는 것 같았다.

아무튼, 오늘도 오픈런으로 대도양조장 맥주 즐기기 시작.

대도양조장 맥주 라인업

2024년 6월을 기준으로 준비되어있는 대도양조장의 맥주는 총 13가지.

보통 고정적으로 매년 생산하는 맥주와 그 시즌에만 생산하는 시즈널 맥주로 메뉴를 나누는데 이곳은 독특하게 가벼운, 호피한, 스페셜한 3종으로 분류되어있고, 3종류의 샘플러도 있었다.

첫번째 주문은 샘플러 B세트

B세트는 호피한 계열의 맥주 중 메가홉스, 특별한 계열의 맥주 중 대도IPA NO.2, 트리플체리 중 2개를 선택하고, 나머지 3개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샘플러이다.

내가 이번에 선택한 맥주는 메가홉스, 대도IPA NO.2, 헬레스, 대도IPA, 다크라이트 이렇게 5가지.

1. 메가홉스, ABV 6.5%, IBU 25.

더블 드라이호핑 뉴잉글랜드 IPA로 모자이크홉을 사용했다고 한다.
요즘 나는 뉴잉에 꽤 빠져있는데, 뉴잉치고는 맑은 황금색으로 마실때도 헤이지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열대과일의 향이 꽤 진하게 났는데 향과는 다르게 마셔보니 과일보다 꽃같은 씁쓸한 맛이 느껴졌다.

2. 대도 헬레스 라거, ABV 4.9%, IBU 18

깔끔한 독일식 라거로 밝은 황금색에 마셔보니 가벼운 바디감에 맥아의 향이 은은하게 났다. 다만 내게는 청량함이나 맥아의 맛이 조금 부족한 듯 해서 약간 아쉬웠다.

3. 대도IPA, ABV 6.3%, IBU 45

밀이 함유되어있는 미국스타일의 IPA. 은은하게 홉의 맛은 느껴지는데 과일의 향은 거의 나지 않았고, IPA로는 내게는 약간 약한 느낌.

4. 대도 IPA NO.2 , ABV 6.4%, IBU 48

대도IPA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약간 불투명한 황금색으로 외관은 비슷했다. 더블 드라이호핑으로 강한 홉의 느낌을 추가했다고 한다. 앞의 IPA보다는 홉의 향과 맛이 좀더 진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홉의 쌉쌀한 맛보다는 맥아의 단맛이 더 세게 끝에 맴돌았다.

5. 다크 라이트 ABV 4.6%, IBU 20

라거 흑맥주라고 설명이 되있어서 어떤 맛일지 제일 궁금했던 맥주였다. 전통 독일식의 블랙 라거로 밀을 함유 하고있다고 한다. 스타우트같이 검은색이지만 라이트한 바디감으로 은은하게 풍기는 커피향과 카카오의 맛이 끝에 감돌면서 깔끔하게 딱 떨어졌다.

아마도 스타우트가 진하거나 강해서 마시기 어려운 사람들도 편하게 마실 수있는 맥주로, 대도양조장에서의 내 원픽은 이거. 다크 라이트.

맥주와 같이 즐길 대도양조장 안주 주문하기

대도양조장에서는 맥주와 페어링 할 수 있는 메뉴가 꽤 많이 준비 되어있었다. 감바스, 샐러드, 수제 숙성피자, 파스타종류까지.

아, 그리고 여기는 가볍게 즐길수있는 알콜 도수 2%의 라들러도 드링크 메뉴에 준비되어있으니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도 주문해 마시는것도 추천.

* 라들러는 맥주와 레모네이드를 반반 섞어 마치 탄산음료를 마시는것 처럼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맥주음료입니다.

이번에 내가 주문한 안주는 트러플 오일 감자튀김. 얇은것 보다 넓은 감자칩이 더 맛있었다. 트러플의 향도 적당히 나고 식으니 더 바삭해져서 천천히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두번째 주문하기, 샘플러A세트

A세트는 메가홉스, IPA NO.2 트리플체리를 제외하고 5가지를 고를 수 있는 세트이다. 이미 B세트에서 궁금했던 2가지를 모두 마셔본 후라 A세트면 충분했다.

이번에 고른 맥주는 필스너, 골든에일, 반월(아카시), 팔공, LOVE IS 러브 이렇게 5가지.

6. 대도 필스너 라거, ABV 5.9%, IBU 28

가벼운 바디감에 향은 거의 없고 홉의 맛이 은은하게 감도는 깔끔한 독일식 라거이다. 헬레스 라거와 비슷한 느낌.

7. 대도 골든 에일, ABV 4.1%, IBU 18

맑은 갈색에 라이트한 바디감을 가진 가벼운 맥주였고, 홉의 향이 많이 느껴지진 않았다. 물을 마시고 마시니 은은하게 맥아의 단맛이 느껴졌다. 에일을 싫어하시는 분도 가볍게 도전해볼만한 맥주.

8. 반월(아카시), ABV 4.8%, IBU14

이 맥주가 꽤 독특했다. 여기서 밖에 못마셔볼 것 같아 유일하게 큰잔으로 재주문해 마신 맥주.

독일 몰트를 사용한 라거에 대구에서 채취한 아카시아 벌꿀을 넣은 맥주로 달콤한 향과 깔끔하고 가벼운 느낌이었다. 꽃향이 은은하게 맴돌고, 아카시아 꿀에서 느껴지는 그 특유의 단맛이 느껴지는 맥주.

9. 팔공, ABV 8.0%, IBU 30

한국적인 재료가 가미된 벨기에 수도원 스타일의 트리펠 맥주. 도대체 한국적인 재료가 뭔가 싶어 여쭤봤다. 그건 바로 조청! 맑고 밝은 황금색이라 가볍게 마셨다가 이게 왠걸.

완전 반전. 쎄다. 화악 하고 온다. 마치 소주를 증류해 센 도수로 응축해서 나오는 묵직한 펀치 같은 느낌이었다. 조청이 가지고 있는 그 다크 하고 알싸한 묵직한 맛.

아.. 그러고 보니.. 맞다.. 수도원 스타일의 트리펠 맥주였지. 원래 쎈 맥주 맞다. 맑은 색에 속지 말 것.

10. LOVE is 러브, ABV 4.3%, IBU 10

라즈베리와 블랙베리가 들어간 밀맥주. 과일의 달콤함보단 새콤함이 좀더 지배적이고, 연한 과일주스 같은 느낌이다. 첫모금에 라즈베리의 맛이 느껴지고 자몽같은 씁쓸함이 끝에 은은하게 남는 부드러운 맥주였다.

다양한 맥주 종류가 있는 대도양조장

보통 소규모 브루어리에서는 발효 기간이 긴 라거를 잘 만들지 않는다. 그런데 이곳은 라거 타입 맥주도 꽤 많이 보유하고 있다. 헬레스부터 필스너, 다크 라거까지 있으니.

사실 대도양조장의 맥주는 대부분 가볍고 깔끔한 맛이라 맛과 향이 진한 맥주를 좋아하는 나는 약간 아쉽긴 했다.

그래도 수제맥주를 많이 접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용성 좋은 라거와 에일 맥주부터 트리펠 맥주처럼 독특한 맥주까지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으니,

김광석의 노래가 흘러나오는 낭만의 거리도 즐겁게 산책한 후 바로 옆에 있는 대도양조장에 들러,

대구의 더운 여름날, 시원한 수제맥주 한잔을 대구 11미로 추가 해보시는 것은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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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더멘탈브루잉, 수원 영통의 힐링스팟. https://beerbrained.com/%ed%8e%80%eb%8d%94%eb%a9%98%ed%83%88%eb%b8%8c%eb%a3%a8%ec%9e%89-%ec%88%98%ec%9b%90-%ec%98%81%ed%86%b5%ec%9d%98-%ed%9e%90%eb%a7%81%ec%8a%a4%ed%8c%9f/ https://beerbrained.com/%ed%8e%80%eb%8d%94%eb%a9%98%ed%83%88%eb%b8%8c%eb%a3%a8%ec%9e%89-%ec%88%98%ec%9b%90-%ec%98%81%ed%86%b5%ec%9d%98-%ed%9e%90%eb%a7%81%ec%8a%a4%ed%8c%9f/#respond Thu, 30 May 2024 08:05:00 +0000 https://beerbrained.com/?p=2052 시원한 수제맥주로 힐링하러가자, 펀더멘탈브루잉.(국내브루어리투어 1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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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로 힐링하러 오세요, 펀더멘탈브루잉

펀더멘탈브루잉 은 영통역에서 도보로 약 20분거리, 영흥숲공원영흥수목원 근처에 위치한 수원의 브루어리이다.

2018년 문을 연 펀더멘탈브루잉은 기본에 충실한 맥주(Fundamental), 실험적이고 즐거운 맥주(Fun da Mental)이라는 뜻을 가지고있다고 한다.

2022년 4월을 시작으로 이번이 3번째 방문인데, 갈때마다 넓고 깔끔한 매장, 높은 천장고가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힐링하기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방문은 차를 끌고간터라 포장만 해왔었는데 그당시 지금 생각해도 미친거 아닌가싶은 (포장할때 와장창 사는 버릇의 시초이지 않나:) ) 말을 내뱉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1번부터 여기 끝에까지 맥주 하나씩 다 주세요!! 아, 그리고 스타우트 지니랑 라거 조이는 2개씩이요!”

그렇게 호기롭게 산 맥주가 500미리 페트병으로 총 15개. 그리고 일주일만에 다 마셔버렸다. haha!

펀더멘탈브루잉 매장의 위치는?

펀더멘탈브루잉은 영통역에서 약 1.1km. 도보 15분이라고는 하나 약간 좀 안쪽으로 쭉 걸어들어가야 있긴하다. 알고보니 옛 공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곳이라고.

걷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 아니라면 넓은 주차장이 있으니 한 명이 희생(?)을 감수하고 차를 끌고 오셔도 되지만, 맥주는 같이 마시는 것이 즐거운 법. 지하철로 충분히 방문할만하다.

나는 이번에는 제대로 마시려고 지하철을 타고 방문했다. 걷는걸 좋아하기도 하고, 살랑살랑 산책하고 마시는 맥주는 더 맛있을테니.

지하철 수인분당선을 타고 영통역 7번출구로 나와 직진으로 가다 오거리가 나오면 첫번째 큰 횡단보도를 건너 1시방향 교회가 보이는 방향으로 쭉 올라가면 된다.

넓은 주차장을 가로질러 매장에 도착해 브루잉 설비가 한눈에 보이는 명당에 자리를 잡았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폴딩도어가 활짝 열려 있어 탁트인 매장이 훨씬 더 넓고 시원해보였다.

3번째 방문, 오늘의 맥주 주문 시작

펀더멘탈브루잉은 연중 생산하는(Year round) 맥주는 총 8가지, 시즈널맥주(Seasonal)은 6가지였고, 그중 세종과 트리펠은 sold out 상태였다.

맥주 사이즈도 총 3가지 S(0.23L), M(0.36L), L(0.48L)로 오늘은 모두 M사이즈로 주문.

첫 주문은 시즈널로 가즈아!

오늘 주문이 가능했던 시즈널 맥주는 브라운에일 레오파드, 뮤닉라거 메테오, 사워에일 파라슈트.
발리와인은 고도수의 맥주이기도하고, 새콤한 맥주는 좋지만 뱅쇼같은 맛은 왠지 당기지 않아 패스.

1.레오파드- 호피 브라운에일 5.6%
색만봐도 알수있다. 브라운에일. 강하지 않은 시트러스한 향이 꽤 좋았고, 몰트의 달콤한듯한 맛이 감돌고 끝에는 은은하게 비터로 마무리. 초콜릿 몰트의 터치라고 써있었는데 이게 그 달콤함일까.

2. 메테오 – 뮤닉 라거 5.9%
일반적인 라거보다 진한 황금빛의 라거. 탄산이 연한것 같아도 은근 날카롭게 들어왔고, 그래서인지 꽤 맥아의 풍미가 진한것 같았지만 무겁지 않은 중간정도 바디감으로 느껴졌다.
그나저나 뮤닉이 뭔가해서 찾아봤더니 독일 뮌헨을 가리키는 말이더라. 처음알았네..

3. 파라슈트 – 푸루티드 사워에일 4.8%
요즘 빠져있는 사워에일. 역시 오늘의 내 원픽도 파라슈트.파인애플과 라즈베리의 새콤한 맛과 중후반부 느껴지는 달콤함이 적당히 밸런스를 이루고 있었다. 간만에 마시는 맛있는 사워에일. 스파이시한 음식과 환상의 궁합일것같다. 오늘의 내 원픽.

두번째 주문은 연중생산(Year round) 시리즈로 출발.

4. 디스코 – 더블드라이호핑 세션 IPA, 4.9%, 밀,귀리함유
더블이지만 드라이호핑이라 홉의 씁쓸함보다 향긋함이 부각되는 맥주였다. 꽃향이 팡팡 터지며 나고 끝에 깔끔하게 마무리되며 홉향이 맴돈다.

5. 조이 – 라거 4.7%
맥아 고소함이 잘 느껴지는 라거로 개인적으로는 메테오(시즈널 라거)보다 맥아의 향이 더 잘 느껴지는것 같았다. 가볍고 시원하게 마실 수 있는 더운 여름에 딱 적합한 맥주.

6. 노을 – 잉글리쉬 비터 5.7%
영국식 전통 에일로 색에서도 느껴지는것처럼 몰트에서 오는 비스킷같은 달콤함과 고소함과 영국홉의 쌉쌀함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맥주.

펀더멘탈브루잉의 독특한 맥주 배럴시리즈

브루어리에 들어오면 정면에 바로 보이는것이 있다. 바로 오크통. 그안에서 숙성되고 있는 맥주가 바로 배럴시리즈인 트레이스.

7. 트레이스 – 배럴 에이지드 브렛 필스너, 6.3%
연중 생산되는 필스너인 해태를 매장에 보이는 오크통에서 야생효모 브렛과 2차 발효해 탄생한 맥주.
뭔가 콤콤함과 새콤한 맛이 복합적으로 느껴지는데 이게 또 꽤 매력적이다. 와인오크통이라 그런지 향은 와인같은 새콤함이 조금더 압도적. 이 아이 또한 완전 맘에 들어버림.

여기서 그만할까 하다.. 냅다 더 주문해버림.

꽤 많이 마신것 같아 오늘은 그만 마시자 하다가 트레이스와 해태를 비교해보고 싶어서 주문해버렸다.
마시는김에 페일에일과 밀키IPA까지.

8. 해태 – 필스너, 5%
체코의 사츠홉만을 사용해 만드는 필스너. 사츠홉 특유의 꽃향이 향긋함과 달콤한 맛이 풍부하게 느껴지고, 첫모금부터 쌉쌀한 홉의 맛이 치고 올라온다.
해태를 배럴에이징한 트레이스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콤콤하거나 새콤함은 전혀 없고 깔끔한 맥주.

9. 스타피쉬 – 페일 에일, 5.7%
기본에 충실한 클래식한 페일에일. 달콤한 맥아의 향이 좋은 맥주.

10. 정키 – 밀크IPA , 7.7%, 유당, 밀 함유.
유당이 들어있어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IPA. 쌉쌀함이 은은하게 올라오지만 뭔가 내게는 애매한 맛이었다. 향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약간은 아쉬운 맥주. 유당이 없는 쨍! 한 IPA가 더 내스타일인가보다.

맥주와 함께 즐긴 안주는.

오늘 주문한 안주는 두가지.

첫번째 펀더멘탈브루잉 에서 유명한 수제 라구소스로 만든 핫 칠리 라자냐, 오븐에 구워 치즈가 쭉 늘어나고 감칠맛있는 라구소스가 따뜻할때 먹으니 맛있었다. 하지만 꼭 식기 전에 다 먹는걸 추천.

두번째 안주는 달콤한 버터갈릭 파우더를 입힌 감자칩과 사워크림 소스. 간단한데 기름지지 않고 바삭하고 달달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 아마도 다음 방문할땐 이게 원픽으로 갈것같다.

가까이 있어 행복하다, 펀더멘탈브루잉

사실 지하철을 타고 가야하는건 여타 다른 서울에 위치한 브루어리들과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집에서 조금은 더 가까운 곳에 맛있는 브루어리가 있다는건 행복한 일이다.

숲속에 들어앉은것 같은 시원한 느낌을 받는 펀더멘탈브루어리에서는 마음 편안하고 느긋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고, 커피 등 카페 메뉴도 충실히 보유하고 있으니 술을 드시지 않는 분도 들러 그 분위기를 같이 즐겨보실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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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의 하늘을 담은 수제맥주, 몽트비어. https://beerbrained.com/%eb%aa%bd%ed%8a%b8%eb%b9%84%ec%96%b4-%ec%86%8d%ec%b4%88-%eb%b8%8c%eb%a3%a8%ec%96%b4%eb%a6%ac-%ec%88%98%ec%a0%9c%eb%a7%a5%ec%a3%bc/ https://beerbrained.com/%eb%aa%bd%ed%8a%b8%eb%b9%84%ec%96%b4-%ec%86%8d%ec%b4%88-%eb%b8%8c%eb%a3%a8%ec%96%b4%eb%a6%ac-%ec%88%98%ec%a0%9c%eb%a7%a5%ec%a3%bc/#respond Tue, 30 Apr 2024 08:00:00 +0000 https://beerbrained.com/?p=1869 울산바위의 하늘을 담은 수제맥주 브루어리 몽트비어(국내브루어리투어1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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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트비어 , 시작은 비엔나 스타우트.

몽트비어 를 처음 만난 것은 2020년 11월 설악산 바로 밑에 위치한 켄싱턴 호텔 바베큐장에서였다.

저녁식사를 하며 처음보는 병맥주를 주문했는데, 그게 너무 맛있어서 어디서 만드는지 검색하고 다음날바로 방문까지 하게 만들었던.

그게 바로 몽트비어, 그리고 비엔나 스타우트.

지금 생각하면 원래도 맥주를 좋아해 많이 마시긴 했어도 이때가 브루어리라는 존재 자체를 처음으로 인지했던 것 같다.

수제맥주 처돌이 탄생의 순간이랄까 🙂

다시 만나러 갔습니다. 몽트비어, 벌써 세번째 방문.

몽트비어는 한화 리조트 설악쏘라노에서 도보로 약 15분거리, 순두부가게가 즐비한 마을 사이에 위치해 있다.

벌써 2020년,2023년에 이어 올해 3월 봄 세번째 방문. 위치도 좋아 거의 속초 올때마다 오는 것 같다.

1층은 맥주를 브루잉하는 공간, 2층은 수제맥주를 마실 수 있는 매장, 날이 좋으면 개방되는 루프탑.
낮에는 설악산이 보이는 전망으로 맥주를 마실 수 있고, 밤이 되어 조명이 켜지면 감성 충만한 더 예쁜 공간이 된다.

연중 생산 시그니처 맥주와 시즈널 맥주 메뉴

몽트비어에서는 연중 생산하는 맥주6종과 특별한 시기에만 판매하는 시즈널 맥주 6종 총 12종을 만나볼 수 있다.

연중 생산하는 맥주는 바이젠, 골든 에일, 페일에일, 메이플 에일, 하와이안 IPA, 비엔나스타우트.

시즈널 맥주는 스트로베리에일, 트로피칼라거,썸머비치 라거, 피치 화이트 사우워, 망고헤이지 IPA.
그리고 오크배럴 1년이상 숙성을 후 2차 발효를 거치는 고도수 임페리얼 스타우트인 라운드미드나잇.

이곳의 주문방식은 테이블에 앉아 맥주와 안주를 진지하게 고민한 후..
카운터에 가서 직접 말씀드리면 테이블로 가져다 주시는 것. 그리고 결제는 나가기 전 한번에!

매장에서는 400ml 잔으로 이용 가능하고, 병은 테이크아웃 전용.

샘플러 A세트(연중생산 맥주 4종 고정)와 B세트(연중생산 맥주 3종, 시즈널 1종 선택) 2종이 있고 샘플러 잔 사이즈로 추가도 가능하다.

두 샘플러의 메뉴가 겹치지 않기 때문에 샘플러 A와 B를 주문하고 궁금한 메뉴 추가주문을 하면 대부분의 몽트비어 맥주를 마셔볼 수 있다.

첫번째 주문은 샘플러 A 와 통수제육포 안주

순서는 왼쪽부터 시작!
1. 필바이젠 (ALC 5.4%, IBU 8) : 독일의 헤페바이젠을 기본으로 한 밀맥주. 마시자마자 바이젠맥주에서 잘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바나나향은 완전 강하게 들어왔다. 꼭 바나나우유처럼.
2. 골든에일(ALC 5.0%, IBU 20) : 크림에일의 효모 맛을 느낄 수 있는 맥주. 깔끔하고 시원해 부담없이 한잔 쭉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맛이었다.
3. 메이플 에일(ALC 6.7%, IBU 17) : 두번째 방문했을때 예쁜 루비같은 색이 인상에 남았던 맥주였다. 캔디슈가를 첨가했다고 하는데 특유의 깊은 단맛이 났다. 마치 흑맥주처럼 진한 묵직함이 느껴졌다.
4. 하와이안 IPA (ALC 6.4%, IBU 40) : 몽트에서 양조하는 맥주 중 IBU가 가장 높은 맥주. 진한 열대과일의 향이 좋고 도수가 꽤 있지만 밸런스가 좋아 편하게 넘어간다.

안주종류는 매번 갈때마다 달라지는 것 같다. 작년엔 있던 바베큐 플레터는 없었고 감바스, 피자와 샐러드, 모듬소시지, 먹태와 감자튀김이 준비되어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내가 주문한 것은 몽트에서 직접 수제맥주에 숙성 시킨 후 양념하고 건조한 통수제육포.
보들보들한 식감에 고소하고 진한 맛이었지만 튀는 맛이 아니라서 모든 맥주와 잘 어울렸다.

배부르지 않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안주를 찾는다면 완전 추천. 고기 킬러인 나는 완전 만족. 🙂

두번째 주문 샘플러 B, 스트로베리에일 선택, 누보세션IPA 추가

왼쪽부터 시작, 고정 맥주 1,3,4번에 선택 2번은 스트로베리에일, 추가로 누보세션 주문.
1. 섬머비치라거(ALC 4.7%, IBU 19) : 저온에서 장기간 숙성을 했다고 한다. 가벼운 바디감에 끝에 살짝 남는 쌉쌀한 홉의 향이 좋았다. 이름대로 깔끔하고 시원하게 한잔 하기 좋은 여름 맥주.
3. 몽트 페일에일(ALC 5.4%, IBU25) : 색이 맑은 호박색으로 홉맛이 강하게 뒤에 여운으로 남았다.
4. 비엔나 스타우트(ALC 6.8%, IBU 25) : 부드러운 질감에 바디감이 꽤 묵직한, 그렇지만 여러 향이나 맛의 밸런스가 좋아 맛이 튀지 않는 흑맥주.
5. 누보세션IPA (ALC 5.6%, IBU 35) : 생홉을 사용한 세션IPA. 홉의 향이 은은하게 나고 기본적인 맛에 충실한 느낌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래서 평범하게 느껴졌는지도. 깔끔하게 맥주 자체의 맛을 즐기기 좋았다.

2번 시즈널 맥주 스트로베리 에일 2023년, 2024년 맛 비교

스트로베리 에일은 생딸기를 듬뿍 넣어 딸기향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몽트비어의 독특한 맥주이다. 봄시즌 한정맥주로 ALC 5%, IBU 15밖에 되지 않아 정말 가볍게 소풍가서 마시기 좋은 맥주이다.

맥주전문가는 아닌, 그저 맥주를 사랑하는 일반인으로써 내가 마셔본 23년과 24년의 스트로베리 에일은 완전 결이 달라졌다고 생각이 들었다.

23년 스트로베리 에일은 맥주를 받자마자 딸기가 듬뿍 들어갔음을 알 수 있었다. 딸기 향이 먼저 코를 찔렀고, 색도 바알간 핑크의 예쁜 색을 띄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맛을 봤을때는 딸기맥주로의 풍미와 특색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좀 아쉽다.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24년 스트로베리에일은 달랐다. 숙성이 잘되었는지 딸기향, 맛의 밸런스가 정말 좋은 맥주였다.
딸기 특유의 핑크색을 포기한 대신 맛과 향을 선택했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보기에는 전혀 딸기 맥주 같지 않았지만 향과 맛을 보면 딸기가 정말 듬뿍 들어갔음을 알수 있었다.

한마디로 밸런스가 완벽한 정말 맛있는 스트로베리 에일이었다.
(다만, 4월 초에 키벡스에서 마셨던 스트로베리에일보다 3월 초 매장에서 마셨던 맥주가 훨씬 맛있었다.)

속초에 브루어리투어 오는 이유, 몽트비어.

몽트비어는 로고에 그려진것처럼 매장에서 보이는 울산바위가 있는 설악산을 꼭 닮았다.
변함없이 우직한 산처럼 만들어지는 맛있는 기본 맥주도, 계절별로 다양한 옷을 입는 설악산처럼 만들어지는 시즈널 맥주까지.

덕분에 갈때마다 최소 거의 12병은 구매해오게 된다. (진짜.. 용돈 미리 쟁여가야한다.)

원래도 좋아하는 비엔나스타우트와 메이플 에일, 매운 떡볶이와 정말 잘어울리는 피치 화이트 사우어, 그리고 한정으로밖에 구매할 수 없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라운드미드나잇까지.

덕분에 꽉찬 내 맥주 전용고. 일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나면 엄청난 위로가 되어줄 아이들.

마음이 아주 든든하다. 아끼고 아껴서 마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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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속초에, 크래프트루트 브루어리에. https://beerbrained.com/%ed%81%ac%eb%9e%98%ed%94%84%ed%8a%b8%eb%a3%a8%ed%8a%b8-%ea%b5%ad%eb%82%b4%eb%b8%8c%eb%a3%a8%ec%96%b4%eb%a6%ac-%ed%88%ac%ec%96%b4-%ec%86%8d%ec%b4%88-%ec%84%a4%ec%95%85%ec%82%b0/ https://beerbrained.com/%ed%81%ac%eb%9e%98%ed%94%84%ed%8a%b8%eb%a3%a8%ed%8a%b8-%ea%b5%ad%eb%82%b4%eb%b8%8c%eb%a3%a8%ec%96%b4%eb%a6%ac-%ed%88%ac%ec%96%b4-%ec%86%8d%ec%b4%88-%ec%84%a4%ec%95%85%ec%82%b0/#respond Thu, 04 Apr 2024 14:33:17 +0000 https://beerbrained.com/?p=1665 크래프트루트, 속초 설악산 전망의 수제맥주 맛집.(국내브루어리투어 9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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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트루트, 속초 설악산을 품은 수제맥주 맛집

크래프트루트 는 속초 설악산을 바라보면서 수제맥주를 마실 수 있는 속초 최초의, 그리고 최대 규모의 브루어리이다.

듣기로는 16년 서울 종로 익선동 크래프트루 를 시작으로 소규모로 수제맥주를 양조해 음식과 페어링하는 형식으로 판매하다 감질난 대표님이 속초에 큰 양조장을 만들어버렸다고.

지금 익선동 한옥거리에 위치한 크래프트루도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으니 속초까지 가기 어렵지만 크래프트루트의 맥주를 마셔보고 싶은 사람은 익선동으로 출발!

사실 속초에 있는 크래프트루트는 2017년 오픈한 건물이라 약간 낡은 느낌도 있고 큰길가에서도 좀 깊이 들어가있어 눈에 잘 띄는 위치는 아니다.

그래도 한화리조트 설악쏘라노에서 택시로는 5분, 도보로는 약 30분정도(직선코스라 술마시고 오기 걸어오기 딱 좋음)걸리니 차를 놓고 맥주를 마시기에는 최적화 되어있다.

크래프트루트 내부모습

안으로 들어가면 대형 맥주탱크 두개를 파티션처럼 두고 맥주를 양조하는 탱크를 바라보며 마실 수 있는 안쪽 공간과 설악산을 바라보며 마실 수 있는 창가 공간으로 나누어져있다.

이날은 12시 오픈런(정오부터 낮술이라니, 너무 신나!)을 하는 바람에 사진도 편하게 찍고,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일단 그럼 설악산이 보이는 자리에 앉아 맥주 주문하기 시작!

크래프트루트만의 맥주를 주문하는 방법

크래프트루트는 모든 주문은 태블릿으로 한다. 맥주는 샘플러와 420ML잔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일단 맥주 샘플러는 6종의 220ML로 구성되어있고, 2가지 샘플러가 준비되어있었는데 이때 맥주의 종류는 선택하거나 바꿀 수 없다.

맥주의 종류를 바꿀수 없는 이유를 여쭤보았더니 맥주마다 맛의 특성이 있기때문에 이 샘플러의 구성대로 마셔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뿐만이 아니라 샘플러에 매겨있는 알파벳의 순서대로 맥주를 시음하기를 추천하고 있었다.

만든사람이 직접 추천하는 맥주의 조합과 순서라니. 너무 멋지지 않은가.

샘플러 1번은 A 갯배 필스너, B 아바이 바이젠, C 동명항 페일에일, D 설콜드 IPA, E 속초 IPA, F 대포항 스타우트 6종으로,

샘플러 2번은 A 속초맥주자니라거, B 여행그램, C 설콜드IPA, D 불티나HPA, E 바다그램IPA, F 대포항 스타우트플러스로 구성되어있다.

나는 2번을 선택했었는데 이날은 질소를 넣어 만들었다는 F 포항 스타우트플러스가 준비되지 않아 샘플러 2번 주문이 아예 불가능했다. 아쉽지만 일단 샘플러 1번으로 시작.

안주는 페퍼로니 피자로 주문했는데, 두툼한데 주변이 바삭해 고소하고 토마토 소스와 치즈도 정말 많이 들어있어 근래 먹은 피자중에 제일 맛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보이시는가. 영롱한 맥주 저 너머로 보이는 눈이 내린 설악산.

이거야말로 맥주 안주로 정말 최고다.

크래프트루트 샘플러 1번

A 갯배 필스너 ABV 5.0% / IBU 20

첫 맥주라 그런지 가볍게 시작한다. 가벼운 맛 끝에 쌉쌀한 홉맛이 살짝 걸쳐진 느낌. 반대편이 비치도록 투명하게 맑다. 독일식 필스너로 깔끔하게 마실 수 있고, 퇴근 후 한잔 시원하게 딱 마시기 좋은 맛.

B 아바이 바이젠 ABV5.2% / IBU 10

바이젠이라는 이름을 달고있는 맥주답게 바이젠 특유의 바나나의 향이 나고 불투명한 색에서 알수 있듯 묵직하고 진한 느낌이다. 토마토소스의 진한 피자를 먹고 마시니 마치 달콤한 바나나우유를 마시는 것같은 느낌도 들었다.

바이에른 지방의 전통 밀맥주로 바이젠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나도 맛있게 마신 맥주.

C 동명항 페일에일 ABV5.0%/IBU 28

자몽과 라임같은 시트러스한 과일의 향이 잘 느껴지는 페일에일. 깔끔한 홉맛에 느껴지는 쌉쌀함이 밸런스가 정말 좋다. 4년 연속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수상했다더니 역시.

D 설 콜드 IPA ABV 5.3% / IBU 20

페일에일 뒤에 마시는 IPA. 잠시 쉬어가는 타임 같은 느낌. IPA이지만 페일에일보다 IBU가 더 낮아서 그런지 가볍게 느껴진다.

저온 발효를 통해 파인애플과 블루베리의 아로마를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진한 맛의 페퍼로니 피자와 함께 먹으니 깔끔해서 맥주의 맛이 더 돋보이는 느낌.

E 속초 IPA ABV 6.3% / IBU 30

설콜드보다 더 부드럽게 넘어가지만 시트러스한 쌉쌀함은 더 느껴진다. 연달아 IPA라 그런지 깔끔하긴 한데 음.. 뭔가 특징을 잡기가 어려웠다. 더블IPA를 많이 마셔봐서 그런지 왠지 평범한 IPA의 느낌.

F 대포항스타우트 ABV 5.1%, IBU 19

이건 캔입을 구매해왔고, 바로 어제 다시 마셔보았다. 스타우트 답게 색이 무척 진하지만 맛은 묵직한 느낌의 스타우트는 아니었다. 커피의 다크로스팅과 탄맥아의 맛이 잘 느껴지는 맛있는 스타우트.

운동끝나고 배부른건 싫어서 안주 없이 한잔 딱 마시고 기분좋게 잠들수 있는 맛.

크래프트루트 수제맥주 420ml 잔으로 주문 시작

속초맥주자니 라거 ABV 4.5% / IBU 14

속초산 쌀을 첨가해 만들었다고 한다. 2023년 대한민국 주류 대상 수상작. 라거답게 청량하고 깔끔한 목넘김인데 과일의 아로마가 느껴져서 그런지 라거인데도 가벼운 에일의 느낌도 품고 있었다.

바다그램NEIPA ABV 6.0% / IBU 20

뉴잉글랜드 IPA답게 탁한 외관을 가지고 있고, 열대과일의 풍미가 잘 느껴지는 맥주였다. 망고나 리치같은 부드러운 맛과 시트러스한 아로마가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다.

불티나 HPA ABV5.0% / IBU 22

헤이지 페일에일로 보기에도 탁한 색을 가지고 있고, 유당이 들어있다고 설명을 보아 그런지 목넘김도 부드럽게 달콤했다. 쥬시한 느낌이 복합적으로 나는데 홍차의 맛이 조금 느껴지고, 뭔지 알수없지만 독특한 풍미가 느껴졌다. 다시 마셔보면 알려나..

오늘의 마지막 주문

청초호 골든에일 ABV 4.4% / IBU 12

평범하게 맛있다는 말 혹시 들어보셨는지. 익숙해서 왠지 안심되는 맛의 골든에일. 영롱하게 투명한 호박색으로 탄산감은 중간정도의 가볍고 산뜻한 맛이었다. 2022년 대한민국 주류 대상 수상작.

영랑호 화이트에일 ABV 4.8% / IBU 9

처음 받고 깜짝 놀랐다. 마치 복숭아를 많이 갈아넣어 갈변한 주스처럼 엄청나게 탁한 색의 맥주가 왔기때문이다. 이 화이트에일은 호가든 스타일의 벨기에식 밀맥주라고 한다. 왠지 바이젠 맥주를 마시는 기분이었고, 색은 탁하지만 맛은 부드럽고 실키한 느낌이었다.

여행그램WIESSE ABV4.1% / IBU 6

리뷰이벤트로 받은 맥주. 마시자마자 패션후르츠의 새콤함이 부드럽게 확 들어왔다. 생각보다 산미가 꽤 쎄서 작은잔으로 마시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것도 역시 2022년 대한민국주류대상 수상작.

수상하지 않은 맥주가 없는 크래프트루트

이거 쓰고보니 중의적 표현이 되어버렸다.(한글은 역시 위대하다)

궁금해 마셔볼수 밖에 없게 만드는 수상한 맥주가 많은 브루어리, 상 받지 않은 맥주가 없는 브루어리.
뭐.. 내가 말하고자했던 의미는 두번째지만.

2014년 주세법이 개정되어 소규모 양조장의 맥주 외부유통이 허용되며 크래프트 맥주의 붐이 시작되고, 2016년 병입판매를 허용하기 시작하고 많은 소규모 브루어리들이 생겨났다고 한다.

그리고 2016년부터 시작한 크래프트루트는 벌써 7년차의 중견 브루어리이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은 상을 받고, 꾸준히 그 맛을 만들어 내고 있는.

앞으로도 계속 눈앞에 펼쳐진 웅장하고 멋진 설악산을 안주삼아 맛있는 수제맥주를 마실 수 있다면 그거야 말로 엄청난 힐링이지 않을까.

그러니까 여러분,

어서오세요 속초에, 그리고 크래프트루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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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브루어리 합정, 감각적인 분위기의 수제맥주 맛집 https://beerbrained.com/%ec%84%9c%ec%9a%b8%eb%b8%8c%eb%a3%a8%ec%96%b4%eb%a6%ac-%ed%95%a9%ec%a0%95-%ea%b0%90%ea%b0%81%ec%a0%81-%eb%b6%84%ec%9c%84%ea%b8%b0%ec%9d%98-%ec%88%98%ec%a0%9c%eb%a7%a5%ec%a3%bc-%eb%a7%9b%ec%a7%91/ Thu, 28 Mar 2024 08:00:00 +0000 https://beerbrained.com/?p=1541 서울브루어리 합정, 모던한 분위기의 불같은 열정을 담은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수제맥주 맛집.(국내브루어리투어 8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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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을 가진 합정역 수제맥주 맛집 서울브루어리

서울브루어리 합정 은 작년에 새로 오픈한 서울브루어리 성수점과 함께 굉장히 활발하게 수제맥주 양조를 하고 있는 브루어리이다.

올해 국내 첫 브루어리투어로 아쉬트리를 다녀오고 거의 한달 동안을 감기로 앓는 바람에 방문하는 첫 브루어리였는데 마침 눈이 번쩍 뜨이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이름하여 “BYE 23, HI 24”.
23년 12월 1일부터 24년 2월 29일까지 진행한 기간한정 이벤트로 1인 35,000원(네이버사전예약시 1인 29,000원)에 수제맥주 무제한 제공!! 단, 2시간동안만, GUEST BEER제외.

다행히 이벤트 기간이 끝나기 전 알게 되어 부랴부랴 다녀왔다. 2월 25일 일요일 오후 3시에.
평일에 휴가내기 어려운 직장인으로서는 막차를 탄셈. 초반에 다녀왔다면 더 좋았겠지만.

서울브루어리 합정 수제맥주 라인업

일단 위에 있는 이벤트 소개 사진에 적힌대로 서울브루어리의 맥주 라인업 종류가 엄청나다.

서울브루어리 합정점을 시작으로 23년에는 성수동에 2호 매장을 오픈하면서 생산규모가 커졌고 더 다양하고 높은 품질의 맥주를 생산하게 되어 작년에만해도 23종의 새로운 맥주들을 출시했다고 한다.

지금도 인스타를 보면 너무도 활발하게 운영 하며 새로운 맥주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도 계속 되고, 심지어 일본 도쿄에 있는 브루어리와도 콜라보하여 맥주도 만들고 있다.

실제로 내가 방문했던 그날 마셔볼 수 있는 온탭리스트에 있는 맥주만해도 14종이나 있었는데 무제한이기도 했지만 종류가 너무 다양해 죄다 궁금해지는 바람에… 12종류나.. :0

너무 많이 마신듯…반성.. 합..니다… 맛있어서 그랬어요… 맥주만 보면 흥이 나는걸 우째요..

서울브루어리 합정 수제맥주 1차

  • 골드러쉬 캘리포니아 커먼 ㅣ GOLD RUSH CALIFORNIA COMMON, ABV 5.1%

2018년 3월 17일 출시한 서울브루어리 첫 맥주. 시그니처 맥주로 몰트에서 유래한 캐러멜, 비스킷 풍미가 허브, 솔, 베리 아로마와 훌륭한 밸런스를 이룬 하이브리드 ‘라거’.

캐러멜의 풍미와 구운비스킷의 맛이 은은하게 나는 예쁜 단풍색의 맥주였고, 수제맥주를 많이 마셔봤다면 익숙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 페일 블루 닷 IPA ㅣ PALE BLUE DOT IPA, ABV 6.3%

뉴잉글랜드 IPA 특유의 흐린 외관을 가진 맥주로 홉의 맛은 강하지 않고 부드럽게 느껴진다. 시트러스함이 강조되어있고 마실수록 끝에 쓴맛이 살짝 올라온다.

발효의 에스테르가 깔린 캔버스 위에 역동적인 드라이 호핑을 거쳤다고 설명이 써있었는데 홉의 쓴맛과는 뭔가 다른 맛이 느껴졌다. 이게 그걸 이야기하는 걸까나.. 역시 난 맥주 공부가 더 필요하다.

아무튼, 내게는 골드러쉬 캘리포니아 커먼보다 페일 블루 닷 IPA 가 승!

서울브루어리 합정 두번째 맥주와 안주

  • 에프터 워크 : 페스트 비어 ㅣ AFTERWORK : FESTBIER, ABV 5.8%

독일 라거 효모만을 사용하고 100일간의 발효와 숙성을 거친 축제를 위한 라거라고 한다.
탄산감이 꽤 느껴지는데 은은한 비스킷같은 맛과 함께 밸런스가 잘 맞는 진한 라거였다.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축제에는 이 축제만을 위한 맥주를 따로 만든다고 하는데 이 페스트 비어가 그 맛과 비슷할까 궁금해졌다.

  • 런던 드라이 브리티쉬 라거 ㅣ LONDON DRY BRITISH LAGER, AVB 4.8%

영국홉과 영국 몰트를 사용해 만든 라거로 부드럽고 가볍게 마실 수 있을것 같지만 약간 심심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마 페스트비어를 먼저 마시고 난 후라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도.
굳이 음용 순서를 따진다면 런던 드라이를 먼저 마셔야 할 듯하다.

  • 피쉬 앤 칩스 ㅣ FISH N CHIPS

서울브루어리 대표 라거를 사용해서 만든 맥주 반죽에 튀긴 동태살, 감자튀김인데 기대보단 반죽이 약간 아쉬웠다. 다음에는 파마산 트러플 감자튀김이나, 시타케(표고버섯) 너겟 을 주문해볼 생각!

세번째 주문은 스타우트 계열로.

  • 로버스트 포터 ㅣ ROBUST PORTER, ABV 6.6%

질감이 크리미한 느낌이 드는 포터였다. 코코넛의 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데 카카오닙스의 맛은 정말 진하게 느껴졌다. 카카오닙스만 사서 오독오독 먹었을때 나는 바로 그맛.

설명에는 코코넛과 카카오닙스을 직접 토스팅했다고 써있었다. 제대로 토스팅되었는지 정말 아무것도 비치지 않을정도로 매혹적인 검붉은 색이었다.

  • 벨벳 오트밀 스타우트 ㅣ VELVET OATMEAL STOUT, ABV 4.8%

오트밀을 사용하여 달콤한 오트 특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스타우트이다. 확실히 부드러운 느낌이었고 탄 느낌이 강하지 않은, 밸런스 좋게 잘 구운 몰트의 맛으로 스타우트 특유의 깊은 맛은 있지만 묵직하지 않고 가볍게 마시기 좋았다.

  • 초코로코 브라우니

언제부터인가 스타우트를 주문할때 푸드메뉴에 브라우니나 티라미슈같은 계열이 있으면 같이 시키는 경우가 많아졌다.

서울브루어리대표 흑맥주를 넣어 만든 브라우니인데 모카크림이 곁들어져 있고, 매우 꾸덕한 질감이었지만 약간 가벼운 맛이었다. 그래서 기본 스타우트보단 도리어 임페리얼 스타우트와 잘 어울릴것 같다.

네번째 주문 들어갑니다.

  • 빅토리아 잉글리쉬 페일 에일 ㅣ VICTORIA ENGLISH PALE ALE, ABV 4.8%

내가 좋아하는 영국식 페일에일. 이 맥주 역시 영국 홉 특유의 허브와 꽃잎 같은 향긋한 풍미가 은은하게 느껴진다. 클래식한 에일 타입.

  • 내추럴 가든 : 풋귤 ㅣ NATURAL GARDEN : MANDARIN, ABV 6.8%

마시자마자 상큼한 새콤함이 화~악 느껴지는 사워에일이다. 부제로 붙은 풋귤이 이름값 제대로 한다. 하지만 산미가 과하지 않아 가볍게 즐길 수 있었다.

  • 모듈러 팜하우스 에일 ㅣ MODULOR FARMHOUSE ALE, ABV 5.7%

꽃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는 부드러운 에일이었다. 설명에 참외, 흰꽃의 아로마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자연을 닮은 팜하우스 에일이라고 되어있었는데 참외라니.. 맥주에서 그런 맛을 느낄수도 있구나 싶었다.
일단 나는 꽃향만 느낌.

서울브루어리 합정 마지막 주문

  • 스티키 홉스 ㅣ STICKY HOPS, ABV 7.1%

한국의 찹쌀의 부드럽고 깔끔한 바디감을 가진 원주에 미국산 홉을 더블 드라이 호핑함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이 스티키 홉스. 드블 드라이 호핑이라 그런지 홉의 맛이 강하고 시트러스한 맛이 잘 느껴지는 IPA였다.

  • 체리 콕 임페리얼 스타우트 ㅣ CHERRY COKE IMPERIAL STOUT, ABV 9.6%

일단 첫인상은 완전 일단 묵직한 느낌이었다. 맥주 자체의 색상도 그렇지만 거품에서도 이미 진한 느낌.게다가 임페리얼 스타우트에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 이미 있는지라.

하지만 유당 같은 묵직함을 주는 재료를 배제했다고 하더니 외관과는 다르게 완전 깔끔한 맛이었다.
깔끔한 만큼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특유의 우아하게 쎈언니(?)같은 느낌은 더해지는 느낌이었다.

  • 청키 피넛 임페리얼 스타우트 ㅣ CHUNKY PEANUT IMPERIAL STOUT, ABV 9.2%

이름대로 아낌없이 투하했다는 땅콩의 고소한 맛과 향이 잘 느껴지는 임페리얼 스타우트였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이었다.

같은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열인데도 맛이 이렇게도 다르다니. 신기하다 수제맥주는 역시.

서울브루어리 합정, 불같은 열정이 담긴 맥주.

합정역에 내려 골목골목을 지나야 만날 수 있던 서울 브루어리 합정의 첫인상은.

무광의 검은 벽돌로 단장하고 약간 어두운 색의 원목으로 인테리어를 한 너무도 모던하고, 감각적이고, 차분한 분위기의 브루어리였다.

하지만 그안에 수제맥주들은 붉게 타오르는 용암같은 열정을 담고 있었다.

2017년 오픈한 이래 100종류가 넘는 맥주를 양조해 출시하고, 도쿄에 있는 브루어리(크래프트락)와 협업해 새로운 맥주를 만들어내고, 성수동에 도심속 최대 양조장까지 만드는 맥주를 향한 그 브루어들의 열정이.

다음에는 성수점에서 운영하고 있는 브루어리투어를 가서 더 깊은 이야기를 듣고, 보고, 천천히 느긋하게 마시고 와야겠다. 다 마셔보겠다는 욕심부리지 말고 더욱 진지하게.

아니, 뭐 그렇다고 이번에 진지하지 않았다는건 아닙니다. 맥주에 관해서라면 언제나 진지하죠. 하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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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덕후라면 꼭 가봐야할 브루어리 아쉬트리 https://beerbrained.com/%ec%95%84%ec%89%ac%ed%8a%b8%eb%a6%ac-%ec%88%98%ec%a0%9c%eb%a7%a5%ec%a3%bc-%eb%b8%8c%eb%a3%a8%ec%96%b4%eb%a6%ac-%ea%b5%ac%ec%9d%98%eb%8f%99-%ec%b9%b4%ec%8a%a4%ed%81%ac%ec%97%90%ec%9d%bc/ Tue, 16 Jan 2024 10:21:52 +0000 https://beerbrained.com/?p=1391 국내유일한 카스크에일 보유 수제맥주 맛집, 구의동 아쉬트리 (국내브루어리투어 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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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트리, 구의동의 카스크에일 보유 수제맥주 브루어리

아쉬트리 는 구의역 1번 출구에서 약 150미터 정도로 가까운곳에 위치한 수제맥주 브루어리로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오리지날 영국 에일과 벨기에 풍의 사우어맥주등 다양한 맥주를 마셔볼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이 브루어리는 101클래스 강좌 중 수제맥주에 대한 수업을 듣다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마실 수 있다는 카스크 에일이 있다는 소리에 궁금해 방문했다가 지금은 최애 브루어리로 등극해버린 곳이기도 하다.

첫 방문은 23년 4월이었는데 마침 봄날씨도 좋고, 테라스 문도 다 열려 있어서 분위기도 나른하니 시원한 맥주를 마시기에 딱 어울리는 날이었다. 아쉽지만 이때는 세세히 기록을 할때가 아니라서 마셨던 맥주 사진만 간단히 남아있다.

그래도 지금도 첫 방문에 기억나는 것은 그간 꽤 다양한 브루어리투어를 다녔지만 맛있는 수제맥주를 정말 오래간만에 만났다는것. 그거 하나다. 뭐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제일 먼저 소개 하고 싶은 아쉬트리에서 처음 만난 카스크 에일.

처음 맛보았던 카스크에일. 캐스크에일 이라고도 한다. 이건 정말 신세계였다. 그간 브루어리 투어를 다니면서 만난 제일 신선한 경험이었달까.

여기서 약간 설명을 하자면 카스크 에일은 영국 전통식 에일 서빙 생산 시스템이다.
피스톤의 원리를 이용해 핸드 펌프라고 불리는 장치로 손으로 탄산을 주입해 서빙하며, 그렇기 때문에맥주의 서빙 온도가 일반적인 맥주보다 높고, 당연히 탄산감도 덜하다.

지금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브루어리에서는 탄산통을 이용해 맥주를 밀어내는 방식으로 시원하고 탄산감이 강한 맥주를 서빙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선호하는것도 그런 계열이기도 하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카스크 에일은 호불호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나? 나는 당연히 극호.

아쉬트리에서 카스크 에일로 마셔볼 수 있는 맥주는 그때그때 다르다. 스텝에게 오늘의 카스크 에일이 뭔지 문의하면 바로 알려주신다.

내가 첫방문 했을때는 빅토리안 디너에일이었고, 두번째 방문했을때는 라이트 비터였다.

둘다 영국 페일비터맥주로 이미 시원한 상태로 마셔본 상태였는데 그 후 카스크에일로 마시니 도리어 맥주의 향과 맛이 더 잘 느껴져서 천천히 음미하며 마시기 너무 좋았다.

이번 올 초 연휴가 끝난 주말에 세번째 방문 했을 때는 너무나 아쉽게도!! 카스크에일이 없었다.

내가 너무 아쉬워하자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보통 방문하시면 꼭 드셔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는데 이번처럼 연초라 연휴가 끼거나 하면 카스크 에일은 손으로 탄산을 주입하는 방식이라 맥주의 산화등 신선도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당연히 그런 맥주는 본인의 마음에 들지도 않고, 마음에 차지 않는 맥주는 절대로 내놓을 수 없기때문에 카스크에일을 못 만나 볼 수도 있다고.

그런 마음으로 내놓는 우리나라 유일의 카스크에일이니, 아쉬트리를 방문했을때 카스크에일이 준비되어있다면 당연히, 귀한 그 맥주를 먼저 마셔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로 벌써 세번째방문, 주문한 아쉬트리의 맥주 리스트.

솔직히 말하면 여기만 왔다하면 정신 못차리고 마셔버리고 만다.

너무도 신나게 마시고, 완전극강의 대문자 I인 내가 혼자 들떠 사장님이랑 대화를 호들갑스럽게 할 정도니. 뭐. 말 다했다. 지금도 생각하면 부끄러워 죽겄다. 아휴 진짜.

그래도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내가 좋아하는 수제맥주라는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할때는 비록 술기운을 빌려서지만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그리고 사장님이 대화를 잘 이끌어내는 재주가 있는게 틀림없다. 으… 다른데서는 안그래요..저..)

아무튼 이번에 간 아쉬트리에서는 어떤 맥주를 주문했냐면. 거의 다 주문 했다. 탭으로 된건. 대부분.
(안다. 나도 미쳤다는거. 그러니까 그만 쉬잇!!)

첫 맥주주문 파티비어,아쉬트리 수퍼드라이 그리고 순살치킨.

  1. 파티비어 party beer 5.0%
    라거와 에일의 하이브리드. 라거맥아와 라거 홉, 하우스 에일효모로 만들어졌다. 살짝 가벼운 홉맛이 나고 은은한 향이 나며 탄산감이 꽤 있다. 시작으로 가볍게 마시기에 좋은 맥주.
  2. 아쉬트리 수퍼드라이 ash tree super dry 5.2%
    필스너와 허니맥아, 체코 고급 사츠홉이 들어갔다. 가벼운 라거인데 향은 묵직하고 깔끔하게 고소한 맛이 난다.
  3. 순살치킨
    아쉬트리 자체 맥주와 효모가 첨가된 반죽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염지가 강하게 된 치킨이었다.
    순살이라 뼈를 바르지 않아도 되고 맥주에 집중하느라 식어도 바삭했다.

두번째 주문, 나의 최애 맥주 더 그레잇 비터, 블러드 이글, 브라운 포터

  1. 더 그레잇 비터 The great bitter. 6.0%
    아쉬트리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맥주 중 하나. 전통 영국식 엑스트라 스페셜 비터맥주 이다.
    은은한 달콤한 맛에 기분 좋은 쌉싸름함이 올라온다. 달콤한 효모와 고소한 맥아의 밸런스가 아주 좋다.
  2. 블러드 이글 Blood Eagle 7.7%
    더블 인디아 페일에일(IPA)이다. The 4C hops 이라고 되어있어서 보니 citra, centennial, cascade, columbus 4가지 홉이 들어갔다. 요즘 홈브루잉을 하다보니 캐스캐이드 홉을 쓰는데 왠지 더 반갑.
    역시 다양한 홉이 들어가있다보니 홉의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마셨을때 그 4개의 홉의 밸런스가 얼마나 좋은지 느낄 수 있다. 시트러스한 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맛있는 IPA.
  3. 브라운 포터 Brown Porter 4.8%
    전형적인 영국 런던 포터 스타일의 흑맥주. 두번째로 애정하는 맥주이기도 하다. 첫입은 가벼운 듯 해도 묵직하게 치고 올라오는 흑맥주 특유의 쌉쌀함이 있다. 부드러운 커피향과 진한 카카오의 맛이 있다.

세번째 주문, 홉팜세종, 윈터세종, 발리와인

  1. 홉팜세종 Hop farm Saion 5.2%
    모자이크 홉으로 만든 에일로 세종효모의 과일향이 정말 좋다. 마시면 마지막에 올라오는 열대 과일의 맛으로 맥주가 가볍고 달콤하게 마무리 된다.
  2. 윈터세종 winter Saison 4.8%
    세종효모를 사용했지만 육두구, 흑후추, 시나몬을 첨가했다고 한다. 왠지 바이젠 같은 느낌이 강한 맥주였다. 아마도 나에게는 바이젠에서도 나는 정향의 느낌이 좀 세게 났었던 것 같다.
  3. 발리와인 Barley Wine. 11.0%
    프랑스 오크 나무에 숙성한 무거운 보리와인이다. 꽤 도수가 있어서 묵직하고 맛있는 와인의 맛이었다. 카라멜의 달콤한 맛이 올라오는데 어딘가 느껴지는 왠지 초콜릿의 느낌, 고소한 호밀빵의 맛도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이 아이는 한병 쟁여왔다.

네번째, 블랙 포레스트 임페리얼 스타우트, 어텀 세종, 더그레잇비터.

  1. 블랙포레스트 임페리얼 스타우트 Black Forest Imperial Stout. 10.1%
    정말 진하고 맛있는 초콜릿 향이 가득한 스타우트에 체리와 라즈베리가 들어가 뭔가 정말 초콜릿 케이크를 먹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강한 스타우트였다. 역시 임페리얼. 괜히 임페리얼이 붙은게 아니다.
    정말 맛있는 흑맥주를 강하게 딱 한잔 마시고 싶을때 최고일 듯.
  2. 어텀 세종 Autumn Saison 4.8%
    로즈마리, 타임 허브와 세종효모를 사용했다고 설명를 보아서 그런지 나에게는 로즈마리의 향이 화~악 하고 느껴지는 맥주였다. 향이 좋은 맥주를 가볍게 마시고 싶을때 좋을 것 같다.
  3. 내가 제일 맛있게 마셨던 더그레잇비터로 마무리 하기.

신나게, 실컷 마셨다. 맛있는 아쉬트리 수제맥주.

사실 너무 신나게 마시고 있으니 이것도 맛보라며 스타우트의 정석인 트리플 스타우트와 얼그레이 세종을 조금씩 담아주셨었다. 이렇게 되면 더블 스타웃만 빼고는 모든 탭의 맥주를 거의 다 마신셈이니 남편이랑 둘이 많이 마시긴 했다.

정말 원없이 마셨다. 덕분에 지하철만 타고 2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집에 가는 길이 조금은 힘들었지만. 다음에는 숙박을 근처에 잡아야하나 생각하다가 소스라치게 놀랐다. 덜 마실 생각은 안해봤니?!

아, 그리고 참고로 아쉬트리는 병맥주로 구매가 가능하다. 병이라니. 이것도 낭만있지 않은가? 추가 구매를 해야하지만 까만색바탕의 하얀 아쉬트리가 그려진 전용가방도 예쁘다.

당연히 물론 나는 그 가방을 갈때마다 챙겨간다. 맛있는 맥주 쟁여와야하니까 ㅎㅎ
(집에 와서 남편이 포터를 살짝 떨어뜨렸다. 그래서 조금 새어버림. 당연히 남은건 죄다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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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독일마을 완벽한 인생, 맥주로 만나는 쉼표. https://beerbrained.com/%eb%82%a8%ed%95%b4%eb%8f%85%ec%9d%bc%eb%a7%88%ec%9d%84-%ec%99%84%eb%b2%bd%ed%95%9c-%ec%9d%b8%ec%83%9d-%eb%a7%a5%ec%a3%bc%eb%a1%9c-%eb%a7%8c%eb%82%98%eb%8a%94-%ec%89%bc%ed%91%9c/ Sun, 24 Dec 2023 05:06:19 +0000 https://beerbrained.com/?p=1283 4년만에 다시 방문한 남해독일마을 완벽한 인생 브루어리 방문 후기. (국내브루어리투어 6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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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다시 간 남해독일마을 브루어리 완벽한 인생.

남해독일마을 완벽한 인생 수제맥주 브루어리를 처음 방문했을때는 코로나가 막 터지기 직전인 2019년 12월 겨울이었다.

그때는 술맛도 모를때라 방송 맛있는 녀석들에서 까만색으로 튀겨진 치킨을 보고 먹으러갔었는데, 이제 4년만에 다시가는 목적은 오로지 맥주다.

수제맥주, 독일맥주. (4년동안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냐.. 이렇게나 술꾼이 되다니!!)

흠. 흠. 아무튼. 새벽부터 출발해 다시 만나는 남해독일마을의 수제맥주 브루어리 완벽한 인생에서 금요일 오전 11시 오픈런으로 맥주 마시기 시작. 간만의 내 휴가도 쉼표처럼 시작. 오예~~~

4년전 방문했을때도 매장이 넓었던것같긴한데 그때는 사람도 많고 저녁이 늦을때여서 이렇게까지 넓은줄 몰랐다.

각 테이블 간격도 꽤 넓고 높은 천장고에 탁트인 전망에 바다가 보이는 바깥까지 맥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하기에 너무 좋은 분위기 였다.

남해독일마을 완벽한 인생 브루어리 맥주 주문하기

코로나이후로 비대면으로 주문할 수 있도록 추세가 태블릿으로 많이 바뀐것 같다. 여기도 역시 태블릿.

사진도 있고, 자세한 설명도 있고, 충분히 시간을 들여 메뉴를 고를 수도 있고 무엇보다 사람과 대화하지 않고도 주문이 가능하다는 것에서 슈퍼I인 나에겐 좋은 점이긴하다.

다만, 궁금한것을 물어보거나 메뉴 사진을 찍기가 어렵다는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일단 아래 사진은 외부에 설치되어있는 완벽한 인생 메뉴판이다.

매장에서 주문 가능했던 수제맥주 종류는 광부의 노래, 남해유자에일, 은하수, 골든에일, 내일은 없다.
총 5가지였고, 캔으로 구매가능했던 칼퇴근필수너, 오늘라거인 다랭이마을 2가지가 더있었다.

4종을 고를 수 있는 샘플러가 있어 광부의 노래, 남해유자에일, 은하수, 골든에일을 골라 주문했다.

1. 광부의 노래

스타우트 맥주로 완벽한 인생의 시그니쳐 맥주이다. 도수는 5.0%, IBU 34.

이역만리 타향, 더 나은 내일을 꿈꾸던 그들의 치열함을 담아, 오늘을 사는 그대 청춘들에게 바치는 노래.라는 의미의 이름이라고 한다.

탄산감은 세지 않고 첫 모금은 밀키한 맛이 난다. 부드럽게 넘어가고 바닐라커피의 향이 난다. 밀키한 느낌이라 묵직한듯 하지만 너무 무겁지 않은 중간정도의 바디감이 느껴졌다.

2. 남해 유자에일

유자향이 향긋하게 스쳐지나가는 가벼운 바디감의 에일이었다. 도수는 4.5%, IBU 10.

상큼하고 청량한 맛이 있었고, 유자맛이 세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맥주를 마시고 다시 먹어보니 유자 특유의 끝에 느껴지는 쌉싸르 함이 더 부각되어 느껴졌다. 뒤에가 비쳐 보일정도로 맑고 가벼운 맥주였다.

3. 골든에일

몰트의 고소한 맛 뒤에 은은하게 쌉쌀한 홉의 맛이 느껴졌다. 도수는 5.2%, IBU 20.

탄산감이 꽤 있어 청량감있게 넘어갔다. 마치 라거를 마시는 것처럼 시원하게 마실 수 있었다.
몰트의 고소하고 단맛이 잘 느껴지지만 홉도 밸런스 있게 잘 조화된 느낌이었다.

4. 은하수

다양한 홉을 섞어 사용했다고해서 제일 궁금했던 아이였다. 도수는 5.5%, IBU 40.

완벽한 인생에서 IBU가 제일 높았는데 꽃의 향같은 아로마는 많이 느껴졌고 시트러스함과 열대과일의 풍미는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졌다. 아마도 동일 비율로 섞어도 쎄게 나타나는 아이가 있을테니 그렇지 않을까 했다.

그래도 여러 홉을 섞은 만큼 다양한 풍미를 느낄수 있었고 쌉쌀함을 느낄수 있어서 아메리칸 에일이지만 IPA같기도 했다.

5. 완벽한 인생 수제맥주 신메뉴 내일은 없다(스카치에일)

이번에 새로나온 신메뉴라고 했다. 진짜 막 나온 아이라 메뉴에는 있지만 설명도 없고, 사진도 없고.
궁금하니 추가로 바로 주문.

약간 불투명한 예쁜 핑크빛이 도는 갈색으로 막 서빙되었을때 거품이 굉장히 밀키하고 촘촘한 것 같았는데 금방 사그라 들었다.

잔을 들자마자 바닐라 향이 확 올라왔다. 첫모금에서 완전 강력한 바닐라의 달콤함이 느껴지고 끝맛은 스카치위스키를 마시는것처럼 알콜의 그 쌉쌀함이 남았다.

사실 첫맛의 달콤함과 끝맛의 쌉쌀함의 갭이 너무 커서 맥주맛을 제대로 느끼기는 약간 어려웠다.
약간의 밸런스를 조금더 잡아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남해독일마을 완벽한 인생 안주 라인업

완벽한 인생의 시그니쳐 메뉴는 블랙라벨라인이다. 블랙라벨 슈니첼, 석탄치킨.
이외에도 슈바인학세플레터, 하우스철판소시지, 샐러드, 파스타 등 메뉴가 다양했다.

지난번에는 석탄치킨을 먹어보았으니 이번에는 블랙라벨 슈니첼. 독일하면 또 슈니첼이니까.

손수 두드려 편 돼지뼈 등심에 흑마늘 진액이 들어간 튀김옷을 입혀 만들었다고 하는데 블랙의 튀김옷이 비주얼적으로 굉장히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사이즈도 굉장히 커서 하나만으로도 안주하기에 충분했고, 두명이 점심식사로 먹기에도 좋았다.
튀긴것은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더니, 살이 도톰해서 촉촉하게 튀겨져 바삭하고 고소해 맛도 좋았다.

오랜만에 찾은 완벽한 인생, 12월 휴가의 첫 완벽한 쉼표.

다시 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왠지 설레는 남해여행이었다. 다시 방문한 완벽한 인생도 그대로 그자리에 있어줘서 더 반갑고 즐거웠다.

일상을 평범하게 지속할 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코로나가 종료된지도 거의 1년이 지났지만 새삼스럽게 이런 생각이 더 드는 방문이었다.

멀리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면서 시원하고 맛있는 맥주를 마음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는건. 정말 행운 같은 일이다. 이런 행운이 계속 될 수 있길. 더 맛있는 수제맥주를 많이 많이 만나볼 수 있길.

이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모두에게도 같은 행운들이 가득하길 . Wish you luck!!

브루어리투어 다른곳도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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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맥주, 목욕탕을 개조한 재미있는 브루어리 https://beerbrained.com/%ed%86%b5%ec%98%81%eb%a7%a5%ec%a3%bc-%eb%aa%a9%ec%9a%95%ed%83%95%ec%9d%84-%ea%b0%9c%ec%a1%b0%ed%95%9c-%ec%9e%ac%eb%af%b8%ec%9e%88%eb%8a%94-%eb%b8%8c%eb%a3%a8%ec%96%b4%eb%a6%ac/ https://beerbrained.com/%ed%86%b5%ec%98%81%eb%a7%a5%ec%a3%bc-%eb%aa%a9%ec%9a%95%ed%83%95%ec%9d%84-%ea%b0%9c%ec%a1%b0%ed%95%9c-%ec%9e%ac%eb%af%b8%ec%9e%88%eb%8a%94-%eb%b8%8c%eb%a3%a8%ec%96%b4%eb%a6%ac/#respond Mon, 11 Dec 2023 14:47:17 +0000 https://beerbrained.com/?p=1243 목욕탕을 개조해 운영하는 재미있고 독특한 컨셉의 통영맥주. 페일에일이 맛있는 수제맥주 브루어리.(국내브루어리투어 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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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목욕탕에서 마시는 맥주는 처음이지?

통영맥주 는 폐업한 목욕탕을 개조하여 브루어리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아주 유명한 관광지인 통영중앙시장에서 도보로 6분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외관도 예전 목욕탕을 그대로 유지하고있다.

통영맥주 간판과 “맥주 해요”라는 사인이 없다면 영락없이 아직도 영업중인 목욕탕으로 착각할정도.

(구)동호탕의 간판을 붙이고 목욕탕이었음을 온몸으로 티내고있는 타일이 붙여진 자그마한 건물도, 거기에 붙은 통영맥주의 로고인 굴의 모양도 너무 귀여웠다.

사실 국내브루어리투어를 위해 검색을 해보니 포장만 가능하고, 통영의 마트나 편의점에는 대부분 납품을 하고있다고 하기에 방문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하고 있던 차였다.

그래도 이런 특이한 컨셉의 브루어리를 내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고, 브루어리에서 바로 구매를 해야 가장 신선한 맥주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그러나 들어서는 순간 사장님께서 “드시고 가시겠어요?” 라고 아주 반가운 말씀을!!!!

알고보니 코로나시기에는 포장구매만 가능했지만 요즘 격리가 해제되고 이제는 매장에서도 마실 수 있게되었다고한다.

오예!! 된다면 당연히 마시고 가야지!! 가보길 잘했다. 역시. 뭐든 내가 직접 해봐야한다. 핫핫!!

통영맥주 내부모습

매장에 들어가려면 왼쪽 계단을 올라가지 말고 현관에서 “맥주 해요” 라는 팻말 바로 우측에 있는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면 된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것은 맥주를 만드는 양조시설과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목욕탕?! 시설이다.

매장이 크진 않지만 깔끔했고 목욕탕 컨셉에 맞게 샤워수전 밑에 테이블을 두고, 몸을 담갔던 욕조에서 마실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물론 코스터도 때밀이 ㅎㅎ

그리고 예전에 사용하던 사우나가 있었는데 그안에서도 맥주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준비되어있었다.

통영맥주 수제맥주 라인업

준비된 맥주는 이순신스타우트, 달아바이젠, 동피랑페일에일, 열두척유자에일, 윤슬골든에일 총 5종.
통영과 어울리는 이름으로 맥주 이름을 지으신 듯 했다.

매장에서는 300ml로 마셔볼 수 있었고, 포장은 500ml 6팩 세트로 24,000원에 구매 가능했다.
음료는 분다버그 핑크자몽, 안주메뉴는 감자튀김과 먹태가 있었다.

그리고 맥주를 주문하면 막 튀겨낸 팝콘을 주시는데, 튀겨지는 고소한 냄새와 토독토독 하는 소리까지 도 맥주 안주가 되었다.

오늘 내가 매장에서 마셔본 맥주는 총 3가지. 동피랑 페일에일, 이순신 스타우트, 윤슬 골든에일.

  1. 동피랑 페일에일 : 통영맥주의 대표 수제맥주로 가벼운 바디감에 홉의 쌉싸름함이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느낌이었다. 깔끔하고 맛있는 맥주였다. 통영맥주에서는 페일에일이 내 원픽.
  2. 이순신 스타우트 : 이것도 묵직하지 않고 가벼운데, 마시고난 후 입에 남는 스타우트만이 가지고 있는 그 탄맥아의 여운이 좋았다. 스타우트임에도 진하지 않고 군더더기 없는 맛이었다.
  3. 윤슬 골든에일 : 통영맥주는 모든 맥주가 기본적으로 깔끔함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는것 같았다. 윤슬 골든에일도 탄산이 많지 않은데도 청량함이 느껴질정도로 맛있는데 깨끗한 맛이었다.

통영맥주 포장 구매

통영맥주 포장은 1세트에 6캔 24,000원으로 구매가 가능하고 귀여운 보냉팩에 담아주신다. 모든 종류 1개씩, 마음에 들었던 동피랑 페일에일과 이순신 스타우트를 하나씩 추가해서 총 2세트를 구매했다.

집에 와서 달아 바이젠과 열두척 유자에일을 마셔보았는데 두개 모두 바이젠의 느낌과 유자에일의 특징인 향과 맛이 나타나지 않고 평범하고 약간은 심심한 맥주의 맛이라 조금 아쉬웠다.

캔입을 해서 그런걸까. 매장에서 다 마셔볼걸 후회했다. 그래도 페일에일은 캔도 역시 맛있었으니 그걸로 만족.

아, 그리고 통영맥주는 매장구매도 가능하지만 여러 편의점이나 마트에도 입점되어있다고 하고, 확인해보니 금호마리나리조트 1층 편의점에서 무인판매시간이 아닌때에 구매가 가능했다.
당연히 매장보다 조금더 비싸다. 1캔에 4,900원. 6캔이면.. 흠…

이왕이면 매장에서 탭에서 바로 내려주시는 맛있는 맥주 마시고, 포장 구매도 싸게, 훨씬 더 신선한 맥주로 해오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

오늘 마셔본 통영맥주는.

맥주를 마시자마자 드는 느낌은 아. 정말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이 맛있다 였다.
페일에일, 골든에일, 심지어 스타우트까지.

맛있는 페일에일 맥주를 마실수 있는 이 통영맥주는 동피랑 마을 바로 밑에 위치해 있고, 유명한 통영중앙시장 먹거리 골목에서도 500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니 잠시 쉬어가는 통영 여행코스로 잡기에도 너무 좋다.

게다가 목욕탕이라는 독특한 컨셉까지 가지고 있으니 친구들이나 연인끼리 맛있는 수제 맥주 마시고 더불어 재미있는 사진까지 찍고 오면 완벽한 통영여행이 되지 않을까.

국내 브루어리 투어, 해외 브루어리 투어, 맛있는 술을 즐길 수 있는 다른 장소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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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통양조방식의 수제맥주 통영 라인도이치 https://beerbrained.com/%eb%8f%85%ec%9d%bc-%ec%a0%84%ed%86%b5%ec%96%91%ec%a1%b0%eb%b0%a9%ec%8b%9d%ec%9d%98-%ec%88%98%ec%a0%9c%eb%a7%a5%ec%a3%bc-%ed%86%b5%ec%98%81-%eb%9d%bc%ec%9d%b8%eb%8f%84%ec%9d%b4%ec%b9%98/ https://beerbrained.com/%eb%8f%85%ec%9d%bc-%ec%a0%84%ed%86%b5%ec%96%91%ec%a1%b0%eb%b0%a9%ec%8b%9d%ec%9d%98-%ec%88%98%ec%a0%9c%eb%a7%a5%ec%a3%bc-%ed%86%b5%ec%98%81-%eb%9d%bc%ec%9d%b8%eb%8f%84%ec%9d%b4%ec%b9%98/#respond Fri, 08 Dec 2023 14:00:31 +0000 https://beerbrained.com/?p=1184 독일 전통양조방식의 수제맥주 통영 라인도이치 브루어리.(국내브루어리투어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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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독일맥주의 정석. 통영 라인도이치 브루어리.

간만에 떠난 국내 브루어리 투어에서 마음에 쏙 드는 곳을 만났다. 바로 통영 라인도이치 브루어리.

라인도이치는 2019년 설립된 브루어리로 세계적인 부르마스터 랄프 게베트(Ralf Gerwert)를 영입하여 맥주 순수령에 기초한 독일 전통 양조방식으로 수제맥주를 만든다.

독일 전통 양조방식의 수제맥주. 이 브루어리를 알게 되는 순간 망설임없이 23년 마지막 여행지는 통영으로 결정났다. 오로지 이 맥주를 마셔보기 위해.

통영 라인도이치 매장 위치와 분위기

라인도이치는 약간 외진 바닷가 바로 앞에 있었다. 택시를 타고 가다보면 어라?? 이런곳에 정말 있나? 싶은 곳이었다. 내가 외지인이라 길을 잘 몰라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택시에서 내리면 바로 시원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마침 브레이크 타임이 끝나는 겨울의 5시에 방문한 나는 해가 살짝 넘어가는 핑크색의 더 예쁜 바다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들어선 매장은 따뜻한 색감의 조명과 차분한 색감의 나무, 벽돌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어 보통 브루어리라기보단 고급스러운 패밀리레스토랑에 온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과 함께 온 가족단위의 손님과 이제 막 데이트를 시작하는 것처럼 보이는 커플들이 많았다. 테이블 간격도 충분히 넓어서 맛있는 맥주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 하기에도 너무 좋았다.

또한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은 3개였는데 이 테이블에서 바라보는 낙조가 매우 아름답다고 하니 데이트를 하실 분들은 미리 선점하시길 추천.

라인도이치 수제맥주 라인업

바이젠, 헬레스, 필스너, 골든에일, IPA, 바이젠복. 총 6가지로 스타우트 계열은 없었다.

그리고 독특했던 점은 보통 수제맥주라고하면 브루어리만의 이름을 짓기 마련인데 여기 맥주들은 바이젠, 헬레스 필스너 등 그냥 맥주의 종류로 주문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이름만 보고도 어떤 맛의 맥주인지 바로 알아챌 수 있으니 그것 또한 장점이라면 장점.

또 다양하게 맛볼수 있도록 3종과 6종을 고를 수 있는 샘플러도 있지만 “나는” 시킬 수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밑에 “샘플러 잔으로 마실경우 오리지널 잔으로 드시는 것보다 맛이 조금 덜 할 수 있습니다.” 라는 문구가 적혀있었기 때문이다.

맛이 덜 할 수 있다니. 절대 그렇게 마실수 없다. 주인장이 그렇다면 그런거다. 괜히 적어둔게 아닐테니.
자 그럼 맥주마시기 1번부터 시작.

1. 바이젠(Weizen, 상면발효, 도수 5.3~5.7, 밀맥주, 400cc)

바이젠은 보리맥아와 밀맥아를 절반씩 섞어 만드는 독일의 대표적인 상면발효 맥주이다. 역시 독일전통양조방식으로 만든다더니 1번이 바이젠이다.

이 맥주의 특이한 점은 효모의 특성상 발효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바나나같은 과일향이 난다는 것이다. 절대 인공적인 향을 넣는 것이 아니다.

나는 바이젠 특유의 바나나향을 좋아하진 않아서 사실 잘 주문하지 않는 맥주이긴하다. 하지만 이곳의 바이젠은 향이 강하지 않은데 목넘김이 부드럽고 왠지 달콤한 느낌이 들어 마시기 좋았다.

2. 헬레스(Helles, 하면발효, 도수 4.7 ~ 5.2, 500cc)

헬레스는 독일의 전통적인 페일라거이다. 이곳의 헬레스는 홉과 몰트의 적절한 균형을 통해 필스너보다 쓴맛이 적고 조금 더 무거운 바디감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 되어있었다.

마셔보니 밸런스가 좋고 깔끔한 느낌이었다. 청량하고 적당한 탄산감이 있어 여름에 마시면 더 맛있을것 같은 맥주였다. 하지만 나는 헬레스가 많이 가벼운 느낌이 들어 바이젠이 더 입맛에 맞았다.

3. 필스너(Pilsner, 하면발효, 도수 4.7~5.2, 500cc)

수제맥주 라거의 가장 기본 형태인 필스너는 일반적인 라거와 비교해보면 홉의 향과 쓴맛을 더 잘 느낄수 있는 맥주이다.

라인도이치의 필스너는 홉의 향이 굉장히 세고 얼핏 바이젠인가? 싶을 정도로 독특한 맛이 느껴졌다.
아마도 과일같은 아로마향이 나서 그렇게 느꼈을수 도 있겠다.
그래도 역시 라거는 라거. 약간의 바디감은 있지만 탄산감도 있어 여름에 잘 어울리는 맥주였다.

4. 골든에일(Golden Ale, 상면발효, 도수 4.7~5.2, 400cc)

여러가지 과일향과 진한 아로마향으로 Silky한 바디감을 느낄수있고 대부분의 요리에 잘 어울린다고 한다. 식전주로 마시기를 추천하고 있었다.

설명대로 밸런스가 좋은 아로마의 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졌고 나는 약간의 스파이시한 맛이 났다.
가벼운듯 하지만 바디감이 부드러워 기분좋게 넘어갔다. 에일치고는 탄산감도 꽤 있어 여름에도 잘 어울리는 맥주였다.

수제맥주에서 느낄수 있는 홉의 향과 아로마때문에 에일을 어렵게 느끼는 사람들도 충분히 잘 마실 수 있을 법한 편안한 맛이었다.

5. IPA(Indian Pale Ale, 상면발효맥주, 도수 5.0 ~ 5.7, 400cc)

다른 맥주에 비해 IPA는 홉을 풍부하게 사용해 강한 홉향과 쓴맛이 특징이고, 귤같은 아로마향이 나는 맥주이다. 홉향을 살리느냐, 과일같은 향을 더 살리느냐에 따라 브루어리마다 전혀 다른맛 난다고한다.

사실 내가 브루어리 투어를 다니면서 IPA를 더 좋아하게 된 계기가 각 브루어리마다 개성이 제일 뚜렷한 맥주이기 때문이었다. 그 브루어리의 맥주를 내 입맛에 맞다 아니다를 판가름 해주는 기준도 IPA.

라인도이치의 IPA는 농도가 짙고 약간 묵직한 느낌이 있었다. 홉의 향과 과일의 향이 어느하나 치우치지 않고 마시면 카라멜같은 달콤함과 고소함이 느껴지고 끝에 홉의 쌉쌀함이 살짝 기분좋게 올라온다.

캔으로 포장해 집에서 마셨을때도 아, 맛있다.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IPA 중에서도 레벨이 높은 느낌.
내입맛에는 완전 합격.

6. 바이젠 복(Weizen Bock, 상면발효, 도수 7.3~7.7, 500cc)

바이젠 특유의 진한 풍미에, 높은 도수, 묵직한 바디감과 강렬한 끝맛을 지닌 Bock beer. 진한 맥주.

설명만으로도 그냥 딱 내 타입이다. 라인도이치에서도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이 아이.
그런데 그 몸값 제대로 한다. 맛이 미쳤다. 그냥.

바이젠 복이라 특유의 바나나정향이 많이 느껴질 줄 알았는데 그 향보단 도리어 진한 홉향의 밸런스가 더 돋보였다. 진한 맛에 묵직한 바디감, 질감도 부드럽고 쌉쌀함이 정말 탁월하다.

그리고 처음에는 도수가 왜 높다는거지 싶었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다른 맥주에 비해 확실히 도수가 높음이 점점 느껴졌지만 부드럽게 올라와 그마저도 기분이 좋았다.

진한 와인처럼 느껴지는 이 맥주는 안주 없이 이 맥주 자체만으로 천천히 음미하며 즐기고 싶어졌다.
라인도이치에서 한잔만 마실 수 있다고하면. 이거. 바이젠 복. 이게 오늘의 내 원픽이었다.

통영 라인도이치 음식 메뉴

라인도이치에는 단순히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방문하는 맛있는 수제맥주 브루어리가 아니라 데이트를 하거나 가족과 함께 찾아도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음식메뉴가 너무 잘 준비되어있었다.

수프, 샐러드, 커틀릿, 리조토, 파스타, 스테이크, 피자, 햄버거 등등 식사 메뉴가 너무 다양했다.

맥주 안주로는 특제 모듬소제지, 문어새우튀김, 멕시칸 딥소스와 나초, 버거종류까지..

그 중 내가 주문했던것은 특제 라구소스로 만든 라구 치즈피자와 오리엔탈 치킨샐러드였다.
특히 치킨샐러드가 맛있었는데 튀기지 않고 구운 닭다리살이 쫄깃하고 담백했고 야채도 풍성해서 맥주맛을 해치지 않고 즐기기 너무 좋았다.

오늘 다녀온 라인도이치는.

우리나라에서 독일 전통의 수제맥주 양조 방식으로 만드는 브루어리에서 맥주를 마셔보겠다는 이유만으로 6시간 걸려 통영까지 갔다. 그리고 간 보람 있었다. 맛있게 마셨고, 포장도 야무지게 해왔다.

포장하면 할인을 해주시는데 500cc 바이젠복만 7천원, 나머지는 5천원. 그바람에 모든 종류를 2세트씩 구매하고 원픽이었던 바이젠복만 1개 더 구매해왔다.

그나저나 독일에서 마시면 더 맛있겠지. 이러다 조만간 독일까지 맥주마시러 가겠다.
언젠간 맥주 마시러 가긴 하겠지만. 전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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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우트가 맛있는 핸드앤몰트 브루랩 용산 https://beerbrained.com/%ed%95%b8%eb%93%9c%ec%95%a4%eb%aa%b0%ed%8a%b8-%eb%b8%8c%eb%a3%a8%eb%9e%a9-%ec%9a%a9%ec%82%b0-%ec%88%98%ec%a0%9c%eb%a7%a5%ec%a3%bc%ed%88%ac%ec%96%b4/ https://beerbrained.com/%ed%95%b8%eb%93%9c%ec%95%a4%eb%aa%b0%ed%8a%b8-%eb%b8%8c%eb%a3%a8%eb%9e%a9-%ec%9a%a9%ec%82%b0-%ec%88%98%ec%a0%9c%eb%a7%a5%ec%a3%bc%ed%88%ac%ec%96%b4/#respond Mon, 09 Oct 2023 08:43:26 +0000 https://beerbrained.com/?p=824 핸드앤몰트 브루랩 용산방문후기
(국내브루어리투어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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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앤몰트 브루랩 용산 – 국내 브루어리 투어 2편

지난 주말 신용산역 1번 출구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핸드앤몰트 브루랩 을 다녀왔다.

원래는 주말에 자리를 예약해야 할 정도로 붐비는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2시 반쯤 전시를 보고 가을바람을 쐬며 20분가량 슬슬 걸어가니 거의 2시 오픈 시간에 맞춰가게 되어 정말 좋은 2층 창가 자리에 운 좋게도 웨이팅 없이 앉을 수 있었다.

핸드앤몰트 브루랩 알아보기

이곳은 골목에 위치한 장소와 오래된 양옥 주택을 개조한 건물이 뭔가 뉴트로한 감성과 현대적인 감각이 같이 어우러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심지어 이 건물 지하 1층에 각종 양조 설비를 갖춘 실험실까지(들어가 보고 싶다!! 진심!!) 있다고 하니 이 브루랩에서 추구하는 “맥주에 대한 상상과 실험의 조화” 라는 컨셉이 너무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하나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핸드앤몰트 브루랩에서는 올해부터 지역 특산물을 맥주에 담고, 로컬의 느낌을 브루랩에 담는 “핸드앤몰트 로컬을 담다” 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는 것이었다.

지금은 신안지역을 주제로 하고 있었고 가게 앞부터 신안의 퍼플섬을 연상하게 하는 예쁜 보라색으로 꾸며져 있었다. 일단 입구부터 내가 좋아하는 보라색이라니!! 첫인상만으로도 합격이다! ㅋㅋ

핸드앤몰트 브루랩 수제맥주 라인업

수제맥주 라인업은 에일, 라거, IPA,세종, 위트, 스타우트 등 다양하게 12종류가 있고, 지역 특색을 담은 맥주 1종이 있었다.

일단 맥주와 안주의 주문은 테이블마다 위치한 태블릿으로 하게 되어있었다. 사실 목소리도 작은 I 성향의 나로서는 터치 몇번으로 주문이 가능하다니..너무나도 반가운 시스템이다.

그리고 별도로 이번에 진행하는 신안에 관련된 이벤트 스티커 북을 주셨다. 물론 주문은 태블릿으로.
수제맥주 SALT061을 4잔, 솔티트 무화과 치즈 케이크 1개 주문 후 인스타 인증샷 업로드를 하면 총 6개 스티커를 모을 수 있다. 퍼플파우치, 고블릿 퍼플에디션, 보라색 배스솔트로 구성된 스페셜 굿즈를 받을 수 있고 프로모션 기간은 10월6일~11월17일이라고 한다.

나는 굿즈보단 다양한 맥주를 많이 마셔보고 싶었기 때문에 SALT061 한잔과 슬램둔켈을 주문했다.

* 첫번째 주문 – SALT061(ABV 4.9%, IBU 10)

이 수제맥주는 신안 소금을 주제로 비트를 담아 보석같이 예쁜 보라색 맥주였다. 탄산감 적은 가벼운 느낌의 사워에일이었다. 약간의 밀키함도 느껴지는 것이 아마도 주변에 묻은 소금 때문이지 않았을까 싶었다. 따로 찍어 먹어봤는데 짠맛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은 것이 신기했다.

* 첫 번째 주문 – 슬램둔켈(ABV 5.0%, IBU 19)

슬램둔켈은 독일식 다크라거로 무겁지 않은 느낌에 비스킷의 잘 구운 맛과 끝에 감도는 달콤함이 기분 좋게 넘어가는 맛이었다. 탄산감이 크지 않고 약간의 쌉쌀함이 느껴졌다.

* 두번째 주문 – 모카스타우트(ABV 5.9%, IBU 28)

7가지 몰트를 블렌딩해서 만들었다는 이 스타우트는 내가 핸드앤몰트 브루랩에서 꼽은 원픽이었다.
첫 모금에 부드럽게 들어오는데 목에 넘어가는 그 순간 잘 태운 맥아의 맛이 확실히 느껴지는 풍미있고 진한 맛의 깔끔한 스타우트였다.

여담이지만 나가면서 스타우트가 제일 맛있었다고 했더니 사장님께서 스타우트가 시그니처메뉴라며 활짝 웃으셨다. 그렇게 웃음과 애정을 담아 만드시니 맛있었던 걸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우트는 맛있는 곳을 찾기가 너무 어려운데 이번에 만나게 돼서 너무 행복했다.

* 두 번째 주문 – 싱글홉 프로젝트 라거(ABV 6.0%, IBU 31)

이름 그대로 미국산 엘도라도 홉만을 사용했다고 한다. 첫모금에 어, 꽃향기가 나네 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고 산뜻한 홉향이 훅 치고 들어왔다.

* 세번째 주문 – 유어 IPA(ABV 6.5%, IBU 52)

IPA가 슬로우, 유어, 옐로우 밤 뉴 잉글랜드 3종류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진한 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중 가장 IBU가 높은 아이를 골라보았다. 역시 홉의 쌉싸름함이 올라오면서 강한 향이 좋았다.

* 세 번째 주문 – 언 익스펙 “테드” 세종(ABV 5.5%, IBU 27)

지나고 나니 왜 “테드”가 따로 따옴표까지 해서 붙었는지.. 물어볼 걸 싶었다. 테드라는 이름분이 만든 세종 맥주가 생각보다 맛있어서 라인업까지 올라왔을까나. ㅎㅎ

아, 여기서 세종은 우리나라의 도시 이름 혹은 한글 단어가 아니다. 영어로 계절(Season)이라는 단어와 동일한 뜻을 가지고 있는 프랑스어 Saison(세종)다. 오렌지, 레몬, 향신료의 풍미를 가진 벨기에 남부 왈롱지역에서 가을 추수가 끝나고 내년 농번기를 대비해 농부들이 만들던 맥주의 스타일 중 하나다.

아무튼, 핸드앤몰트 브루랩의 세종은 탁한 금빛 색으로 왠지 효모가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끝에 남는 레몬의 가벼운 맛이 좋았다.

오늘 함께한 안주 -퓨전 한식

오늘은 매콤 뽈살 구이를 주문했다. 김치시즈닝으로 마리네이드했고 먹자마자 불맛이 확 감돌면서 끝맛이 매웠다. 소스가 약고추장, 두부, 깻잎지 3가지로 나오고, 궁채까지 곁들여져서 함께 먹으니 매운맛이 조금은 가라앉았다.

다만, 김치 시즈닝이 나에게는 좀 매워서 수제맥주맛을 좀더 잘 느끼려면 다음번엔 육회나 우삼겹참나물겉절이같은 가벼운 푸드로 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수제맥주 포장해오기

샘플러메뉴가 없고, 남편과 둘이 갔기때문에 모든 맥주를 다 마셔볼수는 없었다. 2만원에 4캔을 포장해올 수 있었고, 태블릿으로 원하는 수제맥주를 골라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캔시머라는 기계로 바로 캔포장을 해주셨다.

오늘 구매해온 수제맥주는 제일 좋았던 모카스타우트와 미스터골든 에일, 웰컴사워, 구름위트에일이다.

지금은 신안프로젝트 중이라 그런지 2개씩 담기는 예쁜 보라색 가방에 담아주셨다. 손으로 일일이 맥주 이름과 구매날짜를 써주시는것도 왠지 수제의 느낌이 잘 담긴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아, 그리고 포장은 또 할인도 해주신다!!

가장 베스트의 상태로 마실 수 있는 기한이 3일이라고 하니 아껴 마시고 싶지만 신선할때 얼른 마셔야겠다 싶어 한글날 휴일인 오늘 한캔 바로 땄다. 구름 위트 에일(ABV 5.0%, IBU13).

핸드앤몰트 브루랩 클라우트 위트 에일
구름 위트 에일(ABV 5.0%, IBU13)
이름처럼 가벼운 거품에 상큼한 부드러운 탄산감, 홉맛이 강하지 않아 달콤함마저 느껴지는 구름 같은 맥주

오늘 만난 핸드앤몰트 브루랩 용산 은요!

가까운곳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데이트 후 들러 가볍게 한잔하기 정말 좋은 수제맥주집이었다.
음식 맛도 깔끔하고 플레이팅도 예쁜. 게다가 개조한 한옥에서 풍기는 그 레트로한 분위기까지.

맛있고 진한 시그니쳐 맥주 스타우트 마시러 다시 가야겠다. 이번에도 꼭 오픈런..해야지. 히히!!

방문일 : 2023.10.10.08.

하나부터 열까지 죄다 내돈내산 맥주. 오늘도 행복하게 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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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여행시 꼭 가봐야할 브루어리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White Crew Brewing) https://beerbrained.com/%ed%99%94%ec%9d%b4%ed%8a%b8-%ed%81%ac%eb%a1%9c%ec%9a%b0-%eb%b8%8c%eb%a3%a8%ec%9e%89-%eb%b8%8c%eb%a3%a8%ec%96%b4%eb%a6%ac%ed%88%ac%ec%96%b4/ https://beerbrained.com/%ed%99%94%ec%9d%b4%ed%8a%b8-%ed%81%ac%eb%a1%9c%ec%9a%b0-%eb%b8%8c%eb%a3%a8%ec%9e%89-%eb%b8%8c%eb%a3%a8%ec%96%b4%eb%a6%ac%ed%88%ac%ec%96%b4/#respond Sun, 24 Sep 2023 23:13:58 +0000 https://beerbrained.com/?p=662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국내 수제맥주 투어, 평창(국내브루어리투어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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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국내 브루어리 투어 1편

강원도 평창 아름다운 숲속에 위치한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은 정말 갑작스럽게 떠난 브루어리 투어 였다.

원래 기차로 떠나려고 했던 부산 브루어리투어가 철도파업으로 갈수없게 되어 친한 언니에게 하소연을 했더니 이곳을 추천해주었다(이언니도.. 맥주에 진심인 사람ㅋㅋ)마침 근처에 깔끔하고 친절한 좋은 숙소도 있었고, 평창의 자연속에서 수제맥주를 즐길 수 있다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전경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전경-평창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알아보기

이곳은 수제맥주에 진심인 캐나다인 사장님이 2018년 평창에 처음 문을 연 브루어리로 에일맥주 맛집이다. 지금은 평창뿐만이 아니라 강릉IC에서 멀지 않은곳에 2호점으로 탭 하우스도 있다.


주차를 하고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건물은 주변 자연과 잘 어우러져 마치 외국에 놀러온 느낌이 들었다. 제일 먼저 보이는 하얀색 까마귀의 로고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맥주의 맛 만큼 시원시원하게 날개짓을 하고있는 것 같았다. 이 로고에서부터 알수있는 화이트 크로우라는 브루어리의 이름은 통일신라시대 평창 옛 지명이었던 백오현(白烏縣, 하얀까마귀)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제일 중요한 영업시간!! 평일 월~ 목은 09:00~18:00 맥주 픽업만 가능하고, 음식주문은 받지 않는다. 금요일은 맥주포장은09:00~22:00, 음식주문은 16시부터 가능, 주말은 11시부터 22시까지 맥주포장, 음식주문 다 가능하다. 복잡한듯.. 하지만 간단히 정리하자면 평일은 맥주 픽업만, 음식은 주말만!으로 기억하면 되지 않을까ㅎㅎ
그래도 자세한것은 매장정보를 꼭 검색해보고 방문하는것이 좋을 것 같다.

건물안으로 들어서니 넓은 실내와 야외 테라스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날은 호우경보가 있던 날이었지만 마침 비가 그쳐 시원한 테라스에 자리를 잡기로 했다. 거의 11시 오픈런을 한터라 마침 사람이 없는 매장 사진을 찍을 수 있었고, 맥주를 마실 생각을 하니 너무 신이 나 버렸다.

수제맥주 맥모닝(일명 “아침부터 맥주마시기”)이라니! 게다가 바람좋은 야외테라스에서!! YEAH!!!
자. 이제 그럼 달려보까!!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수제맥주와 안주 라인업

이곳의 모든 수제맥주는 지하 220미터의 천연암반수로 제조한다고 한다.

맥주종류로 정규라인업 4종 에일 평창골드, 앨티엠버, 고라니브라운, IPA 화이트크로우 아이피에이,
시즈널맥주 4종 저도수맥주 새소리, 사워에일 프리버드, 라거 쿨벅메밀라거, 더블IPA 부스터가 있다.

모든 맥주를 다 마셔보고 싶었는데 다행히 175ml로 4가지 종류를 선택할 수 있는 샘플러가 있었다.
샘플러 2번이면 모든 수제맥주의 맛을 볼수있다!!! 아하하하!!!!


안주는 피자5종류, 스페셜메뉴로 피쉬앤칩스와 튀김 3종류, 먹태가 준비되어있었고, 운전을 하고 온 우리 남편을 위한 음료수(Soft Drinks)도 다양하게 있었다. 단, 커피는 없음!! 사실 맥주만 마시기도 바쁨!!

오늘 마셔본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맥주는!

* 첫번째 샘플러 정규라인업(평창골드, 앨티엠버, 고라니브라운, 화이트크로우IPA )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샘플러
맨 왼쪽부터 1.평창골드, 2.앨티엠버, 3.고라니브라운, 4.화이트크로우 IPA
  1. 평창골드(아시아비어 챔피언십2020 금메달 수상-골든에일 부문, ABV 5.2%,IBU 20)
    부드러운데 깔끔한 맛이었고 나는 약간 오렌지같은 가벼운 과일향도 느껴졌다. 몰트와 홉의 맛이 묵직하지 않아서 첫잔으로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뭐든.. 맥주 첫잔 첫모금이 제일 맛있지만 ㅎㅎ
  2. 앨티엠버(ABV 5.3%, IBU 25)
    진한 갈색이 보석처럼 예쁜 맥주였다. 홉의 맛이 한모금 넘기고 난 후 혀에 진하게 남았고 , 설명대로 고소한 비스킷의 맛이 두드러졌다 . 첫모금에 약간 달콤한 캬라멜같은, 메이플시럽같은 맛이 느껴졌다.
  3. 고라니브라운(아시아비어 챔피언십2019~21년 은메달-다크/브라운에일 부문,ABV6.5%,IBU 30)
    나는 원래 스타우트계열 맥주를 제일 좋아해서 방문하기 전에 가장 기대되는 맥주였다. 3년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다는것도 흥미를 자아냈다. 실제로 마셔보니 다크초코와 커피의 은은한 향, 씁쓸한 홉의 맛이 잘 어우러졌다. 그렇다고 묵직한 맛은 아니어서 흑맥주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가볍게 마실 수 있는 맛이었다.
  4. 화이트크로우 IPA(2021 대한민국 주류대상, ABV 6.5, IBU 40)
    사실 이 맥주가 화이트크로우의 주력제품이 아닐까 싶었다. 브루어리 이름을 따고있기도 했고, 실제로 샘플러2번까지 모두 돌았을때 내 원픽도 이 화이트크로우 IPA였다.
    강하지 않은 열대과일의 시트러스한 향과 맛이 IPA의 쌉싸름한 맛과 굉장히 부드럽게 잘 어울렸고, 깔끔하게 마실 수 있었다. 맛있는 IPA의 정석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결국 마지막 한잔 추가해 더 마셨다.

* 두번째 샘플러 시즈널맥주( 새소리, 프리버드, 쿨벜 메밀라거, 부스터)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샘플러
맨 왼쪽부터 8.부스터, 7.쿨벜메밀라거, 6.프리버드, 5.새소리

5. 새소리(ABV 4.7%, IBU 15)
얼그레이 향이 난다고 설명에 써있었는데 정말 홍차의 향이 먼저 코에 들어왔다. 맥주에서! 홍차의 향이! 생각보다 홍차 향이 맥주맛과 잘 어울렸고, 가볍게 마실 수 있을것 같았지만 나는 진한 느낌을 좋아하는 지라.. 저도수의 맥주이니 술을 드시고 싶지만 잘 못드시는 분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있을 것 같다.

6. 프리버드(ABV6.0%, IBU 15)
이 수제맥주는 사워에일이다. 한모금 마시자마자 패션프루츠의 새콤하고 상큼한 맛이 확 올라왔고 그다음 퍼지는 민트향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나는 마실때마다 과일 맛보다는 민트!민트!민트!!! 하는 것처럼 점점 향이 더 진하게 느껴졌다. 여담이지만 나중에 페트병으로 맥주를 포장할때 쿨벜 메밀라거를 산다는게… 이름을 잘못 말하는 바람에 이 아이를 샀는데.. 반민초단인 우리 남편이 의외로 시원하게 아주 잘 마셨다. 민트를 싫어하시는 분도 슬쩍 도전해보시길 ㅎㅎ

7. 쿨벜 메밀 라거(ABV 4.8%, IBU 10)
평창의 특산품 메밀로 만든 라거이다. 계속 에일타입의 맥주를 마시다 시원한 라거를 마시니 확실하게 깔끔하고 청량함이 더 느껴졌다. 메밀이 들었다고 해서 그런가 그 고소한 비스킷 같은 맛이 뒷맛으로 따라오는 느낌이었다.

8. 부스터(ABV8.0%, IBU 60)
더블IPA. 부스터라는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리는 맥주였다. 확실히 화이트크로우 IPA보다 도수도 높고 IBU도 높다. 향도 맛도 진한데 밸런스가 잘 잡혀서 생각보다 더 잘 넘어간다. 만약 여기서 딱 한잔만 마실 수 있다면 나는 부스터를 선택할 것 같다. 안주도 없이 자체의 향과 맛을 그대로 온전히 즐기고 싶다.

오늘 함께한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안주는!

명태살을 맥주로 반죽해서 튀겼다고하는데 냄새부터가 미쳤다. 하긴. 튀김은 뭐든 진리지만 ㅎㅎ. 생선과 감자를 같이 튀기셨는지 감자튀김에서 고소한 생선냄새가 은은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도톰한 생선살과 타르타르 소스와 너무 잘 어울렸고 감자튀김도 바삭바삭 포근포근 맛있었다.

피자도 유명한것 같고, 캐나다 사장님이 계시는 곳이라 그런지 푸틴이라는 감자튀김에 그레이비소스를 올린 퀘백 스타일의 요리도 있었다. 다음에 다시 가면 도전해봐야겠다.

브루어리에서 만난 수제맥주 그대로 집에서도!

나는 항상 맘에 드는 브루어리를 방문하면 제일 좋았던 맥주를 사거나, 라인업 전부를 사거나(이동수단에 따라 달라짐)해서 집에서도 즐기는 편이다.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에서는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맥주와 패트로 가져갈 수 있는 맥주 종류가 다르다.
12병 구매시 20%할인을 해주는데 하이홉도 포함하여 구매해도 할인이 적용된다.

내가 방문 당시에는 화이트크로우IAP병이 품절이어서 평창골드, 앨티엠버,고라니브라운,하이홉을 각각4개씩 12병구매했다.
근처 숙소(정말 깔끔하고, 깨끗한데 친절하기까지하신)에 가져가서 마실 부스터, 프리버드 각 1리터를 구매했고,
나중에 홈브루 코너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그라울러를 구매해서 화이트크로우IPA 2리터를 따로 담아 왔다. (지나고나니 미쳤… 엄청 샀구나..ㅎㅎ)

오늘 만난 화이트 크로우 브루잉!

강원도 평창의 싱그러운 자연의 숲 사이에 위치한 것 부터가 낭만적인데다가, 평창의 암반수로만 만들어서 그런지 전체적인 수제맥주의 맛이 깔끔하고 청량했다.
센스있게 모든 맥주를 샘플러로 경험하고 좋아하는 맥주를 찾을 수 있게 해준 점도 굉장히 맘에 들었다.
안주도 과하지 않고 밸런스 있게 딱 좋게 나와서 편안하게 수제맥주에 집중할 수 있었고, 에일, 브라운에일, IPA, 저도수 맥주 등 다양한 라인업도 좋다.
다만 자가운전이 아니라면 접근하기 좀 어려운 점이 아쉽긴 하다.

그래도 평창의 좋은 자연과, 시원하고 청량한 수제맥주와 함께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니 들러 마음의 위로를 받으실 수 있길.

하나부터 열까지 죄다 내돈 내산. 오늘도 행복하게 잘 마셨습니다.

살짝. 더하고싶은 이야기.

직접 가서 마셔보고 왕창 사오기까기 했지만 그래도 좀더 잘 알고 글을 쓰고 싶어 자료를 찾아보니, 이 브루어리 오픈을 준비할때 찍었던 방송영상까지 보게 되었다.

정말 이 수제맥주에 많은 사람들이 진심을 담아 철저하고 꼼꼼하게 깊은 고민을 하며 만들고 있는지 그 마음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게되었다. 또 그런 귀하게 만든 맥주를 나는 쉽게 사서 즐길 수 있음에 감사했다.

나 역시 수제맥주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해서 이런 진심을 담아 만드는 수제맥주를 찾아 전국, 해외까지 브루어리 투어를 다니기 시작했고, 이런 기록까지 남기고 있다. 또 어설프지만 홈브루로 내 맥주도 만들어보기까지.

이 진심을 담은 전세계의 수제맥주를 모두 마셔볼 수 있을때까지. 이 브루어리 투어는 계속 될거다. 아주 즐겁게.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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